던전앤파이터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것중 하나로 캐릭터별 아이템 세팅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레이드를 돌면서 에픽 등급의 아이템을 맞추는 것이 목표지만, 그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거쳐가야 할 많은 아이템들이 있다.

퀘전더리는 거쳐가는 아이템의 대표적인 등급이라 할 수 있는데, 세인트 혼 지역의 고대 던전 일일 퀘스트를 통해 모을 수 있고, 레이드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85레벨 퀘전더리 6세트 + @를 맞추는 것이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 일반적인 스펙의 유저가 만들 수 있는 레전더리 세트는 85제가 끝이며, 안톤 레이드와 달리 루크 레이드는 85레벨 퀘전더리 세트로는 입문 난이도가 다소 버겁기 때문에 90제 레전더리의 존재가 절실했다.

그리고 마침내 퍼스트서버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던전 에컨 지역의 공개와 함께 90레벨 퀘전더리 세트의 존재가 공개됐다. 특이한 점은 단순히 재료를 모아 퀘전더리를 만드는 시스템이 아니라, 레전더리 장비의 승급 / 개조 / 세트 옵션 부여 등을 통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장비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 사실 여프리스트 공개전에 가장 주목받은 업데이트 중 하나가 아닐까싶다




■ 90제 에컨더리는 어디서? 센트럴파크 '마계 결착지'로 이동하자

에컨 던전은 마계 센트럴파크 지역에서 6시 방향을 통해 진입할 수 있다. 던전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길목에 있는 '눈꽃의 요슈아'라는 NPC에게 말을 걸어 퀘스트를 먼저 수행해야하며, 입장 재료는 [테라니움 5개], [탄생의 씨앗 5개]가 필요하다.

탄생의 씨앗은 현재 본서버에는 존재하지 않는 아이템인데, 에컨 업데이트 이후 마계 지역 던전을 플레이하면 얻을 수 있는 재료다.

또한, 파티플레이가 불가능한 1인 던전이며, 소모되는 피로도는 8, 하루에 6번까지 입장할 수 있다. 이계나 고대 던전처럼 항마력 수치가 요구되며, 최소 항마 요구 수치는 4504지만 던전 자체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아 항마 수치가 요구 수치를 충족시키지 않더라도 시간을 들이면 충분히 클리어 할 수 있는 수준이다.


▲ 케이트가 있는 곳 바로 아래에 에컨으로 가는 길이 있다


▲ 던전 자체의 난이도는 레이드급은 아니며, 고대 던전보다 좀 더 어려운 느낌이다



던전의 진행은 시작한 후, 좌측 혹은 우측 루트 중 하나가 진행되며, 총 6개의 방이 있다. 좌측으로 진행할 때와 우측으로 진행할 때 등장하는 몬스터의 구성과 보스 몬스터가 달라지며, 보통 좌측 보스의 패턴이 다소 까다롭기에 우측 루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참고로 입장 횟수가 5회가 되면, 우측 상단의 구슬에 불이 들어오며, 좌측 / 우측 루트를 가리지 않고 마음대로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게 되는데 마지막 보스를 처치하면 보상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중간 중간 나오는 네임드 몬스터 3마리와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면 레전더리 장비 및 아이템 개조와 관련된 재료 아이템이 드랍된다.

드랍되는 재료 아이템 중 귀면족의 부러진 뿔은 입구쪽에 있는 눈꽃의 요슈아 NPC 상점 메뉴를 통해 테라니움 결정석, 투귀의 집념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고, 투귀의 집념은 지옥파티 초대장의 대용으로 쓸 수 있다.

다르마의 상징은 마장석, 순수한 투기의 응축석, 충직함의 문장석, 강인함의 문장석, 용맹함의 문장석으로 교환할 수 있고, 각각 에컨 레전더리 장비의 승급 / 세트 옵션 부여 / 옵션 개조에 사용된다.


▲ 일순간 프레임 드랍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많은 몬스터가 나온다


▲ 네임드 혹은 보스를 쓰러뜨리면 확률적으로 레전더리 장비가 드랍된다


▲ 재료 아이템들은 요슈아 NPC를 통해 다른 재료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투기 개방 시스템의 경우 에컨 던전에만 있는 독특한 시스템인데, 던전을 진행하며 몬스터를 처치하다보면 캐릭터에게 투기가 쌓이게 되고, 일정 투기에 도달하면 캐릭터의 몸이 노랗게 불타오르며 투기 개방 상태가 된다.

투기 개방이 유지되는 시간동안은 상시 슈퍼 아머 효과를 받으며, 일반 / 점프 / 대시 공격 강화, Z 투기 개방 전용 스킬 발동 시 추가 공격, 스킬 쿨타임 15% 감소 및 스킬 이펙트 강화가 발동한다.

다만 일부 캐릭터의 경우에는 강화된 이펙트가 게임 진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화려해지는 경우가 있기에 옵션 설정을 통해 이펙트 투명화가 필요할 수 있다.


▲ 투기 개방의 경우 엄청나게 화려한 이펙트를 자랑한다


▲ 일부 스킬이 강화되는 이펙트가 발생하며 판정이 강해진다



■ 에컨더리 던전 플레이 영상

▲ 쿠노이치 에컨 좌측 루트 플레이 영상 (영상 출처 : 영상 게시판 '은성하')


▲ 쿠노이치 에컨 우측 루트 플레이 영상 (영상 출처 : 영상 게시판 '은성하')





■ 승급, 개조, 세트 부여? 에컨더리 장비 특성

특이하게 에컨 지역 레전더리 장비는 기존의 장비와는 궤를 달리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일단 기존 레전더리 장비와 마찬가지로 방어구 5부위, 악세서리 3부위, 특수장비 3부위 총 11개 부위로 구성되어 있고 무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같은 90레벨 에컨 장비더라도 鬪(투) / 爭(쟁) / 狂(광) / 滅(멸) 등 마치 품질 등급마냥 자체적으로 4개의 등급을 지니고 있고, 멸 등급으로 갈수록 장비에 부여된 옵션의 효과가 상승한다는 특징이 있다. 한자가 알아보기 힘들다면 장비 아래에 붙은 별 갯수를 통해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 한자가 알아보기 힘들다면 아이템 아래에 붙은 별의 갯수로 확인할 수 있다



■ 에컨더리 정보 1. 장비 옵션 개조

그리고 에컨 장비의 특징 중 하나로 아이템 옵션 변경이 자유롭다는 점과 자신이 원하는 부위에 자유롭게 세트 옵션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드랍된 에컨 장비는 2개의 추가 옵션을 지니게 되는데, [지능 +12, 암속성 강화 +8]이나 [물리 크리티컬 히트 +6%, 힘 +12]식으로 붙는 셈이다. 이중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옵션을 재료를 소모하여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물리 직업인데 지능 및 마법 크리티컬이 붙은 장비를 힘과 물리 크리티컬이 붙은 장비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의할점은 장비에 부여되는 옵션은 각자 그룹이 정해져 있으며, 같은 그룹내의 옵션 내에서만 변경이 가능하다.

즉, A그룹에는 스탯증가[힘, 체력, 지능, 정신력]와 속도증가[공격, 이동, 캐스팅 속도]로 정해져 있는데, 힘과 지능을 공격이나 이동속도 옵션으로 변경할 수 있지만, B그룹에 속해 있는 공격력 증가[물리, 마법, 독립 공격력], 크리티컬 확률 증가[물리, 마법 크리티컬 히트] 옵션으로 교체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C그룹에는 속성 강화[화, 수, 명, 암, 모든 속성 강화] 옵션인데, 이를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해서 힘과 지능 옵션이나, 공격력 증가 옵션으로 교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장비 개조의 경우 같은 그룹내의 다른 옵션으로 자유자재로 교체가 가능


▲ 장비 개조의 경우 같은 그룹내의 다른 옵션으로 자유자재로 교체가 가능



옵션 교체에 필요한 재료는 각각 다르며, 옵션에 따라서도 요구 개수가 달라진다. A그룹(스탯 증가, 속도 증가)의 개조에는 충직함의 문장석이 소모되며, B그룹(공격력 증가, 크리티컬)은 강인함의 문장석, C그룹(속성강화)은 용맹함의 문장석이 필요하다.

특히 멸 등급(3성) 장비로 갈수록 개조에 필요한 재료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장비를 승급시키기 전에 미리 자신이 원하는 옵션으로 개조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 유저가 선호하는 옵션들은 당연히(?) 요구 재료의 수가 많다


▲ 장비의 등급이 오르면 오를수록 개조에 필요한 재료의 수가 늘어나니 주의



■ 에컨더리 정보 2. 장비 승급

장비 승급은 아이템 개조에 비해 상당히 간단하다. 보통 드랍으로 획득하는 에컨 장비는 가장 낮은 등급인 鬪(투)일 확률이 높은데 이를 더 높은 등급인 爭(쟁) / 狂(광) / 滅(멸) 등급으로 올려줄 수 있다.

이른바 장비를 성장시킨다고 보면 되는데, 장비 승급에 필요한 재료인 마장석은 요슈아 NPC를 통해 구입할 수 있고, 교환 조건은 퍼스트서버 기준으로 다르마의 상징 1개지만, 본 서버에 넘어오면 조건이 변동될 수 있음에 유의하자.

鬪(투)에서 爭(쟁) 승급에는 11개의 마장석이 소모되며, 狂(광) 승급은 18개, 滅(멸) 승급에는 34개가 소모된다. 최종 등급까지 승급하려면 총 63개의 마장석이 소모된다.


▲ 승급하면 부여된 옵션 및 장비의 능력치가 전체적으로 상승한다



주의할점은 장비를 승급한다고 해서 장비 자체의 능력치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상승하는 부분은 장비에 파란색 텍스트 부분에 해당되는 옵션만 상승하며, 상승 수치는 옵션과 장비 부위에 따라 각각 다르다.

보통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적으로 속성 강화는 10, 크리티컬은 7~8, 공격력은 50, 스탯 강화류는 15의 수치를 지니고 있고, 스탯 강화류는 2의 증가량, 속성강화나 크리티컬 계열은 1씩 상승한다.

쉽게 예를 들자면 최초 옵션이 지능 +13과 마법 크리티컬 6%였다면, 최종 등급인 멸 등급에서 지능 17과 마법 크리티컬 9%의 옵션을 받게 된다.

이를 기준으로 6세트를 맞추고 된다면 지능 스탯은 110, 크리티컬 수치가 60%에 육박하는 셈이다. 물론 종류별로 정해진 극옵션이 있는 것인지, 단순히 부위별 극옵션이 있는 것인지는 본서버에 나와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 기본 옵션 수치에 따라 다르지만 방어구만 어림잡아 70 이상의 스탯을 받는다


▲ 극옵이 따로 있을 것 같지만, 정확한 건 본서버에 나와봐야 알 수 있다



■ 에컨더리 정보 3. 세트 옵션 부여

마지막으로 에컨 장비의 가장 큰 특색이라 할 수 있는 세트 옵션 부여가 있다. 세트 옵션 부여 역시 에컨 던전 입구에 있는 투기 장비 옵션 개조기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세트 구성은 방어구 타입이 같은 종류끼리만 가능하다. 즉, 판금 신발과 천 상의는 세트 옵션으로 묶을 수 없다.

세트 부여는 3세트부터 가능하며, 최대 6세트 옵션까지 부여할 수 있다. 즉, 3세트 옵션 / 4세트 옵션 / 5세트 옵션/ 6세트 옵션 등 최대 4개의 세트 옵션을 부여할 수 있고, 세트 옵션의 경우 최대 4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 세트는 같은 타입의 장비만 가능하며, 최대 4개까지 부여할 수 있다



부여할 수 있는 옵션의 종류는 대미지 증가 / 공격력 % 증가 / 스탯 + 증가 / 스탯 % 증가 / 크리티컬 확률 / 모든 속성 강화 등 6종류가 있다. 옵션 부여와 마찬가지로 세트 옵션은 공격력 % 증가 세트 옵션은 같은 공격력 % 옵션 증가 내에서만 바꿀 수 있다.

즉 3세트 옵션에 공격력 % 증가, 4세트 옵션에 공격력 % 증가 등 같은 종류의 세트 옵션을 연달아 부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3세트 옵션을 공격력 % 증가 옵션을 부여했을 경우
(출처 : 자유게시판 '은성하')



이를 바탕으로 최대 6세트 옵션을 맞춰본다면, 마법 캐릭터를 기준으로 모든 속성 강화 +2, 공격 시 13% 추가 대미지, 마법/독립 공격력 15% 증가, 지능 15% 증가 등의 세팅이 가능하다.

즉, 단일로는 85제 레전더리보다 못한 성능을 지녔으나, 아이템 옵션 개조와 승급, 세트 부여를 통해 85제 에픽 세트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옵션을 부여할 수 있는 셈이다.

본서버에 등장할 때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현재 퍼스트서버 기준으로는 극 옵션을 맞추고 6세트 풀 세팅을 할 경우 어지간한 85제 에픽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기존의 85제 퀘전더리 세트와 혼합해서 사용할 경우 루크 레이드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물론 어디까지나 테스트 서버 기준이며, 극 옵션 장비를 뽑는일부터 세트 옵션을 부여하는 과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엄청나기에 실질적으로는 에픽 파밍이 더 빠를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많았다.

결국 윤명진 디렉터의 말대로 캐릭터의 육성 과정에 있어 또다른 선택지가 주어진 셈이며, 자본이 부족하여 헬파밍이 힘든 유저의 경우 꾸준히 에컨 던전 파밍만 하더라도 루크 레이드에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 최종 세팅을 마친다면 단일 부위 옵션 + 세트 옵션 효과로 강력해지는 에컨 장비
(출처 : 자유게시판 '은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