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38일 차 1경기서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와 콩두 몬스터(이하 콩두)가 맞붙는다. 리그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의 매치는 승격강등전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무조건 승리를 챙겨야 할, 말 그대로 벼랑 끝 승부다.

진에어와 콩두 모두 이번 정규 시즌 동안 승리의 기쁨을 거의 맛보지 못했다. 진에어는 2승, 콩두는 단 1승이 전부다. 성적에서도 드러나다시피 두 팀은 라인전, 한타 집중도, 운영, 변수 창출 등 경기력을 판가름하는 대부분의 능력치가 중위권 이상의 팀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두 팀의 공통점은 또 있다. 바로 원거리 딜러(이하 원딜)가 팀 내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중이라는 점이다.

진에어의 신예 원딜 '테디' 박진성은 커뮤니티에서 '숨 쉰 채 발견'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만큼 매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트 승률이 3할을 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박진성의 KDA는 4.1이나 된다. 평균 데스는 단 2.1데스에 불과하다. 특히, '스노우플라워' 노회종과 함께하는 라인전은 강팀을 상대로도 오히려 앞서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강력하다.

콩두의 '쏠' 서진솔 역시 콩두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KDA는 2.1로 박진성에 비해 조금 더 낮지만, 평균 데스는 2.4로 거의 비슷하다. 세트 승률이 18%인 것을 감안한다면 낮지 않은 수치다. 서진솔은 이번 정규 시즌 동안 거의 대부분의 원딜 챔피언을 사용하면 넓은 챔피언 풀을 자랑하기도 했다. 콩두가 승리한 경기들은 대부분 서진솔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제 정말 정규 시즌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승강전을 피하기 위해서든 혹은 어쩔 수 없이 맞이할 승강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잔류에 성공하기 위해서든 두 팀 모두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수없이 겪은 패배 안에서 팀 내 에이스로 자리 잡은 박진성과 서진솔, 둘 중 누가 이 외나무 다리 승부에서 팀을 구한 영웅이 될 것인지 23일 열리는 진에어와 콩두의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8일 차 일정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콩두 몬스터 - 오후 5시 (상암 OGN e스타디움)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bbq 올리버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