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44일 차 1경기, 삼성 갤럭시(이하 삼성)가 ROX 타이거즈(이하 ROX)와의 맞대결에서 1세트를 선취했다. ROX의 스플릿 특화 조합을 상대로 정석적인 조합을 가져간 삼성은 전투 구도에서 강점을 제대로 보이면서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삼성이 가져갔다. '성환' 윤성환의 카직스가 무리하게 칼날부리 카운터 정글을 시도하다가 '하루' 강민승의 리신과 '크라운' 이민호의 신드라에게 뒤를 잡히며 킬을 내주고 말았다. 미드-정글 주도권을 쥔 리신은 안정적인 카운터 정글로 카직스와의 격차를 벌렸고, 탑에서도 유효 갱킹을 만들어냈다.

ROX도 제대로 반격을 날렸다. 봇에서 '키' 김한기 말자하의 앞점멸 궁극기 콤보로 이니시에이팅을 연 ROX는 '미키' 손영민 트위스티드 페이트(이하 트페)의 합류와 함께 더블 킬을 만들어냈다. 삼성이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내며 손해를 메웠지만, 봇 1차 타워를 밀어낸 ROX는 피오라의 순간이동을 활용해 한번 더 일격을 날렸고 대지 드래곤까지 챙겼다.

삼성에게는 플레이 메이커 강민승이 있었다. 리신은 미드에서 궁극기를 활용해 트페를 아군에게 토스해 킬로 연결시켰고, 자신은 아슬아슬한 체력을 남기고 살아갔다. 이어 시야 장악을 하던 말자하를 물면서 전투가 열렸다.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이 궁극기로 도망치던 말자하를 마무리했고, 추격 끝에 애쉬와 카직스까지 잡았다. 그 사이 스플릿 푸시를 하던 트페와 피오라가 미드 1차와 탑 2차 타워를 철거하긴 했지만, 뒤를 잡혀 2킬을 추가로 헌납했다.

ROX는 조합의 강점을 활용해 피오라를 사이드 라인으로 배치하며 운영을 돌렸다. '큐베' 이성진의 노틸러스 혼자 잘 성장한 피오라를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에서 삼성의 선택은 바론이었다. 급하게 피오라가 소환됐고, 전투가 열렸다. 꽝 붙은 한타에서는 탱딜 밸런스가 정석적인 삼성의 조합이 빛을 발했다. 바론을 처치하고 전투까지 대승한 삼성은 미드로 돌격했고, 억제기 타워를 철거함과 동시에 4킬을 만들어내며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