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틱 하이가 윈스턴과 함께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8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오버워치 핫식스 APEX 시즌2 결승전 루나틱 하이와 런어웨이의 3세트 경기는 루나틱 하이가 승리했다. '미로' 공진혁의 윈스턴이 힘을 내면서 첫 번째 어깨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고, 그대로 기세를 이어가 승리할 수 있었다.

3세트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루나틱 하이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A거점을 점령했다. 런어웨이를 상대로 첫 번째 힘싸움에서 먼저 승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루나틱 하이는 곧바로 2거점까지 뛰어들어 기세를 올렸다. 궁극기가 먼저 돌았다는 이점을 살려 계속 상대를 밀어냈다.

런어웨이는 B거점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학살' 김효종은 기습적으로 메이를 꺼내들어 계속 버티고자 노력했다. 그밖에 트레이서, 윈스턴, 겐지, 디바 등 거점에서 시간을 끌리에 좋은 영웅을 기용했다. 그러나 불리한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힘은 부족했다. 런어웨이는 2분 가까이 B거점에서 버텼으나 결국 3분 39초를 남겨두고 거점을 빼았겼다.

런어웨이의 공격 차례. A거점 공략이 쉽지 않다. 초반 어깨 싸움에서 승리하는 듯 보였으나 상대의 지원군이 도착할 시간까지 A거점을 점령하지 못하면서 시간이 끌렸다. 탄력받은 루나틱 하이가 연달아 방어에 성공했고, 런어웨이는 30초를 남겨두고 간신히 A거점을 차지할 수 있었다.

중요한 건 B거점 싸움이었다. 런어웨이도 루나틱 하이와 마찬가지로 거점으로 바로 돌입해 어깨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집중적으로 노렸던 류제홍의 아나가 신기에 가까운 컨트롤로 살아돌아가면서 B거점 싸움 역시 길어질 기미를 보였다.

런어웨이 팀에 기회가 왔다. 지원가를 노리고 들어오는 윈스턴을 먼저 잘라냈고 '스티치' 이충희의 솔저76가 아나의 버프와 함께 궁극기를 사용하면서 거점 장악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루나틱 하이의 힘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루나틱 하이는 시간을 끄는데 성공한 뒤, '후아유' 이승준의 겐지가 활약하면서 거점에 있던 상대를 전부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루나틱 하이가 B거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3세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