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결승전 티켓을 놓고 벌이는 사투, 삼성 갤럭시와 kt 롤스터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대결이 펼쳐진다. 정규 시즌 1라운드 삼성에 압승을 거둔 kt는 2라운드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며 2:1 역전패를 당했다. kt 입장에서 이번 대결은 설욕전이다.

kt는 정규 시즌 후반에 종종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 MVP와의 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몰아 삼성을 꺾고 SKT T1이 기다리는 결승으로 향할 수 있을지. kt의 수장 이지훈 감독과 간단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지훈 감독은 "준비하는 기간이 짧아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의 연장선으로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건 컨디션 유지인 것 같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이긴 해서 이를 관리하는데 중요도를 두고 있다. 2라운드 때 독감, 배탈 등 자잘하게 컨디션에 문제가 있었지만, 다행히 지금은 아픈 선수는 없고 조금 피곤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1경기를 해봐야 가닥이 잡힐 것 같다. 삼성의 좋았던 폼이 여전할지 관건이다. 아무래도 삼성이 실전 경기를 쉰 지 꽤 됐다"고 대결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했다.

"정규 시즌 2라운드 1세트는 완승이었다. 이어진 2, 3세트에서도 초반에는 유리하게 풀어갔다. 하지만,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며 경기를 그르친 것 같다"며 실수를 경계하고 있었다. 실수를 제외하고도 현재 삼성의 기량이 워낙 좋아서 더욱 위협이 된다고도 말했다. 3:0으로 이기나 3:2로 이기나 결과는 똑같다며 경기를 길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의 미드와 정글 위협적인 경기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두 선수 모두 챔피언 폭이 넓어, 밴픽으로 막기에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우리가 미드-정글 싸움을 영리하게 하는 게 먼저다. 상대 동선을 체크하면서 똑똑하게 운영을 해나가야 한다."

"상대 미드와 정글의 기량도 좋지만, 봇 듀오와 '큐베' 이성진도 워낙 단단하고 안정적이다. 삼성은 팀적으로 좋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삼성의 팀 워크를 무너트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팀 삼성을 무너트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각오도 잊지 않았다. "정규 시즌 2라운드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플레이오프에서는 3:0으로 완승을 했다. 물론 팬들에 입맛을 만족시킬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던 것 같다. 더 나은 경기를 위해 선수들이나 코치진 모두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