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2008이 열린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블리자드 코리아의 한정원 지사장을 만났다. 이번 인터뷰는 국내 게임쇼인 지스타 참여 관련과 더불어 스타크래프트2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 그리고 최근 화두가 된 스타 중계권 문제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마이크 모하임 사장(좌), 한정원 지사장(우) ]




Q. 스타크래프트2가 내년에 발매한다는 발표 후 지스타에서 지속적인 참여 요청이 있었지만 참여 불참을 알렸다. 참여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A. 간접적이나마 지스타에 참여하려고 한다.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RTS나 와우같은 게임 대회로서 참가하려고 관리 기관들과 대화중인 상태이고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공교롭게도 지금 블리즈컨을 진행중인 상태에서 아주 약간의 기간 후에 지스타가 치뤄지다 보니 시간이 넉넉하지 못하여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또한, 곧 WoW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가 출시되는 상황에서 준비할 것들이 많다 보니 이번 지스타 참가를 하지 않는 것이 우리 고객과 각 커뮤니티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고 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한다.


Q. 다양한 해외 게임지사들이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활동을 하고 있다. 보통 자사의 게임을 팔기 보다는 국내에 스튜디오를 차리던가 협력 온라인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블리자드는 국내 협체와 제휴하여 온라인쪽 비즈니스 계획은 없는가?

A. 국내 게임 시장이 해외 시장에 비해 까다로운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개발을 누구와 해야한다기 보다는 얼만큼의 인력 자원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블리자드 본사 하나만으로 운영을 해왔고 지금까지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해왔던 방법이 효과적이다라는 것을 검증해 온것 같아 계속 유지할 예정이기에 아직까지 그런 계획은 없다.

인적 자원은 전세계에서 프로젝트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채용해가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스타 중계권을 지키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번 다이렉트TV와의 계약은 중계권을 지키겠다는 의지인지.

A. 블리즈컨에 입장 가능한 티켓을 판매하면 순식간에 매진이다. 그래서 블리즈컨 행사장에 직접와서 보지 않아도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중계를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계약 자체가 다이렉트 티비에서 블리즈컨을 간접적으로 고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다.

이것은 향후 모든 방송에 대한 계약은 아니며 블리즈컨만 관련된 사항이다. E-스포츠에 대해서는-10년 정도의 장기 계약 보다-단기적인 관점에서 방송사나 협회와 같이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한다.

스타 중계권은 기본적으로 E-스포츠와 관계된 여러 단체들과 협력중인 상태이며, 스타 중계권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스타2 발매는 3가지 플랫폼 형태로 출시된다고 들었다. 결국 전부 구입해야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어 일부 게이머들의 불만을 예상해볼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우리는 이전 시리즈보다 더욱 거대하고 감동이 있는 멋진 이야기가 담긴 종족별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다. 사실 각 종족들을 이전과 같이 하나에 넣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점을 생각해서 이해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Q. 스타2의 베틀넷 유료화 모델은 국내에서 어떤 형태로 진행될 예정인지, 한국만 특별히 나눠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각 나라별로 사업 환경이 굉장히 다를 것 같은데, 예를 들어서 와우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는 패키지 플랫폼 판매 없이 정액제 혹은 부분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해외는 국내 사정과 다르게 주로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과 같이 패키지 형태가 아닌 정액제로 운영한 게임들도 있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이렇게 나라와 각 기업의 사업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지를 결정하는 부분은 아직 이른 것 같다.



Q. WoW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가 다음달에 발매한다. 어떤 유저층을 주요 타겟으로 잡을 것인지.

A. 불타는 성전은 신규 종족 블러드 엘프가 추가되어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신규 유저들 위한 컨텐츠가 강했고 기존 유저들에게도 즐길 수 있는 것을 추가해 다양한 소비층을 포함했지만 이번 리치왕의 분노는 이미 70레벨을 달성하고 80레벨을 준비하는 유저들이 바로 1차적인 타겟이고, 게임을 하다 도중에 쉬고있거나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이 2차 타겟이다. 그러나 신규 유저들을 아예 배제시키는 것은 아니다.







Q. 북미에서 이미 워해머 온라인이 출시되고 오픈 베타를 하면서 일부 게이머들이 와우와 워해머를 비교하는 토론들이 많았다. 앞으로도 와우와 같은 경쟁작들이 쏟아질텐데, 이런 경쟁작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매번 그런 게임들이 출시될 때마다 신경을 써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도 많이 한다. 하지만 먼저 우리가 블리자드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대의 대안인 것 같다. 경쟁작들에게 유저를 빼앗긴다기 보다는 MMORPG 게임 시장을 더욱 성장시키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Q.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어찌 생각하는가.

A. 한국 게임시장은 앞으로 많은 변화는 없을 것 같다. PC방 점유율을 보더라도 서든 어택, 스타, 와우등... 출시된지 오래된 게임들이 아직도 10권안에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신작 게임들이 현재 10위권안에 있는 게임들과 비슷한 퀄리티라면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항상 새롭고 다양하며 창의적인 게임을 원한다. 다양한 컨텐츠로 풍부하고 개성있는 그런 게임들이 등장해야 유저들도 호응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Q. WoW 확장팩이 심의에 문제가 있었지만 잘 풀린 것으로 알고 있다. 차후 스타2 심의를 대비해 준비하는 것이 있나.

A. 스타2 심의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 예상은 할 수 없다. 스타2의 주요 유저 타겟은 20~30대 중반이지만 워낙에 알려진 네임벨류라 이보다 훨씬 넓은 층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도 최대한 발매일에 맞출 수 있으면 하고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게 만들어졌으면 한다.


Q.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타1에 이어 스타2 발매 준비를 앞두고 있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A. 스타2가 이전과 같이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이어갈지 걱정이 되었기에 부담도 컸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씩 완성 단계에 접어드는 스타2를 보면 정말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하면서 개발팀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Q. 한국 게임 커뮤니티와 활동을 확대해나갈 생각이 있나?

A. 커뮤니티는 와우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블리자드 내부적으로도 커뮤니티팀이 있고 항상 커뮤니티를 보면서 유저들의 의견들을 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해 팬사이트 미팅에서 개발자와 유저들간의 대화를 하는 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규모가 큰 것도 중요하지만 게릴라 식으로 소규모로 자주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Q. 게임머니, 계정 거래등 현거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한국 게임 시장에서 현거래가 많은 것도 알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지도 잘 안다. 결국 현거래 분위기를 조장하는 게임들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고 예전부터 유저들 사이에 현거래에 대한 인식들이 보편화된 것이다. 현거래 문제는 게임과 유저들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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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너하임 블리즈컨 2008 현장에서...."

Inven Hera - 신혜원 기자
(her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