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콘텐츠의 고착화와 세력전의 추가가 겹쳐지며 점점 유저의 관심이 상승하고 있는 PvP. 하지만 사냥과는 달리 유저와 실시간 대전으로 진행되는 PvP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다수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중 대다수의 블레이더가 PvP에서 강력한 한방을 노린 '일격'을 위주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해당 유저들 사이에서 '일격'의 피해량 하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 따라서 블레이더의 운영과 더불어 '일격'의 활용과 패치까지, 전 서버에서도 몇 안되는 3:3 협동전 레전드 리그의 유저 '스워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스워드'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지니고 있다.





■ 레전드 리그에 이름을 올린 PvP 랭커 '스워드'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쟁 기사단 소속 블레이드 스워드입니다. 서버 통합 매칭 업데이트 기념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협동전을 시작하게 됐는데, 지금까지 625 경기 정도 진행했네요. 이후 PvP를 좋아하는 편이라 꾸준히 즐기고 있네요. PvP는 소중히 키운 캐릭터의 강함을 증명하는 가장 스릴 있고, 재밌는 콘텐츠 같습니다.



Q. 협동전을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가 있다면?

매칭이 서버 통합으로 진행되는 만큼 다른 서버의 여러 유저들과 함께 전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협동전에 꾸준히 얼굴을 비치는 유명한 랭커 유저가 몇 분 있거든요. 다들 강하기로 유명한 분들이라 상대로 만나면 경기가 쉽지 않은데, 한 번은 상대 팀 3명이 모두 유명한 랭커로 구성되었어요.

반면 저희 팀은 저와 골드 리그 점수대의 유저 2분이 매칭이 됐죠. 근데 공교롭게도 저희 팀 2분이 모두 같은 기사단이고, 음성 채팅을 사용 중이었습니다. 상대는 모두 강력한 랭커들이었지만, 당장 소통이 가능한 저희 팀이 단단한 협동력으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의 힘도 중요하지만, 협동전이라는 명칭처럼 팀원의 협력이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하는 것 같아요. 그땐 이기고 나서 다들 소리치고 난리였어요. (하하)


▲ 외형에서도 강력함이 엿보인다.




Q. PvP에서 블레이더의 특징과 역할은 뭔가요?

개인적으로는 공격과 방어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는 유일한 직업인 블레이더는 PvP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직업마다 정말 잘하시는 분들이 많고, 강력한 유저도 자주 만나지만, 블레이더는 비교적 적은 세팅과 노력으로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1:1에서는 다크로드가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이기기 힘들어요. 하지만, 팀플레이가 중요한 3:3은 다크로드보다 블레이더가 더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됩니다. 블레이더는 기본적으로는 딜러지만, 상황에 따라 아군을 보호하는 탱커가 될 수도 있는 팔방미인입니다.

그래서 경기 시 매칭 된 팀 내에 다크로드가 없이 원거리 딜러만 2명이라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편이죠. 하지만 다크로드가 있거나 블레이더가 2명 이상이라면 상대 원거리 딜러를 우선으로 처치하기 위한 딜러고 변하는 등 여러 모습으로 아군의 부족한 면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Q. 3:3 협동전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다크로드, 블레이더, 워메이지 한 명씩으로 만들어진 3인 조합이 가장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다크로드는 높은 방어력과 생존력은 물론 회복을 사용해 아군을 치유하고, 뛰어난 군중 제어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죠. 이와 함께 무적 및 극단적인 공격 성능을 지닌 워메이지가 함께하면 굉장히 좋습니다.

여기서 블레이더는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을 메꿔주는 역할을 맡아서 팀의 안정성에 기여하죠. 축구도 공격만 11명이거나 수비만 11명이면 경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듯 적절히 밸런스를 맞출수록 강한 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 무엇보다 밸런스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승리를 위해서는 팀의 밸런스를 강조한다.




Q. 스탯과 장비 세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PvP에서는 적중, 생명, 회피,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 치명타 확률 순서로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 어떤 상대를 만나도 꾸준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밸런스를 맞추는 방식으로 장비를 세팅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스탯은 팀에 따라 효율이 너무 크게 차이 나요.

공격 위주로 세팅하면 상대 팀에 2명의 원거리 딜러가 있을 시 몸이 버티지 못하고 빠르게 사망하며, 방어에만 기울은 세팅은 우리 편에 다크로드가 2명이거나, 다크로드 1명과 블레이더 1명으로 매칭 됐을 때 상대를 죽일 수 없죠.

팀 매칭은 무작위이기 때문에 어떤 아군을 만나도 대처할 수 있도록 밸런스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각인에 생명을 더한 것처럼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집중 투자하며, 그 후에는 골고루 스탯을 분배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아무래도 무기는 양손에 비해 각인과 보석을 하나씩 더 사용할 수 있는 쌍수 무기가 좋습니다. 블레이더는 PvP 주력 스킬이 자신의 생명에 따라 피해를 입히는 '일격'이므로, 한방 대미지가 높은 대검은 효율이 높지 않아요. 차라리 공격 속도와 더 많은 스탯을 챙길 수 있는 한손 검을 두 개 착용하길 택한 거죠.



Q. 합성으로 만든 인간형 추가 피해의 PvP 효율은 어떤가요?

장신구를 하나 착용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장비에서 합성에 성공하지 못해서 큰 효과를 체감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특히 무기가 핵심인데, 저는 아직 합성 무기의 강화 단계가 낮아서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죠. 아직은 강화가 많이 된 현재 무기가 더 강력하니깐요.

하지만, 실험해본 결과 여러 장비에 인간형 공격력 옵션을 지니면 효과가 좋을 것 같아요. 무기도 강화에 성공해서 8~9 정도만 되면 비슷한 다른 무기에 비해 PvP 공격 성능이 더 뛰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탯은 다양하게 투자하는 편.

▲ 앞으로 합성 아이템의 효율이 커질것 같다.




Q. 현재 사용하는 히스테리 유물의 효율은?

아주 낮은 확률로 2,000%의 강력한 대미지도 입힐 수 있는데, 사실 이건 잘 발동하지 않아요. 치명타 피해가 200% 이상 상승하는 게 진짜 매력입니다. 치명타가 발동되면 히스테리 덕분에 16만 정도의 피해량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정말 강력한 한방을 노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히스테리는 치명타 피해가 올라가는 대신 공격력이 낮아지는데, '일격'은 생명을 기준으로 피해를 주기 때문에 공격력의 영향을 받지 않아요. '일격'을 주로 사용하는 제게 히스테리 유물은 제약 없이 치명타 피해가 200% 이상 증가하는 셈이죠.

치명타만 발동하면 16만 정도되는 피해량으로 웬만한 원거리 딜러는 한방에 처치할 수 있어요. 간혹 치명타 2,000% 효과가 발동해서 죽은 줄 아는 유저가 있지만, 사실은 그냥 치명타였을 뿐이죠. 진짜 2,000% 효과가 발동하면 700만이 넘는 엄청난 피해량으로 다크로드나 에픽 던전 보스도 한 방에 죽을 수 있어요. 하지만 발동 확률이 아주 낮아서 그런 피해량을 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 '일격'과 히스테리는 조합이 좋다.




Q. '일격'과 함께하는 주력 스킬과 연계 방법은?

군중 제어 기술인 '돌진'과 '맹렬한 분노'와 함께 '분노의 고함', 이어서 '일격'을 연계하여 사용합니다. '돌진'으로 근접하며 적을 기절시킨 다음 '맹렬한 분노'로 공중에 띄워서 발을 묶는 거죠. 그 후에는 전문 기술 '공포'에 포함된 '분노의 고함'으로 범위 피해와 함께 공포 효과를 부여하여 상대가 저항할 수 없도록 만듭니다.

이때 '분노의 고함'에 노출된 적은 50% 추가 피해 효과를 받아서, 다음 이어지는 '일격'에 더 큰 피해를 받게 됩니다. '일격'은 자신의 최대 생명 20%를 소비하는 대신 소모한 생명의 70%만큼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데, 생명이 높을수록 강력한 한방 공격 기술이 됩니다.

덕분에 PvP를 하는 블레이더의 상당 유저가 애용하는 공격 기술이 '일격'입니다. 또한 만약 모든 연계 이후에 적이 살아남는다고 해도, 남은 생명이 많지 않을 테니 '회오리 베기'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일격'을 사용하는 유저는 '회오리 베기'를 잘 이용하지 않는데, 저는 확실한 마무리를 위해 챙기는 편이죠.

이렇게 상대 팀 원거리 딜러를 처치하고 무적 효과를 발휘하는 '구원'을 써서 적진을 빠져나오는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Q. 최근 '일격'이 하향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떤가요?

현재 PvP뿐 아니라 사냥에서도 '일격'의 피해량이 많이 줄어든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주 강력한 공격 스킬이지만, 자신의 생명을 소모한다는 리스크를 지닌 만큼 피해량을 줄이는 것은 좋지 않은 방향 같습니다. 차라리 피해량은 유지한 채 리스크를 더 늘려서 밸런스를 맞추길 바랍니다.

제가 PvP를 즐기다 보니 다양한 스킬 조합을 구성하며 연구했었는데, '일격'이 없다면 다크로드나 강력한 블레이더를 처치하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블레이더가 다크로드 부럽지 않은 방어 성능을 보이지도 않죠. 팔방미인이면서 가장 어중간한 직업이 바로 블레이더니깐요.

자신의 생명을 소모해서 공격한다는 콘셉트 덕분에 블레이더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킬이 바로 '일격'이라고 여겨왔기에, 지금 상황은 조금 아쉽네요.


▲ 전문 기술로 얻은 '분노의 고함'.

▲ '일격'의 대미지 하향이 의심된다.




Q. 협동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제가 따로 웹젠에도 건의를 했던 부분으로, 협동전 매칭 잡기가 너무 힘들어요. 제가 지금 레전드 리그인데, 3:3 협동전 참여 누르고 기다려도 한 시간에 한 판할까 말까입니다. 팀도 같은 리그끼리 편으로 구성돼서 레전드 리그 3명과 하위 리그 3명의 경기가 되면 의욕을 상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시작 전에 상대도 좌절하여 포기하고, 저희도 설렁설렁 전투에 임하게 되는 거죠. PvP에서 느껴야 할 긴장감과 스릴이 요즘 많이 떨어지네요. 따라서 지금처럼 리그끼리 매칭하는 방식보단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음성 채팅 등을 사용하며 아군끼리 소통하면 강한 상대에게도 충분히 승리를 쟁취할 수 있으니 차라리 파티 신청이 가능하도록 빨리 업데이트 되면 좋겠네요. 그리고 PvP 보상이 너무 소박해서 유저들의 참여율이 더 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PvP 전용 무기같이 특별한 아이템이나 마정석처럼 효율 좋은 보상이 필요하고, 좀 더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게 고쳐나가길 바랍니다. 정말 재밌고, 잘 만든 콘텐츠인데 이대로 사라질까 봐 무섭네요.



Q.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드릴게요.

아무리 장비 세팅을 하고 스킬 트리를 맞춘다고 해도 경험만큼 중요한 게 없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활발히 협동전에 참여해서 PvP도 즐기고, 빨리 레전드 리그에서 만나면 좋겠네요. 그리고 세력전에서 전쟁 기사단 여러분 길드 영지 방어, 공격 모두 성공합시다! 전쟁 기사단 만세!!


▲ '스워드'는 PvP가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스워드'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