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3의 신규 직업인 강령술사 출시 일정이 6월 29일(북미 기준 6월 27일)로 공개되었다.

강령술사는 디아블로 2에서 시체와 뼈, 독과 저주를 다루는 캐릭터로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과 카리스마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직업이다.

디아블로 3에서의 강령술사는 부두술사의 특징인 독과 수동적인 플레이 성향인 저주 요소를 제외하고 시체와 피라는 컨셉을 강조한 형태로 재탄생했다. 29일 업데이트 되는 강령술사는 17,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며 뒤틀린 미완의 골렘 애완동물, 묘실 수호자 날개, 추가 캐릭터 슬롯, 보관함 탭, 그리고 초상화와 깃발 등 꾸미기 아이템이 함께 제공된다.


▲ 강령술사의 귀환 팩에 포함된 뒤틀린 미완의 골렘 애완동물


최근 멋진 외형과 성능의 세트 방어구와 전용 장비들이 공개되면서 플레이어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블리자드의 선임 개발 디자이너 조 셸리와 수석 VFX 아티스트 줄리언 러브에게 강령술사 업데이트 및 향후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에 앞서 조 셸리는 “강령술사는 원래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었지만, 여러분에게 빨리 제공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 예상보다 일찍 출시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강령술사는 많은 팬이 바라던 캐릭터이고, 우리도 많은 애정을 품고 있는 강령술사를 디아블로 20주년이 되는 해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강령술사의 귀환팩 출시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조 셸리 선임 개발 디자이너(좌), 줄리언 러브 수석 VFX 아티스트(우)


이하는 개발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Q. 다음 업데이트의 중심은 역시 강령술사이다. 플레이어들이 이 새로운 직업으로 어떤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까?

조 - 디아블로의 팬 중 한 명으로서 말하자면, 강령술사는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 중 하나다. 디아블로 2에서 디아블로 3로 오면서 스타일을 변화시켰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디아블로 3에 맞는 전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줄리언 – 강령술사는 디아블로 2보다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제공한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전투 페이스를 빠르게 가져갈 수도, 느리게 가져갈 수도 있다. 자신의 생명력을 소모하거나 적의 시체를 활용하는 등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수도 있다.



Q. 디아블로 2와 3 사이에 많은 시간이 흘렀다. 팬들이 원하는 것도 많은 변화가 있는데, 디아블로 2의 캐릭터를 가져오면서 어떤 차별점을 두었나?

시리즈가 바뀌며 매우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라면 전투 방식의 차이이다. 디아블로 2에서는 시체를 하나하나 선택해 사용했는데, 디아블로 3에서는 한꺼번에 시체를 끌어당겨 사용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편의성 측면에서 개선된 부분도 있다.


▲ 시체 폭발도 이젠 연속으로 펑펑펑!


Q. PTR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본 부분이 있나?

우리는 상당히 긴 기간 동안 PTR에서 강령술사를 테스트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도전 균열이나 새로운 지역, 장비 등 많은 요소가 있는 패치인 만큼 긴 테스트 기간이 필요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구현하는 것은 힘든 일이고, 예전 시리즈에 있던 캐릭터를 가져오는 건 더욱 노력이 필요했다.

강령술사를 구현하는 데 있어서 디아블로 2의 느낌을 살리면서 3의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 특히 PTR 기간 동안 완벽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피드백에 주시했다.

플레이어의 피드백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라트마의 뼈" 세트 같은 경우 소환물을 중심으로 하는 장비다. 그런데 "해골 마법학자"를 소환하는 과정이 번거로운 것에 비해 유지 시간이 짧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수정하기도 했다.


Q. 확장팩 수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원하는 플레이어도 많다. 강령술사 이후에 이러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기대할 수 있을까?

현재는 강령술사의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개발팀에서는 더욱 완벽한 출시를 위해 노력 중이기 때문에 이후의 일정은 당장 언급하기 어렵다.


Q. 강령술사가 사용하는 자원이 생명력, 정수, 시체라는 3종류라서 자원 관리가 까다롭다는 평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강령술사는 사용하는 자원이 많은 만큼 굉장히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제공한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주로 사용할 자원을 선택할 수 있다. 라이트한 플레이어는 특정 자원에 집중하는 플레이를 할 수도 있고, 하드한 스타일로 플레이도 가능하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강령술사의 난이도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 생명력 소모와 관련 있는 "트래그울의 화신" 세트


Q. 공개된 세트 방어구의 부위가 전부 같은 구성(머리, 어깨, 몸통, 손, 다리, 발)이다. 다른 직업의 경우 목걸이나 허리띠 등 다른 세트 부위가 있어서 섞어 쓸 수 있는데 강령술사는 이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선택한 세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부러 그런 구성을 했다. 자신이 선택한 세트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는 플레이를 하길 바란다.


Q. PC와 콘솔 버전이 같이 출시되는데, 혹시 조작과 관련한 피드백이 적용된 게 있나? 그리고 PS Pro 같은 고성능 콘솔에 대한 별도 대응도 있는지?

콘솔 버전은 PC에서 플레이하는 경험을 최대한 가져올 수 있게 노력했다. 강령술사 버전에선 PC 버전에 좀 더 가깝게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고성능 콘솔에 대해서는 강령술사 업데이트에 집중하고 있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


Q. 새로운 콘텐츠로 도전 균열이 추가될 예정이다. 강령술사 출시와 함께 업데이트 되나?

도전 균열은 강령술사 팩이 추가되는 2.6 패치와 함께 적용된다. 강령술사 팩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해당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구매자와 비구매자의 파티 플레이도 가능하다.

도전 균열을 통해 플레이어는 다양한 빌드와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 내부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독특한 빌드와 아이템 구성을 사용해볼 수 있어서 매우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Q. 도전 균열의 플레이어는 어떻게 선정되나?

대균열에서 높은 기록을 세운 플레이어의 기술과 세팅, 균열 구성을 복사하게 된다. 가장 빠른 클리어를 한 플레이어의 기록이 저장되고, 그 기록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제공해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Q. 시즌 초반이 지나면 상위 장비로 대균열 도전을 반복하는 것이 콘텐츠의 전부다. 도전 균열 외에 히어로즈나 하스스톤의 난투 같은 독특한 플레이 방식을 추가할 계획은 없나?

난투는 훌륭한 콘텐츠지만 일단은 도전 균열에 집중할 예정이다.


Q. 블리자드가 일정보다 빠르게 출시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출시를 앞당길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면?

내부적으로 팬들에게 최대한 빨리 강령술사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과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을 통해 빠른 출시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목표로 했던 일정에 출시하게 되어 기쁘다.

강령술사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개발팀 내에서도 만족하고 있다.


▲ 독특한 매력의 강령술사 남녀


Q. 20주년 기념으로 등장한 디아블로 1 콘텐츠처럼 과거의 콘텐츠를 구현할 계획이 있나?

아직은 강령술사 업데이트의 완벽한 출시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더 훌륭한 콘텐츠 제공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조 - 강령술사를 플레이어 여러분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 한가지 깜짝 소식이 있는데, 한국 팬만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 다음 주에 있을 예정이다. 기대해줬으면 한다.

줄리언 - 강령술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이런 캐릭터를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내게는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어서 여러분과 함께 강령술사를 플레이할 수 있기를 원한다.


▲ 한국 팬을 위한 선물은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