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SSL 프리미어 시즌2 5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김대엽과 박령우가 대결했다. 1세트부터 40분이 넘는 장기전이 나왔다. 1세트 엘리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김대엽은 2-3세트에서 칼 같은 전략과 찌르기 타이밍 공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은 1위로 올라선 김대엽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만만치 않은 상대를 꺾었다. 승리한 소감을 듣고 싶다.

단독 1위로 올라섰는데, 아직 크게 감흥이 안온다. 지난 주에 승점으로 1위 한 것을 보고 크게 기쁘진 않았다. 사실, 오늘은 박령우라는 강력한 상대를 꺾어서 기분이 좋다. 이렇게 치열한 경기에서 승리해서 더욱 기쁘다.


Q. 1세트 극적인 장기전이 나왔다. 그 때 당시 패배하고 어떤 생각을 했나?

(박)령우를 가장 잘하는 저그라고 생각한다. 매번 장기전 승부를 할 때 팽팽한 승부를 많이 했다. 누가 이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도 1세트부터 그런 승부를 했고, 2-3세트에서도 중반 싸움을해서 이기고 싶긴 했다. 하지만 지금 컨디션이 안 좋아서 차라리 초 중반에 승부를 보자고 생각했고, 운이 좋게 잘 통했다고 본다.


Q. 2세트에서 칼 같은 타이밍에 적진에 암흑 기사가 도착했다.

령우가 저글링 드랍을 준비했고, 차원 분광기가 령우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나보다. 운이 좋게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Q. 3세트에서 사도가 급격히 폭발적으로 나왔다.

내가 최대한 빌드를 숨기려고 노력했다. 령우의 대군주가 확인하지 못하도록 막아서 더 극적인 러시가 됐던 것 같다.


Q. 상하이에서 16강 탈락을 했다. 상대 중국 저그에 대해 말해보자면?

상대가 빌드를 잘 준비해왔더라. 어떻게 보면 허무하게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떨어져서 정말 아쉬웠다. 령우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많이 위축된 상태로 경기에 임해서 걱정이 많긴 했다. 그래도 운이 따라주고 손도 잘 풀려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남은 경기에 테란전이 많다. 다음 경기 이신형을 상대로 어떻게 임할 것인가.

(이)신형이를 상대로 내가 상대 전적이 안 좋은 걸로 알고 있다. 힘들겠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자신감있는 상태로 경기에 임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kt 롤스터 갤러리에서 어떤 팬이 나를 응원하러 중국까지 왔다는 글이 올라왔더라. 그 팬에게 정말 미안하고 앞으로 더 노력해서 허무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절대 보여주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