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폭탄이 10시 30분까지 지속되는지, 10시 33분까지 지속되는지에 대한 유저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게임 내 결산 시간에 의거해 오후 9시 3분 이전에 폭탄을 설치해야 한다고 하는 함장들도 있었지만, 결산 중 마지막 3분 동안은 폭탄이 터지지 않기 때문에 오후 9시 이전에 폭탄을 설치해야 한다는 함장들도 있었다. 이 3분 차이는 심연 상황에 따라 진급과 잔류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차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느 쪽이 맞는 것일까?
실험에 들어가기에 앞서 폭탄에 대해 짚고 넘어가보자. '폭탄'은 무한심연을 클리어하다보면 무작위로 얻을 수 있는 소비 아이템 '블랙홀 폭탄'과 '영도 폭탄'을 말한다. 두 아이템은 상대를 지정해 사용할 수 있으며, 상대가 90분 내에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발동해 아이템에 써 있는 층만큼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폭탄들은 함정 효과를 받지 않는 아이템 '의지의 물약'의 효과를 무시하기 때문에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 외에는 따로 해체할 수단이 없다. 폭탄을 맞아 힘들게 잡고 올라온 침식 발키리나 보스와 다시 전투해야 하는 정도는 차라리 나은 수준이다. 특히 높은 층에 올라 방심하는 사이 폭탄을 한 방 맞게 되면 결산 중에 진급·잔류·강등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결산 시간에 맞춰 터지는 폭탄은 심연을 플레이하는 함장들에게 있어 아주 민감한 부분이다.
폭탄이 터지는 시간은 주변에서 붕괴3rd를 플레이하고 있는 사람들도 궁금해하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직접 실험해보았다. '폭탄은 10시 33분까지 터질 것이다'라는 전제를 기반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는 시간대인 마감일 오후 9시에서 9시 3분 사이에 폭탄을 설치해보기로 결정했다. 또한 그룹 내에서 폭탄이 해체될 것을 고려해 충분한 폭탄을 보유하고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폭탄을 설치하되, 가능한 그 시간대에 더이상 층을 올라갈 가망이 없어 보이는 함장들에게 우선해서 설치하기로 했다.
실험을 위해 진행한 심연에서는 운이 좋아 총 10개가 넘는 폭탄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오후 9시에 폭탄을 설치하기 위해 상황을 봤을 때는 이미 많은 함장들이 은신을 하고 있거나 폭탄이 붙어있는 상태였다. 때문에 초기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인 3명에게만 폭탄을 설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폭탄을 설치한 함장들도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함장들이 다음 층으로 올라가면서 폭탄을 해체해버렸다.
다행히도 다른 그룹의 함장들은 포기한 건지, 아니면 정말 올라갈수 없었던 것인지 오후 10시가 지나서 결산에 들어갈 때까지 폭탄이 달려 있었다. 이제 폭탄이 터지기만 기다리면 된다. 그리고 대망의 오후 10시 32분, 결과는 다음과 같다.
분명 게임 내 결산 시간대로면 폭탄이 터졌다는 로그가 올라와야 하는데, 33분이 되기 전에 다른 화면으로 나갔다 들어오니 정산 결과가 표시됐다.
그러나 33분이 되기 전에 심연 보상을 지급하고 그룹이 분류됐다는 것은 오후 10시 30분에서 33분 사이에 터질 예정인 폭탄들은 증발했다는 얘기가 된다. 결국 이번 실험을 한줄로 요약하면 무한심연에서 폭탄은 마감일 오후 10시 30분까지만 터진다는 것. 그러므로 마감일 오후 9시 이전에 폭탄을 설치해야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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