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최근 더 레지스터(The Register)에 의해 제기된 성능저하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2일 영국 기술 전문 매체 더 레지스터는 인텔 X86 프로세서 칩의 '커넬 메모리'에 설계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커널 메모리는 운영체제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과 관련된 시스템 자원을 관리해주는 시스템 메모리 공간이다. 메모리 안에는 각종 암호와 접속키, 캐시 파일 등 예민한 부분이 담긴다. 하지만 설계 결함으로 사용자가 PC에 로그인할 때 악성 소프트웨어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문제는 이를 바로 잡기 위해 패치를 진행할 경우 모델에 따라 5 ~ 30%까지 성능 저하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프로세서 결함 논란 이후 인텔 CEO가 지난 석 달간 다량의 자사 주식을 매도한 사실도 드러났다.

논란이 일자 인텔은 3일 공식 성명을 발표하였으며, 보안결함과 관련 하여 인텔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AMD나 ARM 등 다른 업체의 프로세서 역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업계 차원에서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인텔 프로세서을 탑재한 윈도우 PC 성능이 떨어진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에 AMD는 "우리 제품에는 현재로서는 위험이 없다"고 밝혔고, ARM 홀딩스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텔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논란이 진행되고 있으며, 결함에 대한 보안 패치가 적용되기까지 앞으로도 계속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3일 인텔이 발표한 공식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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