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들에게 장비 고민은 늘 따라다니는 것일 테지만, 월드는 특히 그런 느낌을 주지 않을까 싶다. 일정 조합으로 발동시키는 개념이었던 스킬 시스템이 장비별 발동으로 변경되었고, 일부 스킬셋 역시 변화를 겪으면서 초반 장비를 어떻게 가져가야 좋을지 뚜렷한 감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장비 분해(?) 역시 무기에만 적용되다 보니 일부 소재를 잘못 사용하고 나면 재획득이 번거롭게 느껴지는 것도 이에 일조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몬스터헌터 월드 초반에 방어구와 관련해서 헌터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것은 '방어력'이다. 비교적 친절해진 튜토리얼을 따라 계단식으로 대형 몬스터 수렵을 이어가다 보면 안쟈나프를 만나게 되는데, 이 안쟈나프의 공격력이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게 헌터를 덮쳐온다. 앞서 상대한 몬스터들은 그래도 한두 방 맞고 체력 회복도 하고 도망도 갈 수 있어 방어구에 크게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갑자기 큰 대미지가 들어오니 대처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렇게 천신만고 끝에 수렵을 마친 헌터들 머릿속엔 다들 비슷한 생각이 지나간다. '방어구 바꿀 때가 왔구나'. 이제 문제는, '그럼 언제 어떤 방어구로 바꾸는 것이 효율적인가'로 이어진다. 방어구 레벨을 올려서 부족한 방어력을 메우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작은 소재라도 아쉬운 초반에는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 초반 갑옥은 효율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하위 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 육산호의 대지까지 진행하는 과정에서 방어구 변경을 고민할 헌터들을 위해 초반에 추천할만한 방어구를 부위별로 모아보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스킬 시스템이 변경되어 특정 프리셋을 입기보다 본인의 무기나 플레이 성향에 맞춰 부위별로 선택하는 편이 좋다.

물론, 헌터 개인의 실력에 따라 방어구를 교체하는 시기는 천차만별일 수 있다. 여기서 안내하는 것은 그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가이드일 뿐, 정답은 아니며 본인의 상황과 성향에 맞게 적절한 시기를 고려하자.





아무래도 하위 초반 방어구들이기 때문에 스킬의 효과는 대부분 미미하다. 때로는 차라리 방어력을 위한 과감한 선택이 나을 수도 있으며, 아래 소개하는 것은 방어력을 너무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 스킬 효과도 무난한 것을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 헬름



헬름에서 추천하는 것은 크게 3가지다. 극 초반에 만들 수 있는 본헬름과 쟈그라스헬름, 그리고 약간 뒤에 만들 수 있는 카가치 헬름이다. 제작 시기에 조금 차이가 나지만 실질적으로 방어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전에 제작이 가능한 것들이기에 이 시기에 맞춰 제작 후 적절한 업그레이드를 해둔다면 한동안 헬름에 대한 걱정은 덜어도 된다.


이외에도 얼로이헬름의 풍압 내성도 괜찮은 선택이지만, 초반 플레이 때 대지의 결정을 얻는 것이 쉬운 편이 아니고, 더 나은 소모 처가 있으니 대지의 결정에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드를 하는 무기를 사용한다면 보로스헬름도 좋은 선택.


용골과 태고의 대골은 고대수의 숲 뼈 잔해에서 얻을 수 있고, 다른 재료들은 각각의 대형 몬스터를 처치해서 얻을 수 있다.


■ 메일



초반 메일 추천은 크게 2단계로 나눌 수 있다. 극 초반에 제작 가능한 본메일과 쿠루루메일, 그리고 조금 지난 후 제작 가능한 우르무메일과 하이메탈메일이다.

우선 본메일은 공격 Lv1이 붙어 있고 초반부터 적은 재료로 제작 가능하여 대부분의 헌터들이 시작 아이템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 수치가 매우 미미한 편이지만 초반 방어구들 중 가장 도움 되는 스킬이다.

공격력 3이 적어 보이고, 플레이 때 스태미나가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쿠루루메일도 괜찮은 선택이다. 큰 체감은 되지 않지만, 이 역시 없는 것보다는 낫고, 쿠루루야크 소재를 따로 사용할 곳이 별달리 없다.


다음은 우르무메일과 하이메탈메일로, 앞서 두 방어구와 다소 제작 시기가 떨어져 있는 편이지만 다른 중간 과정 메일들이 대체로 별다른 효과가 없거나, 획득 난이도가 높은 소재들이 포함되어 있어 메리트가 부족하다. 그에 비해 우르무메일이나 하이메탈메일은 비교적 제작 난이도가 낮은 편이고 플레이를 편하게 해주는 단차 보정 효과에 귀마개 등이 스킬로 있어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몬스터 획득 소재 이외의 소재는 고대수의 숲과 육산호의 대지에서 뼈 잔해 및 채광을 통해 얻을 수 있다.


■ 암



암 파츠는 초반에 크게 메리트가 느껴지는 것이 없다. 기초 방어력을 위해 최초 주어지는 장비 대신 헌터 시리즈나 본 시리즈를 제작하여 강화는 하지 않은 채 가볍게 이용하다 다른 장비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추천하는 방어구는 얼로이암과 보로스암, 그리고 카가치암이다. 셋 모두 제작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은 아니며, 얼로이암의 경우 초반에 귀한 대지의 결정이 들어가는 것이 비해 스킬 효과가 뛰어난 편은 아니므로 이쪽보다는 보로스암을 추천한다.

카가치암도 높지 않은 제작 난이도와 회피 거리 UP 스킬이 있어, 카가치 수렵까지 잘 버틸 수 있다면 보로스암보다 더 요긴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본인의 무기에 따라 KO술을 고려해 본암을 계속 사용하거나, 특수 사격 강화 스킬이 붙은 쟈나프 암, 포술이 붙은 우르무암도 고려해볼 수 있다.



■ 코일



극 초반 코일은 아무래도 헌터코일을 추천한다. 조금이나마 퀘스트 진행 속도에 도움이 된다. 이후 한동안 코일 교체가 어려운데, 이 구간 동안 흔적 취득을 해야 할 일도 많으니 방어력이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조금만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편이 좋을 것이다. 물론 실력으로 극복하는 것도 가능!


이후에는 치치야크나 파오우르무를 수렵하여 각각의 코일을 제작하여 교체하면 된다. 치치코일은 광역화를 가지고 있어 멀티 플레이에 조금 더 요긴하고, 우르무코일은 정령의 가호로 더 많은 상황에서 요긴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운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몬스터 드랍 소재 이외에 필요 소재도 모두 간단한 채집을 통해 얻을 수 있어 비교적 편하게 마련할 수 있는 파츠다.



■ 그리브



그리브 파츠는 선택권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정확히는 다른 것들에 비교해 특정 그리브들이 귀한 스킬들을 가지고 있어 일부 장비들이 돋보인다.

우선 대표적으로 얼로이그리브가 있는데, 만약 본인이 검사이고 대지의결정 1개를 운 좋게 일찍 먹었다면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 이 방어구를 만들길 추천한다. 예리도가 부족한 초반에는 아무래도 숫돌을 자주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고속 숫돌 사용 스킬은 매우 요긴하다. 아마 초반 진행 대부분을 이 그리브와 함께하게 될 것이다.

본인의 무기에 차지 모션이 존재한다면 쥬라그리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대지의 결정이 조금 많이 들어가는 편이지만, 집중 자체가 귀한 스킬이기 때문에 고려해볼 만 하다.

앞의 두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무난한 우르무그리무를 추천한다. 파오우르무를 근처로 점점 풍압을 사용하는 몬스터가 늘어날 것이기에 약간의 효과라도 챙겨두면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만약 검사가 아니거나 대지의 결정이 부족하고, 파오우르무에 도달하기 전에 그리브 파츠를 교환 하고 싶다면 간파가 달린 쿠루루그리브도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