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후 한 달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오버워치 리그의 1스테이지가 이제 마지막 주의 경기 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마지막 5주 차는 각 팀의 순위가 결정되는 중요한 주이며, 특히 치열한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위권은 3위 안에 입성해야만 이번 주 마지막 날에 진행되는 타이틀 매치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가시권에 있는 서울, 휴스턴, LA 발리언트, 필라델피아 등의 팀은 마지막 힘을 짜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위권 팀들 사이에서도 탈꼴찌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패에 시달리고 있는 상하이와 단 1승만을 거둔 댈러스, 플로리다는 자존심을 건 승부를 앞두고 있다.


▲ 오버워치 리그 4주차 종료 시점 순위표



■ 단 3자리! 영광의 첫 타이틀 매치의 주인공은? - 1위 뉴욕부터 7위 필라델피아까지



각 스테이지의 마지막 날에 진행되는 타이틀 매치는 125,000달러라는 막대한 상금을 놓고 겨루는 자리이다. 그만큼 제한된 팀에게만 허용되며, 반드시 상위 3위 안에 입성해야만 타이틀 매치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사실 이 자리는 리그의 시작과 함께 '3강'으로 점쳐진 런던-뉴욕-서울이 주인공이 될 거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서울이 뉴욕과 런던과의 맞대결에서 패배하며 3위를 노리는 4위권 팀에게 기회를 주고 말았다. 특히, 4위권은 지금 모든 팀이 5승 3패를 거두고 있기에, 3위인 서울(6승 2패 승점 +11)의 입장이 다소 위태롭게 되었다.

서울과 LA 발리언트(5승 3패 승점 +6)의 경우 5주 차 첫날 펼쳐지는 맞대결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3위 입성이 가시권이기 때문에, 이 경기야말로 사활을 건 경기가 될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다른 한 경기는 샌프란시스코, 발리언트의 경우 상하이와 맞대결이 남아있어 객관적인 전력상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서로의 맞대결에서 패배한다면 한 번에 2패를 당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사실상 3위 입성은 물거품이 된다.


▲ 4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휴스턴, 보스턴, LA 발리언트, 필라델피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같은 3위 경쟁 구도에 있는 휴스턴(5승 3패 승점 +14)은 남은 일정이 험난하다. 9일(금)에는 런던, 11일(일)에는 보스턴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으며, 보스턴이 3강인 런던에게 일격을 가한 팀이라는 점에서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다만, 휴스턴은 현재 4위권 팀 중에서 유일하게 승점에서 서울을 앞서는 팀이기 때문에, 서울이 금주에 1패를 떠안고 휴스턴이 전승을 거두면 3위가 확정된다.

4주 차에 LA팀들을 연파하며 단숨에 4위권으로 뛰어오른 보스턴(5승 3패 승점 +7)은 같은 4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휴스턴-필라델피아와 운명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필라델피아(5승 3패 승점-1)의 경우 보스턴-플로리다와의 경기가 남아있다. 전력상 하위권에 처져있는 플로리다와의 경기는 앞서는 부분이 있지만, 보스턴과의 경기는 역시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또한, 승점이 같은 4위 그룹 중에서 가장 낮기 때문에, 필라델피아는 반드시 2승을 큰 점수 차로 따내고 서울의 2패, 휴스턴과 LA발리언트의 1패를 기다려야 한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현재 서울의 3위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팀은 휴스턴과 보스턴, LA 발리언트 정도라 할 수 있으며, 이 점에서 서울과 LA 발리언트의 맞대결은 해당 팀들뿐만 아니라 4위 그룹에 있는 다른 팀들에게도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치열한 3위 다툼 외에 타이틀 매치 결승 직행 티켓을 남겨둔 런던(7승 1패 승점 +18)과 뉴욕(7승 1패 승점+17)의 맞대결은 5주 차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될 예정이다. 뉴욕의 경우 런던과의 경기 이전에 진행되는 플로리다 전은 객관적인 전력상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나, 런던의 경우 휴스턴-뉴욕으로 이어지는 일정이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 오버워치 리그 타이틀 매치 안내

[2월 11일 일요일]

오전 10시 - 3위 vs 2위
오후 12시 - 승자 vs 1위

[타이틀 매치 최종 상금]

1위 - 10만 달러 / 2위 - 25000달러



■ 양보하고 싶은 12위, 마지막 분발이 필요하다 - 댈러스, 플로리다, 상하이



1위 다툼과 3위 다툼 못지않게, 탈 12위(?) 다툼도 치열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 10위인 댈러스(1승 7패 승점 -14), 11위 플로리다(1승 7패 승점 -18), 12위 상하이(8패 승점 -25)의 차이는 크지 않다. 게다가 댈러스는 금주에 상하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으며, 다른 한 경기는 자신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LA 글래디에이터즈이다. 따라서, 상하이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 12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리그 최고의 오프닝 세레머니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플로리다는 2위 뉴욕, 7위 필라델피아와 경기를 치른다. 상대하는 두 팀이 모두 1위, 3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일정이다.

상하이는 12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댈러스 외에 LA 발리언트와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1스테이지 유종의 미를 위해서는 이번 주에 반드시 첫 승을 수확해야 하지만, 댈러스를 4-0으로 제압하더라도 승점에서 밀릴 정도로 승점까지 관리가 안 된 상황이기에, 금주 2승을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면 사실상 12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상하이의 탈꼴찌를 위해서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댈러스-플로리다의 전패는 물론, 꽤 많은 승점이 필요하다. Undead와 Diya의 딜러 라인업은 리그의 어떤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나, 탱커와 힐러 라인의 부진이 심각하며 같은 중국인으로 구성된 팀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팀의 합도 좋지 않다.

과연 상하이가 여러 악재를 떨치고 리그를 웃으면서 끝낼 수 있을지, 마지막 주의 경기를 지켜보자.


▲ 오버워치 리그 5주차 경기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