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LoL 부문 8강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현지에서 친숙한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팀 이호민 대리였다.

이호민 대리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단의 유니폼을 입고 현지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선수 대기실과 같은 백스테이지에서는 물론, 경기 무대에도 최우범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함께 올라 선수들의 원활한 경기 진행을 도왔다.

4강이 펼쳐지기 전에 경기장 주변 카페에서 이호민 대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을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단의 매니저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대표팀이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부수적인 사항을 전반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현지에 도착하기 전부터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에서 연습실을 제공하는 등 연습 환경이 원활하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힌 이호민 대리는 현지에서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선수단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현장에는 한국e스포츠협회 김종성 홍보팀장과 유동구 대리가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이호민 대리와 함께 선수단 지원을 도맡아 하고 있다.

대표팀 선수단과 관련된 이야기를 묻자, 이호민 대리는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e스포츠팀 소속이라 대표팀 선수단과 원래 친분이 있었다. 이번에도 선수들끼리 빠르게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곧이어 그는 '스코어' 고동빈이 주장 역할을 잘해 선수단이 빠르게 뭉칠 수 있었다며 '스코어'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래서 자신은 조금 더 대외적으로 세세한 부분에 있어 선수단이 좋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그에게 선수촌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호민 대리는 "'코어장전' 조용인이 도착 전부터 선수촌과 관련된 기사를 찾아봐서 열악한 환경에 대해 이미 다들 알고 있었다"고 말한 뒤, "실제로 환경이 여러 부분에서 열악하지만,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오히려 만족할 줄 알더라. 어른스럽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현지 취재 : 박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