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에서 중국이 한국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봇 라인에 힘을 주는 선택으로 '우지'의 힘을 키워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4세트에서 아쉽게 무너지면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3/4위 전에서는 대만이 사우디아라비아에게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탑 올라프와 봇 신드라를 내세워 승리했다. 하지만 대만은 내리 세 세트를 가져가면서 메이저 지역의 자존심을 살렸다. 결국, 한국-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결승전 1세트는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중국의 'mlxg'가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를 집중 견제하며 킬까지 내면서 시작했다. 탑에서는 '기인'이 라인전에서 킬과 포블을 챙겼지만, '렛미'의 자르반 4세가 내려와 적극적으로 한타에 힘을 주는 판단을 내렸다. 후반 한타에서는 중국의 봇 듀오가 중요한 순간마다 칼 같은 CC 연계와 '우지' 바루스의 프리딜과 함께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세트 승리로 바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페이커'가 초반부터 숨막히는 딜 교환 끝에 '스코어' 고동빈과 함께 '시예'의 이렐리아를 연이어 끊어줬다. 중국이 봇 라인을 위협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승부는 한타 한번으로 확실히 뒤집혔다. '스코어'의 킨드레드를 중심으로 칼 같은 어그로 핑퐁을 선보인 한국이 대승을 거뒀다. 드래곤과 바론 버프를 챙긴 한국은 탑 라인으로 전진해 넥서스를 파괴하고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3세트에서 중국이 봇 라인에 힘을 줬다. 시작부터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를 끊임없이 노려주는 플레이가 나왔다. 정글러에 탑 라이너까지 모두 합류해 봇 라인을 사수하면서 '우지'의 자야가 대거 킬을 챙겼다. 잘 성장한 자야의 힘을 바탕으로 밀고 들어간 중국이 3세트를 가져가며 2:1로 앞서갔다.

마지막 4세트의 승자는 중국이었다. 한국은 '페이커'의 오리아나를 중심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바론이 나오는 타이밍마다 끊기는 장면이 나오면서 바론 버프를 내주고 말았다. 라인을 밀어둔 중국은 과감하게 싸움을 열었고, 억제기를 차례로 파괴하면서 천천히 승기를 잡아갔다.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 승리를 거둔 중국이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했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LoL 3일 차 결과

결승전 - 한국 1 vs 3 중국
1세트 한국 패 vs 승 중국
2세트 한국 승 vs 패 중국
3세트 한국 패 vs 승 중국
4세트 한국 패 vs 승 중국

3/4위전 대만 3 vs 1 사우디아라비아
1세트 대만 패 vs 승 사우디아라비아
2세트 대만 승 vs 패 사우디아라비아
3세트 대만 승 vs 패 사우디아라비아
4세트 대만 승 vs 패 사우디아라비아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LoL 순위

1위 중국(금메달)
2위 한국(은메달)
3위 대만(동메달)
4위 사우디아라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