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타크래프트2 국가대표 '마루' 조성주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종목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조성주는 한국 시각으로 30일 오후 3시부터 태국의 '스트라이크' 선수와 8강 대결을 앞두고 있다. 8강부터 시작되는 이번 아시안게임 본선은 4강까지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며 결승은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시피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한국이 독보적이다.

대한민국이 스타크래프트2에서 어느 정도로 강세인지 단편적인 예를 하나 들자면, 게임사인 블라자드에서 지역락 제도를 내세워 한국 선수들은 해외에서 열리는 1티어 대회인 WCS에 참가할 수 없고, 해외 선수들은 자유롭게 국내 1티어 대회인 GSL에 참가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2 최고 대회인 글로벌 파이널 16인 선발에도 한국 지역 8명, 해외 지역 8명으로 제한을 뒀다.

이러한 제도로 인해 해외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한국 선수들과 경쟁하며 실력이 올라 최근에는 비슷한 수준의 실력을 갖춘 해외 선수도 몇몇 나오는 추세다. 하지만, 대부분이 유럽과 북미 지역 선수들이고, 아시아에서는 대적할만한 적수가 거의 없다.

그나마 아시아에서는 대만과 중국이 대한민국의 경쟁 상대인데, 중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않았고, 대만에서는 '나이스'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프로토스 선수가 참가했다. 한국/대만 서버에서 그랜드마스터를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국내 프로들 사이에서도 최고인 조성주를 상대로 승리하기란 사실상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동안 많은 해외 대회를 다녀왔던 조성주지만, 이번 아시안 게임에 대해서는 "국가대표라 책임감도 느끼고, 새롭기도 하다.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보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고,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현지에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계되는 상대를 묻자 "사실 대만의 '나이스' 선수 말고는 다 처음 듣는 선수들이다. 그래서 오히려 걱정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 선수들 경기를 지켜보고 판단하면 될 것 같아서 크게 걱정하진 않고,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조심스레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종목의 경기는 30일 8강부터 결승까지 하루에 진행되며, 아프리카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일정

한국 vs 태국 15:00 ~ 15:35 (8/30)
4강 18:00 ~ 18:45
3/4위전 19:30 ~ 20:15
결승전 20:15 ~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