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다음 '마인크래프트'는 캐릭터가 현실 세계 위에 그려지는 증강 현실 게임일지도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의 새로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게임의 티저는 현지 시각으로 6일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MS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마이크로소프트 빌드인' 키노트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키노트가 끝난 후 공개된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바닥을 비추자 '마인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생물인 돼지가 화면 안에 등장한다. 이어 현실 세계에도 '마인크래프트' 캐릭터가 등장해 인사를 주고받는 등 증강 현실 기술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로 이루어져 있다.

증강 현실(AR: Augmented Reality)은 실제 환경에 가상의 캐릭터나 데이터를 나열, 원래 환경에 존재하는 것처럼 만드는 기술을 의미한다. AR 기술을 이용한 게임은 2016년 세계 곳곳을 포켓몬 서식지로 만든 '포켓몬 GO'가 대표적이다.

영상이 홀로렌즈 없이 구성된 부분도 눈에 띈다. MS가 개발하는 '홀로렌즈'는 증강 현실을 위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다. 증강 현실의 적용 기술은 빼어나지만, 기기 없이는 해당 기술을 체험할 수 없다. 이번 티저에서는 오직 스마트폰만으로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오는 5월 17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은 '마인크래프트'가 출시 10주년을 맞는 행사일로 티저 영상의 정체와 함께 '마인크래프트'와 관련된 추가 정보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