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SI에서도 언더독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반부터 킬을 몰아치며 크게 앞서간 퐁 부 버팔로가 엄청난 기세로 G2 e스포츠를 몰아붙이면서 조별 리그의 첫 승을 손에 넣었다.

퐁 부 버팔로의 봇 듀오가 경기 시작 2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선취점을 터트렸다. '팔레트' 쉔의 도발에 이은 집중 공격 룬을 선택한 '빅코로' 카이사의 폭딜로 만들어낸 킬이었다. 미드에서도 '나울'의 오리아나가 '캡스'의 이렐리아를 거세게 압박해둔 덕분에 미드-정글 2대 2 전투에서 일방적으로 2킬을 만들어냈다.

퐁 부 버팔로의 득점은 이어졌다. '멜리오다스' 렉사이의 갱킹으로 봇에서 '미키'의 갈리오를 잡아냈다. 이어 미드 사이드 부쉬에서 대기하던 갈리오를 기습해 재차 킬로 연결시켰다. 글로벌 골드는 6분 만에 2,000까지 벌어졌다.

봇에서 갈리오의 세 번째 데스가 나왔다. 이번에도 '멜리오다스'의 갱킹으로 만들어진 킬이었다. 렉사이의 성장세가 무지막지했다. 정글에서 마주친 '얀코스'의 카서스를 궁도 쓰지 않고 삭제할 정도였다. 렉사이는 쉔의 궁극기 지원을 받아 이렐리아를 또다시 잡아냈다.

설상가상으로 탑에서도 '제로스' 아칼리의 솔로 킬이 터졌다. 이렐리아가 로밍으로 팀의 첫 킬을 터트리긴 했지만, 이미 손해였다. 이후로도 퐁 부 버팔로가 일방적인 득점을 이어갔다. 잘 큰 렉사이는 라이즈를 솔로 킬 내기도 했다. 어느새 글로벌 골드 차이는 1만 골드를 넘어섰다.

퐁 부 버팔로가 압도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무난하게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G2 e스포츠는 퐁 부 버팔로의 무리한 전투 판단을 역이용해 처음으로 전투에서 승리하는데 성공했지만, 흐름을 뒤바꾸기에는 너무 부족했다. 퐁 부 버팔로는 바론 버프와 함께 타워를 하나하나 파괴해가며 골드 격차를 더욱 벌렸다.

미드 전투에서 승리한 퐁 부 버팔로가 손쉽게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전리품으로 바론도 챙겼다. 결국, 전사자 없이 깔끔하게 에이스를 띄운 퐁 부 버팔로가 무려 31킬과 함께 31분만에 G2 e스포츠의 넥서스를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