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2경기의 주인공은 G2 e스포츠였다. SKT T1의 거센 반격을 뚫고, 마지막 5세트를 승리하며 팀 리퀴드가 기다리는 결승으로 향했다.

G2 e스포츠가 SKT T1보다 한 발 빠른 움직임으로 이득을 계속 누적하며 초반부터 앞서갔다. '운더'의 파이크와 '캡스'의 리산드라는 로밍을 통해 다른 라인에 힘을 실어주며 킬 스코어를 누적했다. SKT T1은 좀처럼 G2 e스포츠의 속도를 쫓아가지 못했다.

순식간에 킬 스코어는 7:2까지 벌어졌다. 글로벌 골드도 5,000에 가까운 차이였다. 파이크는 어느새 5킬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SKT T1도 힘을 냈다. '칸' 김동하의 케넨을 노린 G2 e스포츠의 설계를 되받아쳐 2킬을 추가하며 스노우볼 속도를 늦췄다.

G2 e스포츠가 유리함을 앞세워 오브젝트를 하나 둘 챙겨갔다. 화염 드래곤이 재생성 되면서 SKT T1이 전투 모션을 취했는데, '미키'의 갈리오가 완벽한 3인 도발로 G2 e스포츠가 오히려 유리한 구도로 한타를 열었다. SKT T1은 전리품으로 화염 드래곤을 가져가려는 G2 e스포츠를 기습해 드래곤과 킬을 추가하며 조금이나마 손해를 메웠다.

바론 근처에서 다시 한번 전투가 열렸다. '마타'의 조세형의 브라움이 먼저 물리는 그림이었지만, 리산드라의 합류가 느렸고, 전투 집중력을 발휘한 SKT T1이 오랜만에 한타에서 웃었다. SKT T1의 입장에서는 '테디' 박진성의 바루스가 3킬 1데스 4어시스트로 꽤 잘 성장했다는 게 희망이었다.

28분 경, SKT T1이 다시 한 번 승전보를 울렸다. 엄청난 전투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려 4킬을 가져갔다. SKT T1의 다음 선택은 바론이었다. 그러나, G2 e스포츠의 복귀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 곧장 바론으로 달린 G2 e스포츠는 SKT T1을 덮쳤고, 완벽하게 에이스를 띄우는데 성공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G2 e스포츠는 그대로 SKT T1의 진영으로 향해 넥서스를 터트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