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 엘리자베스 함렌(Elizabeth Hamren) 부사장

LA 현지시각으로 6월 11일부터 진행되는 E3 2019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브리핑을 개최하고 자사가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물론, 차세대 콘솔 Xbox 스칼렛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또한, 이날 Xbox는 구글이 연초에 공개한 스태디아에 이어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발표하기도 했다. 엑스클라우드(Xcloud)라고 명명된 Xbox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는 오는 10월 베타 서비스를 통해 게이머에게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이밍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Xbox는 최근 구독형 서비스인 Xbox 게임패스의 PC버전을 공개하며 PC 게임 시장으로 그 영역을 확장할 것을 예고했다. 이어 지난 6월 9일에는 윈도우 스토어를 대체할 PC용 Xbox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Xbox의 플랫폼을 넘나드는 행보에 대하여, 게임과 엔지니어링 영역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엘리자베스 함렌(Elizabeth Hamren) 부사장을 만나 PC 시장을 본격적으로 노리기 시작한 Xbox의 목표가 무엇인지 들어볼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Xcloud를 이번에 발표했다. '콘솔을 개인 서버로 활용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 더 설명해줄 수 있나?

Xcloud와 관련해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기존에 Xbox One 콘솔을 가지고 있고, 게임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게이머라면 콘솔 스트리밍 기능을 통해 어디서든 자신이 하던 게임을 이어서 즐길 수 있다. 예를 들면 공항같은 곳에 가서도 거실에서 하던 게임을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셈이다.

작은 의미에서 Xcloud는 좀 다른 이야기다. 만약 Xbox 콘솔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게임이 하고 싶다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먼저 콘솔 보유 여부에 따라 두 가지 기능 중 하나를 선택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봐 주면 좋겠다.


구글이 올해 초 스태디아를 발표했을 때,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지연 시간이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Xcloud는 이와 같은 기술적 문제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의 목표는 수많은 게이머들이 스트리밍을 통해 정말로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게이머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와 별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PC 시장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세대 콘솔인 'Xbox 스칼렛'이 공개됐음에도 일부 게이머들은 오히려 콘솔 기기를 구매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이야기하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Xbox는 어떤 디바이스든 게이머가 원하는 환경에서, 원하는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상에는 PC로만 게임을 하는 사람도 있고, PC와 콘솔 모두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존재한다. 물론, 모바일 위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이 모든 게이머들을 위한 옵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게이머들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이미 콘솔은 거실에서 매우 좋은 게이밍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제 PC용으로 확장된 게임패스는 이러한 경험을 PC에서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물론, 두 기기 모두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게임패스 얼티밋을 선택할 수도 있다.

또한, 올 가을부터 제한적으로 서비스될 Xcloud를 활용한다면, 게이머들은 콘솔의 유무를 떠나 원하는 기기에서 원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을 스팀 플랫폼으로도 출시한다는 소식에 이어, PC 플랫폼을 위한 Xbox 앱을 새로이 출시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플레이어가 있는 곳에 우리도 있다. 만약 많은 플레이어가 스팀에 있다면, 그곳을 통해 원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믿는다.


PC 플랫폼으로 확장된 Xbox 게임패스와 이후 서비스를 시작할 Xcloud를 동시에 사용한다면 게이머들은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을까? 두 서비스가 어떠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지 궁금하다.

아직 이에 대해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Xcloud를 통해 소비자가 만족할만한 경험을 선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이번 E3 2019 쇼케이스에서는 VR 또는 AR, MR등에 대한 발표는 없었는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해당 기술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려줄 수 있나.

하드웨어 측면에서 이야기하자면, 게임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발표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게임 스튜디오들이 '마인크래프트 어스'와 같은 게임을 개발하고 있고, 또 다양한 플랫폼에서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혼합 현실 기술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거실에서 즐기는 게임으로서 VR/AR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콘솔 대비 PC 게임 유저수가 더욱 많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작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파트너 개발사들과 한국 시장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다.

물론, 모든 지역에 새로운 PC용 게임 패스를 선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한국은 PC게임 시장이 가장 큰 곳 중 하나이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 깊게 생각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파트너는 물론 소비자들과 더 많은 협력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현지시각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LA에서 E3 2019 행사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E3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