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가 과감한 결단을 통해 2세트도 승리했다.

15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19 LCK 섬머 스플릿 2경기 2세트, 샌드박스 게이밍이 SKT T1에게 다시 승리하며 경기를 빠르게 마무리했다. 순간순간 보여준 과감한 결단이 돋보였다. SKT에 2:0 승리를 거둔 샌드박스는 3승 1패로 1위 싸움에 합류했다.

바텀 주도권을 꽉 틀어쥔 SKT가 결국 9분경에 큰 성과를 만들었다. '클리드' 김태민의 엘리스가 다이브로 2킬을 따냈고, 화염 드래곤까지 가져갔다. 샌드박스는 협곡의 전령을 활용해 탑에서 이득을 보려고 했으나, SKT가 적절한 인원 배치로 오히려 바텀 1차 타워를 밀었다.

화염 드래곤을 두고 큰 싸움이 일어났다. 샌드박스가 드래곤을 가져갔지만, SKT가 크게 성장한 '테디' 박진성의 시비르를 중심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페이커' 이상혁 카밀의 아쉬운 스킬 활용으로 크게 승리를 하진 못했다.

경기는 흔들렸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샌드박스가 SKT의 바텀 듀오를 순차적으로 잡아내며 의미 있는 반격에 성공했다. 이 잘라먹기로 대지 드래곤이 편안하게 샌드박스의 손으로 들어갔다. 경기는 어느새 팽팽한 균형이 맞춰지는 모양새였다.

기세를 탄 샌드박스는 멈추지 않았다. 깔끔하게 장악한 바론 시야를 바탕으로, 기습 바론 시도에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도브' 김재연의 탈리야가 궁극기로 완벽하게 SKT의 진입을 막은 것이 주효했다. 바론 버프를 얻은 샌드박스는 탑 억제기를 파괴했고, 글로벌 골드 차이를 3천가량으로 벌렸다.

SKT는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샌드박스가 무방비로 걸어온 '클리드'의 엘리스를 자르고 두 번째 바론까지 획득했다. 이후 바텀 공성에 나선 샌드박스는 SKT의 마지막 반격을 받아 쳐내고 2세트까지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