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폐막한 차이나조이 2009에는 90여개의 업체가 참여하여 자사의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경쟁 과정에서 과도한 도우미와 쇼 위주의 행사가 진행 되었고 전시된 게임들이 중국 게임계의 트랜드라 부를만한 MMORPG가 주를 이뤄 눈에 띄는 게임은 적었다.


하지만 W1관 거대 중국 게임사들, W2관의 해외 게임사와 중,소규모 중국 게임사, W3관의 소규모 게임사들이 펼쳐놓은 게임들은 간혹 독특한 게임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넓은 전시관에 수 많은 게임들이 있어 그리 오래 플레이 해볼 수 없었지만 이 중에서 W1관의 메인 부스에 전시를 했었던 중국의 거대 게임사들의 부스 특징과 각 부스 별로 주목해 볼 만한 게임들의 플레이 소감을 정리해 보았다.



▶ 거인

중국내 서비스를 위주로 하고 있는 자이언트사의 부스는 면적도 넓고 무협부터 근미래SF, 스포츠, 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임 장르를 소화해 내고 있었다. 특히 국내의 '러브비트'와 매우 흡사한 '51신현무'를 주력으로 내세운 게임사이기도 하다.


- 풍운만리

국내 게임에서 레드문 스타일의 현대물로 무기로는 총기류를 사용하며 마치 불타는 듯한 오토바이를 탈 것으로 가지고 있기도 하였다.


시점이 쿼터뷰로 고정 되어 있어 답답한 편이었고 그래픽 또한 섬세하지 못하면서 해상도까지 낮아 플레이가 그리 유쾌하지 못했다. 또한 시연 버전에 문제가 있는지 공격 모션 없이 스킬이 발동 되기도.







- 체육제국

옛날 오락실에서 즐기던 올림픽 게임을 3D로 옮겨놓은 듯한 게임으로 테니스, 육상, 3단 멀리뛰기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게임 자체가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인지 방문객의 반응도 괜찮은 편이었다.



- 만왕지왕3

전통적인 중국식 MMORPG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캐릭터에 대한 그래픽 퀄리티가 높은 편이었던 게임이다. 중국 게임의 트랜드라고 할 수 있는 자동 사냥과 이동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말을 탄 상태에서 전투가 가능한 점도 특이했다.


감정 표현을 사용할 경우 캐릭터 머리 위에 이모티콘이 표시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었다.







- 51신현무

플레이엔씨에서 퍼블리싱을 하고 있는 러브비트와 매우 흡사했던 게임으로 인터페이스나 게임 방식 등에서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플레이엔씨의 관계자에 말에 따르면 크레이지다이아몬드 사에서 개발한 러브비트와 51신현무는 전혀 관련 없는 게임이라고 하여 또 하나의 중국판 표절작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나인유

자체 개발 보다는 퍼블리싱 위주의 게임을 많이 소개했던 부스로 국내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SD건담 캡슐파이터, 오디션을 나인유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많은 게임 숫자와 넓은 부스를 가지고 있었지만 게이머들의 관심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었다.


- 경무단(오디션), 경무단2, 슈퍼 댄스 온라인

먼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하여 서비스 중인 경무단(오디션), 나인유에서 개발하고 있는 경무단2, 그리고 오디션2의 대항 게임이라 외치고 있는 슈퍼 댄스 온라인까지 일명 '오디션'류로 불리는 댄스 게임을 3개나 발견할 수 있었다.


세가지 게임 모두 비슷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지만 경무단2와 슈퍼 댄스 온라인은 긴 로딩 시간과 떨어지는 그래픽으로 경무단(오디션)에 비해 조금 못미치는 느낌이었다.







- 던전 히어로즈

횡 스크롤 방식의 3D 액션 게임으로 기본적인 진행 방식은 던전 앤 파이터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케이드 게임인 D&D와 같은 중세 시대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게임 이었다.


패드 조작을 지원하며 그래픽이 꽤 훌륭한 편이어서 움직임이 부드러웠으며 빠른 진행 방식과 보스가 별도로 존재하는 등 시연판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완성도는 있는 편이다.









- 플로랜시아

현재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기본 MMORPG 방식에 해상전을 도입, 귀여운 캐릭터를 앞세운 게임이다. 게임 자체는 지상에서의 전투와 모험 그리고 해상전이 결합된 다소 독특하지만 그래픽이나 게임성에서는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 SD건담 캡슐파이터

소프트 맥스가 개발에 참여한 캐주얼 액션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넷마블을 통해서 2년넘게 서비스 되고 있다. 중국 버전에서는 언어만 중국어로 바뀌었을 뿐 큰 차이는 찾지 못했다.





▶ 킹 소프트

킹 소프트의 부스에서 체험할 수 있었던 게임들은 대부분이 무협을 배경으로 삼고 있었으며 FPS 게임도 하나 있었지만 그렇게 완성도가 높아 보이지는 않았다. 킹 소프트의 부스를 방문한 게이머들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게임사 자체에서도 정면의 무대에서 진행된 쇼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 검협세계

이동속도가 빠르고 배경과 캐릭터 그래픽도 깔끔한 무협 온라인 게임으로 정통 무협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었다. 구룡쟁패의 수련 시스템이 생각나는 허수아비 치기와 2단 점프 등이 가능했지만 몬스터를 공격할 때 무협 특유의 공격 모션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타격감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 이름모를 FPS 게임

전형적인 FPS 게임이지만 해상도나 그래픽 완성도가 낮아 큰 인기는 없었다.




▶ 넷이즈

스타크래프트 2와 와우를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곳이지만 별도로 마련된 블리자드 코너에서는 코스프레와 동영상만 재생되어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또한 다른 게임들도 거의 동영상만 재생되고 있었으며 시연이 가능한 게임도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았다.


- 펫 킹덤 온라인

펫을 키우거나 탈 것을 타고 하늘을 비행하는 것이 가능 했으며 중국 게임의 유행인 대형 소환수와 육성 그리고 탈 것에 중점을 두고 귀여운 캐릭터를 앞세운 게임으로 보였다. 하지만 너무나 느린 비행 속도, 별 다를 것 없는 그래픽 등은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 블리자드 코너

넷이지의 부스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블리자드 코너 였지만 중국 정부의 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인지 게임 시연은 전혀 해볼 수 없었으며 와우와 스타2의 동영상, 코스프레만이 진행되고 있었다.








▶ 더나인

다양한 자체 개발작들과 퍼블리싱 게임을 위주로 상당히 많은 게임을 소개 했지만 자체 개발 게임들이 한결 같이 표절 논란에 시달리고 있었다. 특이하게 코에이사의 삼국지와 비슷한 웹게임도 하나 시연해 볼 수 있었다.



- 뮤X

각종 스크린 샷과 일러스트가 웹젠에서 개발한 뮤와 흡사하며 게임 명도 비슷하여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게임이다. 아직 동영상만 공개된 상태이지만 뮤와 상당히 비슷한 플레이 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웹젠의 뮤와 썬: 월드 에디션을 퍼블리싱하면서 역시 웹젠의 뮤를 표절한 것으로 보이는 게임을 당당히 발표하는 그들의 모습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 WOF (명장삼국)

처음 공개 됐을 당시의 상황과 로고를 두고 와우의 표절작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일부의 정보가 공개된 이후 던전 앤 파이터와 아케이드 게임 천지를 먹다2의 표절작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하였다.


직접 게임을 시연해본 결과로는 미니맵을 비롯한 여러가지 인터페이스는 던전 앤 파이터와 매우 흡사하였으며 게임 분위기나 플레이 방식은 천치를 먹다2와 비슷했다. 그래픽 완성도나 모션 등은 상당 수준으로 표절 논란만 아니라면 꽤 해볼만한 게임임에 틀림 없었다.












- MOW

국내에서는 차이나조이를 통해 새롭게 발표한 게임으로 게임의 로고나 포스터를 보았을 때 MMORPG가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발표된 게임은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으로 밝혀졌다.







- 국내 게임 코너

더 나인의 부스를 통해서 소개된 국내 게임사의 퍼블리싱 게임은 아틀란티카와 썬: 월드 에디션이 있었다. 그 밖에도 오디션2는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으며 국내에서 네오위즈를 통해 서비스 되고 있는 피파 온라인2도 별도의 코너에서 시연되고 있었다.








- 구주?? (웹게임)

웹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으로 메뉴나 기본 인터페이스가 플래쉬로 만들어져 국내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중국의 웹게임 칠룡전설보다 좀 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었다. 게임 방식은 국가의 내정을 쌓고 전투를 치루는 부분에서 코에이사의 시뮬레이션 RPG인 삼국지와 여러면에서 비슷하기도 했다
.







▶ 완미시공

완미시공의 부스를 요약하자면 '도우미들의 천국'쯤이 맞겠다. 보통 다른 부스에서 10여명의 부스걸을 동원한 것에 비해 완미시공의 부스에서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100명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도우미들을 볼 수 있었다.


이 처럼 도우미들에 과도하게 집중한 탓인지 게임 코너는 주목할 만한 게임이 보이지 않았으며 대부분 이미 알고 있던 게임이나 동영상만이 재생되고 있었다.


- 신귀전기

완미세계 엔진 그대로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전형적인 완미시공사의 MMORPG로 초 거대 펫과 초 거대 탈 것이 특징적인 게임이다. 기본 시스템은 완미세계에서 보았던 것과 흡사하거나 약간 발전된 형태이다.









- 몽현주선

몽현주선은 아직 체험코너는 마련되있지 않았지만 부스의 모니터에서 지속적으로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어 몽현주선만의 3등신의 귀여운 SD형 캐릭터와 깔끔한 배경 그래픽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주선, 완미세계

국내에서 이미 퍼블리싱 되고 있는 두 개의 게임들도 시연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 텐센트

큐큐메신저, 큐큐닷컴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의 인터넷 기업 텐센트는 국내 게임사의 던전 앤 파이터와 아바를 퍼블리싱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체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게임 중에는 내세울만한 게임은 없어 보이며 여러가지 리듬 댄스 게임을 혼합한 듯한 QQ현무라는 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었다.


- 아바, 던전 앤 파이터

아바의 시연코너에서는 차이나조이에 출품한 FPS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 진지하게 테스트를 하고 있던 곳으로 게이머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코너 중 하나 였다. 던전 앤 파이터가 시연되고 있는 코너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중국에서의 던전 앤 파이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 봉신전

차이나조이 행사 기간 중에는 동영상만 공개되었던 게임으로 플레이 영상으로는 파티 플레이가 강조된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보였다.








- QQ현무

텐센트에서 개발한 리듬 댄스 게임으로 게임 방식은 버스트 어 무브, 오디션과 비슷하게 일정 패턴을 입력 후 박자에 맞춰 스페이스 바를 누르다가 특정 부분에서는 노드에 맞춰서 화살표와 스페이스 바를 누르는 DDR류의 방식을 혼합하고 있다.

그 밖에도 추가 게임 모드 방식으로 BM98류의 건반 리듬 게임방식도 제공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모든 리듬, 댄스 게임의 종합판이라 부를만 하다.







- 정체불명 카트 레이싱

텐센트의 부스를 돌아보다가 발견한 이 게임은 마리오 카트, 카트라이더와 매우 흡사한 플레이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템의 습득과 사용, 드리프트 등의 특유의 기법들이 모두 녹아 있었다.


게임 이름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아바타의 모양이나 클라이언트 명을 봤을 때 QQ현무의 추가 게임모드가 아닐까하는 추측될 뿐이다.










▶ 샨다

샨다 부스는 게임 외에 주황색 카트 나눠주기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카트를 받기 위해서 부스 전체를 빙 두르고 있는 방문객들로 인하여 샨다 부스에 진입하려면 본의 아니게 몸싸움을 해야하기도 했었다.






샨다 부스의 게임 시연 코너는 아이온을 메인으로 중앙에 위치, 가장 많은 시연 컴퓨터를 할당했으며 나머지 게임들에는 좁은 공간에 3대씩의 시연용 컴퓨터를 배정하였다.




- 아이온

샨다 부스의 중앙, 가장 돋보이는 자리에 위치했지만 이미 상용화가 진행된 탓인지 시연 코너에서 아이온을 즐기는 게이머는 그리 많지 않았다.



- 전국협려

하늘에서 캐릭터를 내려다보는 쿼터뷰 고정 시점에 그래픽도 그리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화려한 스킬 효과와 방 단위의 미션을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여러가지 기관을 돌파하는 게임 방식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모험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런 방식의 게임은 랜덤으로 맵을 생성하지 않는다면 쉽게 지겨워질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게임 방식 때문인지 많은 사람이 몰려 체험을 기다리기도 하였다.







- 귀취등 온라인 외전

던전 앤 파이터와 흡사한 인터페이스와 게임 분위기를 가진 게임으로 2D 그래픽이 좀 더 세밀하고 부드러웠으며 스킬 이펙트가 좀 더 화려했다.







- 자재7차

정해진 트랙이나 오프로드 또는 도심 속을 달리는 레이싱 게임으로 차량의 선택이 일반 승용차부터 레이싱용 차까지 선택이 가능했다. 자동차의 그래픽 완성도는 상당한 수준이었으며 트랙과 배경의 그래픽 수준 또한 완성도가 높았다.


특히 고속 주행 모드시에 주변 풍경이 흐릿해지며 속도감을 느끼게 해주는 블러 효과 또한 매우 뛰어나 게임을 해보기 위해 기다리는 게이머들도 제법 됐었다.







- 합식천지2

합식천지라는 타이틀로는 연상하기 어려운 귀여운 SD 스타일의 삼국지 캐릭터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게임으로 동영상과 공개된 스크린 샷으로 보면 2D의 턴제 RPG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