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용 감독이 진에어 그린윙스를 떠난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25일 공식 SNS를 통해 한상용 감독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한상용 감독은 스타크래프트 시절 진에어 그린윙스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한상용 감독이 속한 제8게임단을 진에어 그린윙스가 후원하면서부터다. 이후 2013년 여름부터는 LoL 팀 감독을 전담하며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왔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2013년 스텔스-팰컨스 형제 팀으로 창단해 오랜 기간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활동해 온 팀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부진을 거듭했고, 몇 번의 승강전을 거치다 결국 '2020 LCK 스프링 승강전'에서 탈락해 2부 리그로 강등됐다.

한상용 감독은 팀의 강등에 큰 책임감을 느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감독인 내가 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또, 진에어 그린윙스가 다시 비상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후원해주신 진에어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진에어 그린윙스에 거쳐간, 또 진에어 그린윙스로 활동하는 선수들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어디에 있든 열심히, 미래를 길게 보면서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상용 감독은 "향후 거취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진에어 그린윙스에 오래 있었던 만큼, 다른 일을 한다는 건 나에게 큰 도전이고, 모험이다. 그럼에도 어떤 자리에서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이야기를 마쳤다.

한편, 진에어 그린윙스 측은 "경기장 안팎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고, 진에어 그린윙스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감독님의 노고 잊지 않겠습니다. 새롭게 도전하시는 감독님의 행보가 더 멋지고 빛나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