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2009에서 첫째 날, 디아블로3의 새로운 캐릭터가 공개되었다.


'수도사(몽크)로 공개된 네번째 캐릭터는 근접 격투 기술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디아블로3 총 5개 직업중에 네 번째로 공개된 캐릭터이다. 그리고 블리즈컨2009의 둘째 날인 오늘, 디아블로 개발자들과의 기자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개발자 간담회는 이번에 공개된 수도사를 비롯한 디아블로3의 새로운 내용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과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되었으며, 디아블로3의 수석개발자 제이윌슨과 한국 개발자로 있는 제프강이 함께 했다.





[ 디아블로3 수석개발자 제이윌슨(좌), 디아블로3 아티스트 제프강(우) ]




▶ 어제 공개된 수도사를 포함하여 이제까지 공개된 직업들은 디아블로1, 디아블로2에 등장했거나 또는 비슷한 모티브를 가지고 있는것 같다. 남아있는 하나의 직업도 이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로 등장하게 되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다섯 번째 캐릭터는 완전히 새로운 직업이 될 것이다. 현재 스킬 시스템 등을 개발중이다. 기대해 달라.



▶ 수도사(몽크)는 디아블로1 확장팩: 헬파이어에 등장했던 직업이다. 전작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나? 또한 전작의 몽크에서 참조한 부분은 무엇이 있는가?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디아블로 헬파이어는 블리자드에서 개발한 작품이 아니다. 확장팩인 헬파이어는 시에라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사실 그래서 헬파이어의 몽크라는 캐릭터는 전혀 참고한 부분이 없다. 디아블로3에서 등장하는 수도사는 완전히 새롭게 창안한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이다.



▶ 수도사라는 케릭터의 특징은 인상적인 콤보에 있는 것 같다. 이와 같은 시스템을 추가하게 된 이유가 있나?

디아블로2의 어쌔신이라는 캐릭터도 콤보 스킬이 있었다. 하지만 디아블로2의 어쌔신의 콤보 스킬들은 완전하다고 말하긴 무리가 있고, 사실상 콤보라고 하기도 어려웠다. 우리는 이런 부분들을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콤보 시스템을 디아블로3에 추가했다.


일반적으로 대전격투 게임에 많이 등장하는 것이 콤보시스템인데, 우리는 이를 어떻게 디아블로3에 접목시킬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인 갓오브워에서 콤보를 사용해 다수의 몬스터들과 전투하는 것도 디아블로3의 콤보시스템에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그것이 꼭 따라했다는 것은 아니다. (웃음)







▶ 수도사의 스킬들을 보면 자칫 쿵프 스타일로 보이기도 한다. 쿵푸 스타일의 수도사를 추가한 것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것인가?

우리는 캐릭터 디자인에 있어 특정 지역이나 인종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지 않는다. 사실 수도사 캐릭터는 아시아인이라기 보다는 동유럽 인종에 가깝다.



▶ 수도사의 장점과 약점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나?

일단 수도사는 빠른 스피드와 콤보를 쓰는 캐릭터이며, 가장 차별되는 점은 콤보라 할 수 있다. '100개의 손' 스킬도 다른 직업에서는 볼 수 없는 스킬이다.


약점은 특별한 방어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야만전사와 비교한다면 경갑을 입게 되기 때문에 대미지를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이 약하다는 게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그러나 부족한 방어력은 빠른 스피드와 방어 스킬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무 생각없이 야만전사처럼 적들 한가운데로 돌진한다면 어렵겠지만..



▶ 행사장에 새로운 여성 캐릭터가 있던데 혹시 여성 수도사 캐릭터인가?

수도사는 아니다. 우리는 여성 캐릭터로 '승려'라는 직업의 특징을 소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 중인 상태이다.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 디아블로3의 현재 개발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아시다시피 블리자드는 언제든 문제가 발생하면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상태를 두고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게임플레이 부분과 주요시스템들은 대부분 완성이 되어있는 상태이다.



▶ 배틀넷 2.0의 기능들이 디아블로3에도 추가되는가?

스타크래프트2를 통해 선보일 배틀넷2.0에 있는 기능들은 당연히 디아블로3에도 포함된다.
친구들과 채팅을 하는 메신저 창이 있고, 친구 목록을 관리하는 등 새롭게 등장하는 배틀넷2.0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파티 매치메이킹 시스템이 도입되어 비슷한 레벨의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기도 할 것이다.



▶ 디아블로3에서는 배틀넷을 통한 PVP가 중요할 것 같다. 난입 시스템에서 기존작들과 어떤 변화가 있는가?

PVP 및 난입 시스템 등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PVP가 확실히 있을 것이라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다.





[ 스타크래프트2에서 선보이는 배틀넷2.0은 디아블로3에도 적용된다. ]




▶ 스타크래프트2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 같다. 서로 미묘한 경쟁 상태일 것 같은데..

라이벌 구도라고 하긴 어렵고 서로 좋은 경쟁관계다. 서로 방해하면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발전하면서 좋은 부분이 있으면 나누곤 한다. 서로가 서로의 팬이라서 요즘 우리도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다. 서로의 게임을 좋아한다.



▶ 디아블로3 시연을 해보니 소셜 메뉴가 있던데 작동하지 않았다. 어떤 기능인가?

아직 미완성 상태라 닫아두었다. 채팅이나 친구목록이 들어갈 수도 있는데 배틀넷과 통합될 수도 있다.



▶ 퀘스트 로그창에 두 개의 박스가 있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활용되는 것인가?

사이드 퀘스트와 메인 퀘스트가 있다. 메인 퀘스트는 퀘스트 로그창에서 확인하고, 사이드 퀘스트는 월드에서 이벤트 형태로 접하게 할 계획이다.







▶ 디아블로는 전통적으로 아이템 복사 문제를 겪어왔는데, 이번 디아블로3에서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

아이템 복사는 너무나 큰 문제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디아블로와 와우를 서비스하는 보안 회사에서 아이템 복사를 막기 위한 전문적인 툴을 따로 개발하고 있다. 전작들과 같은 아이템 복사등의 사고는 없을 것이다.



▶ 디아블로3에서도 전작에 있던 룬워드나 부적(참) 시스템이 들어가나?

룬 시스템은 디아블로3에서는 좀 더 스킬에 중점을 둔 시스템으로 변화될 것이다. 예를 들어 라이트닝 효과를 주는데 룬을 넣으면 체인라이트닝이 되거나 번개를 맞으면 폭발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스킬을 변형하는 데 활용된다. 부적도 이런식으로 포함되게 되는데 이 부분은 아직까지 확실히 결정된 것이 없다.



▶ 스토리상 디아블로가 재등장하는데, 전작에 등장했던 다른 보스들도 부활하는가?

전작의 스켈레톤킹이 돌아온다. 그리고 그 이상의 전작 보스들을 디아블로3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