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세트도 잡았다.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CK 스프링 스플릿 36일 차 2경기는 kt 롤스터의 완승으로 끝났다. 2세트는 T1에게 전혀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KT의 운영과 후반 집중력이 더 좋았다.

KT가 이른 시간에 3인 다이브로 '페이커' 이상혁의 카사딘을 공략했다. 그러나 이후 소규모 교전에서 카사딘이 킬을 가져가고, 드래곤까지 챙기며 완전히 만회했다. 오히려 '쿠로' 이서행의 아지르보다 더 많은 골드를 획득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는 팽팽한 경기 양상이었다.

조용했던 경기를 움직인 선수는 '소환' 김준영이었다. '소환'의 케넨은 협곡의 전령에서 발생한 한타에서 완벽한 궁극기 활용을 보여줬다. 커다란 승리를 거둔 KT는 전령의 눈을 획득했고, 미드 타워 두 개를 걷어냈다. 이 한 방으로 KT가 글로벌 골드 3천 이상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카사딘이 충분히 성장하는 중반에 오자 T1이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KT가 대규모 대치 구도를 만들어 T1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T1이 가진 라인 클리어의 단점을 정확히 노린 판단이었다. 결국 25분에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T1이 용을 챙기는 순간에, KT가 바론을 노려 획득했고 후속 한타에서도 완승했다.

T1이 교전에서 한 차례 승리하면서 경기가 또 흔들리는 듯했지만 역전은 없었다. 드래곤 영혼을 두고 또 한타가 열렸는데, KT가 조금 더 집중력이 있었다. 잘 성장한 카사딘이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에이밍' 김하람의 미스 포츈이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KT가 T1을 끝내 몰살하면서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