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18일 온라인으로 오버워치 리그 2020시즌 24주 북미 1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지난 섬머 쇼다운 북미에서 우승을 차지한 파리 이터널은 밴쿠버 타이탄즈와의 1경기에서 이변 없는 3:0 완승을 거뒀고, 이어진 휴스턴 아웃로즈와 댈러스 퓨얼의 2경기는 풀 세트 접전 끝에 댈러스 퓨얼의 창단 이래 첫 '패패승승승' 역스윕 승리로 종료됐다.

리장 타워에서 진행된 1경기 1세트는 그야말로 파리 이터널의 압승이었다. 1라운드에서는 '스파클'의 정크랫이 상대를 입구부터 틀어막았고, 2라운드에서는 '순'의 시메트라가 거점에서 맹활약한 결과였다. 두 라운드 모두 파리 이터널이 100:0으로 승리하며 양 팀의 기세가 극명하게 갈렸다.

2세트 아누비스 신전, 3세트 하바나까지 파리 이터널이 가져오며 1경기가 빠르게 종료됐다. 1세트처럼 일방적이진 않았으나 후반 집중력에서 큰 차이가 드러난 승부였다. 밴쿠버 타이탄즈는 승리 지점을 코앞에 두고 번번이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고, 파리 이터널이 한 끗 차로 연달아 승리하며 섬머 쇼다운 북미 우승에 이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2경기 1세트 전장은 오아시스였다. 양 팀이 1, 2라운드를 하나씩 나눠가진 가운데, 3라운드에선 휴스턴 아웃로즈가 먼저 점령도를 99:4까지 벌렸다. 절체절명의 순간 '도하'의 리퍼가 '하이드레이션'의 라인하르트를 녹이며 댈러스 퓨얼이 한 숨 돌렸다. 이후 댈러스 퓨얼이 점령도를 99%까지 끌어올리며 긴 호흡의 마지막 한타가 시작됐다. 휴스턴 아웃로즈가 점령지를 빼앗은 상태에서 수많은 궁극기가 오갔는데, '메코' 디바의 자폭이 댈러스 퓨얼의 진입을 저지하며 승부에 매듭을 지었다.

휴스턴 아웃로즈가 2세트 볼스카야 인더스트리까지 가져오며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휴스턴은 1분 17초를 남긴 채 2점을 획득한 반면 댈러스 퓨얼은 추가 시간에 '도하' 겐지의 슈퍼 플레이로 간신히 2점을 확보했다. 이어진 휴스턴 아웃로즈의 2차 공격, 추가 시간에 '블라세', '도하' 겐지의 궁극게 게이지가 거의 동시에 찼다. 근소한 차이로 용검을 먼저 꺼낸 쪽은 '블라세'의 겐지였고, '도하'의 겐지를 비롯해 세 명의 적을 마무리하며 세트 연승을 이끌었다.

손쉽게 끝나는 듯했던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댈러스 퓨얼이 3세트 66번 국도에서의 극적 승리에 이어 아이헨발데에서의 4세트까지 연달아 가져오며 역스윕 기회를 만들었다. 5세트 네팔, 댈러스 퓨얼이 1라운드를 선취하자 휴스턴 아웃로즈가 2라운드에서 쫓아갔다. 3라운드는 댈러스 퓨얼의 선점령 이후 휴스턴 아웃로즈가 점령지를 빼앗으며 단번에 점령도를 99%로 만들었다. 하지만, 승부는 허무하게 끝났다. 혈전 끝에 댈러스 퓨얼이 점령지를 탈환했는데, 휴스턴 아웃로즈의 영웅들이 추가 시간에 거점 진입에 실패하며 댈러스 퓨얼이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2020 오버워치 리그 2020시즌 24주 북미 1일 차 결과

1경기 밴쿠버 타이탄즈 0 vs 3 파리 이터널
1세트 밴쿠버 타이탄즈 0 vs 2 파리 이터널 - 리장 타워
2세트 밴쿠버 타이탄즈 1 vs 2 파리 이터널 - 아누비스 신전
3세트 밴쿠버 타이탄즈 2 vs 3 파리 이터널 - 하바나

2경기 휴스턴 아웃로즈 2 vs 3 댈러스 퓨얼
1세트 휴스턴 아웃로즈 2 vs 1 댈러스 퓨얼 - 오아시스
2세트 휴스턴 아웃로즈 3 vs 2 댈러스 퓨얼 -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3세트 휴스턴 아웃로즈 3 vs 4 댈러스 퓨얼 - 66번 국도
4세트 휴스턴 아웃로즈 1 vs 3 댈러스 퓨얼 - 아이헨발데
5세트 휴스턴 아웃로즈 1 vs 2 댈러스 퓨얼 - 네팔

캡쳐 : 오버워치 리그 공식 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