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에선 담원 기아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리 신을 기용한 '칸' 김동하의 발차기 한 방이 만든 쾌거였다.

1세트에서 초반 봇 갱킹에 성공한 '웨이'의 우디르가 또다시 봇으로 달려 더블 킬을 만들었다. 이에 '캐니언' 김건부의 모르가나는 6레벨 달성 후 곧장 탑으로 향해 '샤오후'의 제이스를 잡아내며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담원 기아가 어렵게 만든 킬은 금세 무색해졌다. RNG가 첫 전령 전투에서 렐-오리아나의 깔끔한 궁극기 연계로 승리를 거두며 단번에 우위를 점했다.

담원 기아는 봇에서 반격에 나섰다. '캐니언' 모르가나의 매복으로 '밍'의 렐을 잡아냈고, 이후 2:2 대치 상황에서 '갈라' 카이사를 제압하고 현상금을 획득했다. 이후로도 담원 기아의 일방적인 득점이 이어졌다. 유연한 운영으로 두 번째 전령을 챙긴 후 세 번째 드래곤을 극적으로 스틸했다. 발끈한 RNG의 추격을 가뿐히 떨쳐내며 2킬을 올린 건 덤이었다. 초반의 모든 손해가 메꿔지며 글로벌 골드가 같아지는 순간이었다.

약간의 침묵이 이어진 후 네 번째 드래곤을 둔 대치가 분수령이 됐다. 치열한 시야 싸움이 시작되려는 찰나 '칸'의 리 신이 '크라인'의 오리아나를 아군에게 배달하는 슈퍼 플레이를 해냈다. '샤오후'의 제이스까지 잡아낸 담원 기아는 드래곤을 재빨리 처치한 후 바론으로 향했다. 스틸의 위기 속에 '캐니언'의 모르가나가 가까스로 바론을 처치했고, 이어진 한타에서 '칸'의 리 신이 또다시 날아오르며 담원 기아가 일방적인 대승을 거뒀다.

이후 경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제대로 우위를 점한 담원 기아는 탑에서 RNG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싸움을 걸었다. '크라인'의 오리아나를 또다시 끊어낸 담원 기아가 거침없이 RNG의 본진으로 돌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