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의 AR손잡이는 취향이다. 안정적인 수직, 좌우 반동을 잡아주는 하프, 빠른 조준속도로 먼저 쏠 수 있는 엄지그립까지 취향에 맞게 사용하는 분위기다. 그래도 취향이라고 하지만 다들 대세 손잡이가 있는데, 프로들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수직 손잡이를 사용한다.

수직 손잡이는 짧은 교전 시간에 승부를 볼 수 있는 좋은 파츠다. 다들 3~5발씩 끊어서 쏘는 일이 많고, 30~40발을 안쉬고 우직하게 쏘는 일은 리드샷과 라이딩샷 외엔 쓰질 않는다. 좌우 반동은 어쩔 수 없지만, 수직반동은 마우스로 컨트롤하기 쉽고 수직 손잡이와 병행하면 충분한 무반동이 되기 때문.

엄지그립은 빠른 조준속도로 적과 조우했을 때 먼저 잡기 위한 손잡이다. 시가전이나 사녹같은 교전거리가 짧은 곳을 추천하는데, 사녹은 많은 언덕이 있어도 나무와 엄폐물이 많아 교전이 시작되면 보통 근거리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엄지그립을 착용해 빠르게 제압하는 그 느낌을 잊지 못해 엄지그립도 쓰이는 추세다.

하프그립은 좌우로 튀는 반동과 1탄창에 쭉 연사를 사용하게 되는 손잡이다. 베릴의 반동 너프로 최근 하프그립을 쓰는 유저들이 늘어났는데, 아무래도 수평반동은 마우스로 반동 잡기가 쉽지 않다 보니 수직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 에란겔&미라마 / 수직 손잡이

보통 언덕에서 교전이 펼쳐지며, 적과 마주한 후 1초가 지나기 전 빠르게 적을 제압해야 하는 곳이 에란겔과 미라마다. 적을 못 잡으면 사각에서 공격받아 죽을 확률도 높고, 늦게 잡으면 그만큼 또 다른 적들이 몰려와 몸을 숨기기 어렵기 때문.

수직 손잡이는 끊어서 쏘고, 첫 연발에 안정성을 부여하는 손잡이다. 5~10발쏘고 줌 풀고, 다시 5~10발 쏘고 줌 풀고만 반복해도 반동제어가 쉽다. 프로들도 자주 사용하는 손잡이가 수직인데, 이들은 기복이 거의 없고 컨디션에 따라 손잡이는 바꾸지 않다보니 안정감 있는 수직을 챙기는 것이다.


▲ 에란겔과 미라마는 수직손잡이가 안정적이다.


■ 사녹 / 엄지그립

"깜짝이야!", 가끔씩 숲속에서 튀어나오거나 숨어서 적을 잡을 때 사녹에서 자주 듣는 소리다. 나무가 많다 보니 교전 거리가 더욱 짧아지고, 멀리서 적이 보이자마자 쏴도 한 방에 죽이질 못하면 그세 다른 곳에서 나타나는게 일상이다.

적과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마주칠때 조준을 빠르게 하는 쪽이 1:1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은데, 엄지그립이 유독 사녹에서 유용한 손잡이가 된다. 물론 수직손잡이가 익숙한 유저라면 바꾸지 않고 사용해도 좋은데, 엄지그립의 빠른 조준 덕분에 사녹에서 생존률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엄지그립의 매력에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다.


▲ 사녹에선 엄지그립이 자주쓰인다.


■ 하프 / 좌우 반동이 심한 베릴에 장착

예전에는 하프그립은 취향 손잡이 중 하나였고, 초탄과 그다음 연발을 고정시켜줬다. 그래서 초탄이 미스나면 허공에 연발사격을 가하는 확률이 높다보니 많이 사용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손잡이들의 성능이 조금씩 변경되어 하프그립은 좌우반동이 심한 총 위주로 사용되는 중이다.

그리고 하프그립은 맵에 따라서 바꾸는 손잡이는 아니다. 좌우반동이 심한 총에 하프그립을 장착하는데, 현재 하프그립을 자주 쓰는 총 중 하나인 베릴에 수직이나 엄지그립으로 교체하면 특유의 반동을 적응하지못해 교전에서 질 확률이 높다.

물론 베릴도 수직손잡이를 장착해 반동을 제어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수직손잡이로도 반동을 잡기 힘들다면 하프그립을 끼고 에란겔이나 사녹에서 활동하면 된다. 빠른 참가 매칭에서 사녹이 걸렸다고 굳이 엄지로 바꿀 필요는 없어 보인다.


▲ 하프그립은 특정 총기에서, 맵을 타지 않고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