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LCK 현장취재단

담원 기아가 LCK 팀 중 최고임을 또 다시 증명했다. 팽팽한 결승전 승부, 쉬지 않는 일정 속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28일 일산 CJ ENM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2021 LCK 서머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담원 기아가 T1을 3:1로 꺾고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담원 기아는 1-2세트에서 탑-정글 중심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더니 4세트 역전승을 통해 우승까지 향할 수 있었다.

1세트에서 담원 기아는 탑에서 '칸' 김동하의 카밀을 키워 승리로 출발했다. '캐니언' 김건부의 트런들이 갱킹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탑 라이너 간 성장 격차를 벌렸다. 26분 경에는 탑 라이너 간 3레벨 성장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불리한 T1은 한타를 통해 변수를 만들어 보려고 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아지르로 그 발판을 만들기 위해 분전했다. 하지만 담원 기아는 유리한 승부를 굳힐 줄 알았다. 바론 사냥에 몰두한 T1을 바론 둥지 안에서 확실하게 제압하는 그림을 그렸다. 한타에서 카밀이 T1의 핵심인 '테디' 박진성의 이즈리얼을 제압하는 역할까지 해주면서 담원 기아의 1세트 승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2세트도 1세트와 같은 카밀과 그웬의 탑 라인 구도가 형성됐다. 이번에는 '칸나' 김창동의 그웬이 세 번 연속으로 담원 기아의 탑 다이브를 받아치면서 다른 양상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담원 기아의 2세트 성장의 핵심은 올라프였다. '캐니언'의 올라프가 카밀에게 붙어 킬을 확보하면서 급격히 성장했고, 전투를 주도하며 스노우 볼을 굴렸다. T1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테디'의 베인을 키우며 반전을 노려봤지만, 이번에도 바론 사냥 버스트와 함께 무너졌다. 담원 기아는 카밀을 앞세워 '페이커'의 르블랑부터 차례로 각개격파하는 한타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11킬 올라프의 활약을 앞세운 담원 기아가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 LCK 공식 플리커 출처

T1은 3세트에서 압승을 거두며 반격을 시작했다. '페이커'의 아지르와 '칸나'의 케넨을 앞세워 공격적인 전투로 빠른 시간 내에 승리를 완성했다. 탑에서 '칸나'의 케넨이 다이브를 받아내면서 초반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탔다. 한타 때 아지르-케넨의 광역 궁극기가 제대로 터지면서 3세트 T1을 승리로 이끌었다.

4세트 역시 초반부는 T1이 앞서가면서 출발했다. T1이 탑에서 '칸나'의 그라가스를 중심으로 '칸'의 제이스를 말리면서 '상체' 전투의 우위를 점했다. 그렇지만 담원 기아의 반격 역시 매서웠다. 사이드에서 '페이커'의 라이즈를 연이어 끊어주는 플레이로 끝을 알 수 없는 승부를 벌였다. 그중 '쇼메이커'의 르블랑이 1,000킬을 달성한 것에서 멈추지 않고 활약을 이어갔다. 바론 전투에서 T1의 흐름을 끊고, 드래곤 한타마저 쿼드라 킬과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결승전 결과

담원 기아 3 vs 1 T1
1세트 담원 기아 승 vs 패 T1
2세트 담원 기아 승 vs 패 T1
3세트 담원 기아 패 vs 승 T1
4세트 담원 기아 승 vs 패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