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업데이트로 나한도 난이도가 크게 상승하면서, 보다 높은 단계에 도달하기 위한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초고스펙 유저들은 30단 클리어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하기 위해, 비교적 낮은 스펙의 유저들은 클리어 단계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현재 몇 가지 확인된 핵심적인 팁들이 있다.

먼저, 녹주석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나한도의 난이도를 높이는 주범은 누가 뭐래도 디버프로 인해 회복이 0으로 조정되면서 생명력 회복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템 발동 효과를 활용하면 회복률을 0보다 높게 끌어올릴 수 있다.

대표적으로 깨비촌이나 나한도에서 허리띠 효과가 발동되었을 때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되는데, 녹주석 역시 효과 발동 시 회복 수치를 크게 높여주는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나한도에서 제값을 톡톡히 한다. 피에스타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오성 녹주석만 하더라도 회복 2200 증가를 제공하는데, 이 경우 나한도 내부에서 6.65%의 회복률이 기록되는 것이 확인 됐다.

허리띠에 비하면 수치가 낮기는 하지만 나한도의 특성상 등장하는 몬스터의 수가 많기 때문에 다수를 공격할 수 있는 회복기로 공격하면 빠르게 HP를 수복 할 수 있다. 허리띠와 달리 쿨타임이 따로 없다는 것도 장점. 또한 상시 회복 효과를 뽑아낼 수 있는 만큼 전략 카드를 공격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 기록 갱신에도 도움이 된다.

피에스타로 받은 오성 녹주석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하고 보석 등급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굳이 신석으로 보석 교환권을 구매해 육성 이상의 녹주석을 장만할 필요는 없다. 만약 피에스타 보상으로 받은 녹주석이 필요없다고 생각해 이미 버린 상태라면, 당황하지 말고 얼음창고나 만림협곡에서 사성 보석함을 구매해서 사용해도 된다. 다만, 상자는 확률보상이라 녹주석을 바로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 녹주석으로 나한도 내부에서도 회복률을 확보할 수 있다


▲ 피에스타로 받은 녹주석을 버렸다면 급한대로 얼음창고에서 사성 보석함을 구매하자


녹주석이 허리띠와 마찬가지로 디버프에 영향없이 작동하는 것과 달리, 홍문 포인트를 재생에 투자하는 것은 효율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회복을 따로 챙기지 않은 캐릭터들이 기본 상태에서 회복률이 111%대가 나오는데, 재생 25포인트를 주고 회복 휘석까지 몇 개 착용해 122%를 넘게 세팅해보았으나 전투 시작과 동시에 회복률이 0%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재생을 0포인트 주었을 때와 25포인트를 주어 회복 10%를 따로 챙긴 경우에서 오성 녹주석 발동 시 적용되는 회복률은 둘 모두 동일한 6.65%였다. 이것으로 나한도와 깨비촌에서 회복을 낮추는 방식이 회복 스탯량을 낮추는 방식인지, 최종 회복률을 낮추는 방식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재생을 통한 회복률 증가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재생에 홍문포인트를 투자하면 전투 중 재생 효과만 볼 수 있는 셈인데, 20단계 이상에서 쏟아지는 몬스터들의 공격에 수 천의 전투 중 재생 효과는 언 발에 오줌누기다. 차라리 공격 점수에 투자해 몬스터를 더 빠르게 잡거나, 방어 점수에 투자해 생명력과 방어력을 더 높이는 것이 낫다.

▲ 재생 투자는 비추천. 25포인트를 줘도 전투 시작과 동시에 회복률이 0%로 떨어진다


▲ 재생에 포인트를 투자해도 녹주석 발동 시 회복률은 차이가 없다


이외 현재 가장 많은 의견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어떤 전략 카드를 들고 가야 하는가'라고 할 수 있다. 전략 카드는 직업군 별로 선호 양상이 크게 나뉘는데 주로 쓰이는 것은 인력, 무효화, 울부짖음, 전략:보복 정도며 추가로 집중도 운용된다.

먼저 인력은 검사, 투사, 주술사 등 막기를 사용할 수 있는 직업군에게 인기있는 특성이다. 유저 최대 사거리인 16m 이상의 공격 거리를 갖고 있는 나한도의 원거리 몬스터들을 원터치로 끌어모으면서 그로기까지 유발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쿨타임이 긴 반격을 갖고 있는 암살자나 소환사 등의 클래스는 효율이 매우 떨어지며, 천도사의 경우 돌풍출현 특성과 함꼐 사용하면 쓸만하다는 평이다.

무효화는 대부분의 클래스에게 무난한 선택으로, 생존력 확보가 필요할 때 가장 추천되는 특성이다. 업데이트 전과 달리 현재의 나한도는 20단계 이상에서 단계 강제 상승 속도가 매우 빨라짐에 따라 몬스터가 순식간에 몰리게 되는데, 공격 시 확률적으로 1초 저항 효과를 제공하는 무효화는 몬스터가 많으면 오히려 발동 확률이 올라가므로 효율이 좋아진다. 다만 무효화는 어디까지나 생존을 위한 픽으로, 30단계 클리어가 어렵지 않고 기록 갱신이 필요한 이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울부짖음과 전략:보복은 화력 증가가 필요한 경우 최고의 선택지다. 울부짖음은 공격 명중 시 공격력 600% 추가 피해가 계속 들어가며, 전략:보복은 적의 공격에 피격됐을 때 3초간 공격력 270이 상승(최대 6중첩)하는 효과다. 전자의 경우 별도의 페널티 없이 모든 공격에 추가피해가 들어가 무난한 픽이며, 후자는 공격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스전에서 버프 유지가 어려운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외 집중의 경우 치명타 시 일정 확률로 공격력 1200% 추가피해가 들어가는 효과인데, 울부짖음과 달리 상시 발동이 아니라 확률 발동이기 때문에 퍼센티지는 높지만 실 성능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갈리는 복불복 픽이다. 추가로 활력이나 필사즉생 등 생명력을 회복시켜주는 효과를 제공하는 카드들은 몬스터가 몰려나오는 현재의 나한도에서는 회복 빈도가 너무 낮아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평이라 잘 사용되지 않는 추세다.

▲ 주로 쓰이는 전략 카드들, 내 상황에 맞춰 활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