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 시각 기준) 진행된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4경기에서 젠지가 C9을 3:0으로 완파하며 4강에 올랐다. 승리의 주역은 '비디디' 곽보성이었는데, 1세트와 2세트에선 아트록스-신드라로 미드 차이를 선보인 후 3세트에선 조이의 변수 창출로 역전승을 만들었다.

이로써 '비디디'는 본인의 손으로 커리어 최초의 롤드컵 4강행을 일궈냈다.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선 '비디디'는 "롤드컵 4강은 처음이라 정말 기쁘다"라며 짤막한 소감을 전했고, 현재 진행 중인 롤드컵에서 뽐내고 있는 절정의 경기력에 대해선 "경기력은 계속 발전하는 중인데, 지금이 뭔가 게임이 잘 보이고 잘 풀린다"고 이야기했다.

8강 조 추첨 당시 젠지와 C9은 대결 상대로 지목되자 서로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유에 대해 '비디디' 곽보성은 "C9이 상대 팀 후보 중 가장 약한 팀이라 생각했고, 조 추첨에서 가능한 최고의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C9이 환호하는 영상을 보며 "우리와 붙어보지 않아서 그런 반응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경기를 치러보니 그렇게 좋아하면 안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젠지는 31일 EDG와 결승행을 건 4강 대결을 벌인다. '비디디'가 생각하는 EDG전의 핵심은 당일의 컨디션으로, 이유는 "실력 차이가 심하게 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커리어를 경신한 '비디디'의 2021 롤드컵 행보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