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의 2번째 비공개 베타 테스트가 캐나다 및 호주 지역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현재 영문 버전만 지원하며, 알파 테스트에서 받은 피드백을 수용한 다양한 개선점 적용과 함께 컨트롤러 지원도 추가되었습니다.

블리자드는 [비공개 베타 테스트 안내]에서 아직 컨트롤러 지원이 완벽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업데이트해나갈 것이라 밝혔는데요. 현재 모든 컨트롤러를 지원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대표적인 기기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Xbox One 무선 Bluetooth 컨트롤러
Xbox Series X|S Bluetooth 컨트롤러
Xbox Elite 컨트롤러 Series 2
Xbox Adaptive 컨트롤러
Sony Dualshock 4
Razer Kishi


또한 현재 테스트에서는 소지품, 기술, 고문서, 정복자, 상인 등의 UI 메뉴는 컨트롤러 버튼이 작동하지 않아 터치로 해결해야 합니다. 즉 각종 메뉴 기능을 제외하고 전투만 온전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셈입니다. 듀얼쇼크 4를 연결해 이모탈의 컨트롤러 지원은 어떤지 테스트해봤습니다.

▲ 각종 상점 메뉴로 진입하는 것 까지는 컨트롤러를 지원합니다


테스트를 위해 패드를 핸드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이모탈을 기동해보니, 아직 자동으로 패드를 인식하지는 못했습니다. 게임 내로 들어가 설정으로 진입해 컨트롤러 탭에서 폰을 컨트롤러로 변경해줘야 버튼이 눌리기 시작했습니다.

▲ 접속할 때마다 모드를 컨트롤러로 바꿔줘야 패드를 인식합니다


기본적으로 4개의 트리거로 스킬을 쓰고, 물약이나 궁극기은 우측 버튼으로 사용하도록 배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동은 왼쪽 아날로그 스틱이며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은 스킬을 조준하는 데 사용합니다. 버튼 배열은 설정 메뉴에서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습니다.

추가로 스킬 조준 및 이동에서 아날로그 스틱의 감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중립 구역(Deadzone) 설정을 0에 가깝게 할수록 스틱을 조금만 움직여도 인식하고, 100에 가까워지면 스틱을 크게 움직여야 합니다. 자신의 기기에 맞춰서 입력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절하면 됩니다.

▲ 기본 배열은 이렇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 자신의 컨트롤러의 상황에 맞춰 감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모탈에서 컨트롤이 필요한 부분은 이동과 스킬 사용인데요. 특히 스킬을 원하는 위치에 사용하는 것이 주된 조작 요소입니다.

이모탈의 스킬은 크게 방향 지정형 스킬과 범위 지정형 스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방향 지정형은 캐릭터로부터 지정한 방향까지 스킬이 나아가는 방식이고, 범위 지정형은 사거리 내 특정 범위 안에만 스킬 효과가 발생하는 형식입니다.

터치스크린 조작에서는 오른손으로 스킬을 누르면서 원하는 방향 혹은 지역으로 드래그하면 되며, 만약 스킬을 짧게 터치하면 자동으로 캐릭터가 보고 있는 곳의 가까운 적 방향으로 스킬을 사용합니다.

컨트롤러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조작 방식을 가지고 있어 버튼을 짧게 누르면 자동으로 목표를 노려 사용하고, 누른 채로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을 조작하면 방향이나 지역을 지정할 수 있었습니다.

스킬을 취소하려면 터치스크린의 경우 버튼을 누른 채로 멀리 드래그하거나 취소 버튼 쪽으로 드래그 해야 했는데, 이 과정이 꽤 번거롭고 실수가 많이 나는 편이었지만 컨트롤러는 버튼을 홀드한 채로 R3를 누르기만 하면 되어서 컨트롤러 쪽이 더 편했습니다.

▲ 우측 아날로그로 방향 지정형 스킬의 목표를 정합니다

▲ 범위 지정형의 경우 우측 아날로그 스틱을 밀면 멀어지고, 당기면 가까워집니다


전반적으로 컨트롤러 조작은 쾌적한 편이었습니다. 모바일 게임이 발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오래 플레이하면 따뜻해진 터치 스크린때문에 지문이 닳는 듯한 느낌이 없는 것이 특히 좋았네요. 또한 손가락 때문에 화면이 가려지는 현상이 없어 좀 더 넓은 시야로 사냥이 가능했습니다.

정식 출시 때는 더 많은 컨트롤러가 지원된다고 하니 핸드폰에 붙여서 쓰는 스타일의 패드 등 여러 가지 편리한 모바일 컨트롤러로 이모탈을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