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는 현대 경마를 충실히 구현한 게임성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경기에 나서는 우마무스메는 실제 경마와 같이 도주 / 선행 / 선입 / 추입 등 작전에 따른 각질 적성(脚質適性)이 존재합니다.

게임 내에서는 각질에 따른 포지션을 지키며 레이스를 펼치게 되고, 배우게 되는 스킬 역시 각질이나 위치에 따라 발동하는 스킬이 많습니다.

도주마는 다른 말들로부터 도망쳐야 하기 때문에 항상 선두권에 위치하며, 선행마는 무리를 이끌어가는 말처럼 역시 선단에 위치해 달리게 됩니다. 선입은 레이스의 페이스를 조절하며 뒤를 따라가다 역전하는 방식이고, 추입마는 최후미에서 몸싸움을 피하며 힘을 아끼다 마지막 스퍼트에 치고 올라오는 포지션입니다.

무엇보다 각질에 따라서 스탯 배분이나 육성 방식, 서포트카드 세팅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이 육성할 우마무스메가 어떤 각질에 적합하며, 무슨 스킬이 유효한지 빨리 파악하는 것이 강력한 성능을 이끌어 내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죠.


▲ 각질에 따라 주행 위치나 라스트 스퍼트 타이밍이 달라진다




■ 시작부터 골까지 1위를 유지하며 다른 말을 따돌리는 포지션 - 도주(逃げ)

도주는 다른말로부터 도망친다는 의미에서 붙은 각질로 레이스 시작부터 끝까지 선두를 유지한채로 그대로 골인하는 작전입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기 때문에 단순히 스피드 스탯만 높이더라도 1위를 차지하기 쉬운 각질로 대부분의 육성 시나리오에서 추천되는 각질이기도 합니다. 아직 다른 스탯을 신경쓰기 어려운 초보라도 도주 각질이 주특기인 우마무스메는 쉽게 육성할 수 있으며, 변수가 적은 단거리나 마일 등 거리가 짧은 경기일수록 유리합니다.

특히 각질 적성은 기본적으로 지능 스탯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별다른 스킬 없이 순수 스탯으로 찍어누르는 육성 과정에서는 적성이 G인 말이라도 도망 각질로 출주하는게 안정성이 오히려 높습니다.

다만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뒤에서 추월해주는 우마무스메를 따돌리기 위한 가속력이 필요하고, 거리가 긴 경기라면 빈번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장거리로 갈수록 불리한 각질로 평가받습니다.

육성 시 우선 순위는 스피드이며, 두 번째는 순위를 수성하기 위한 지능 스탯입니다. 지능 스탯이 낮으면 페이스 배분을 하지 못해 쉽게 지치게 되고, 추월하려는 상대 우마무스메를 막아내지 못해 선두를 뺏기게 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교적 높은 최고 속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각질에 비해 스태미너 효율이 좋지 않으며, 파워 스탯은 몸싸움을 할 일이 드물어 상대적으로 우선 순위에서 밀리지만 초반 스타트에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챙겨줘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육성은 쉬우나 팀 레이스 및 챔피언스 미팅 등의 콘텐츠에서는 난이도가 높은 각질입니다.


▲ 키우기는 쉽지만 우승은 어렵다!




■ 모든 각질 중에서 스탯 요구치가 가장 높은 고난이도 작전 - 선행(先行)

선두의 바로 뒤에 마군을 형성하며, 어느 정도 페이스를 맞춰 따라가다 마지막 스퍼트에서 속도를 올려 역전하는 포지션입니다. 만약 도주마의 스탯이 낮다면 선행마가 초반부터 도주 포지션을 취하는 경우가 있으며, 실제 요구되는 스탯들도 도주마와 비슷한 편입니다.

그만큼 육성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반대로 도주를 제칠 속도와 주변의 말들과의 몸싸움에 필요한 파워와 스태미너 등 다른 스탯이 요구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실제로는 매우 난이도 높은 각질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선행 각질은 각종 스탯 보정치가 가장 낮기 때문에 동 스탯일 경우 선입이나 추입에 쉽게 따라잡히는 문제가 있어 속칭 '깡스탯'이 가장 높게 요구됩니다.

때문에 선행 각질이 주적성이라도 선입이나 추입, 혹은 도주로 각질을 개조시켜 뛰게 만드는 육성이 많을 정도로 팀 레이스나 챔피언스 미팅 등에서 선호도가 낮은 각질입니다.


▲ 도주 각질에서 파워 및 스태미너 요구치가 더 오른 포지션이다




■ 육성은 어렵지만 PvP에서의 성능은 확실하다! - 선입(差し)

마군의 후방에 위치한 포지션으로 하위권에서 힘을 아끼다가 후반에 속력을 높여 역전하는 각질입니다. 초중반보다는 후반 라스트 스퍼트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도주나 선행에 비해 스피드에 대한 의존도는 떨어지나 그만큼 치고 나가는 가속력이 중요해 파워에 대한 중요도는 올라갔습니다.

각질에 따른 보정치도 가장 높은 편이라 동 스탯일 경우 다른 각질에 비해 승리할 확률이 가장 높으며, 팀 레이스나 챔피언스 미팅 등 승리가 필요한 레이스에서 가장 선호되는 각질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후방에서 치고 올라가는 각질 특성덕에 전방에 선행이나 도주마가 뭉쳐서 달리는 경우거나, 혹은 자신과 동일한 선입 각질이 많은 경우 마군 속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실제 경마에서도 말끼리 몸이 부딪히면 실격을 당하는만큼 제아무리 스탯이 높다한들 주변이 가로막힌 상황에서는 힘을 발휘할 수 없고, 실제 게임에서도 스탯이 절반도 안되는 NPC에게 패배하는 등 운적인 요소가 상당합니다.

덕분에 육성 시에는 이러한 변수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도주나 선행 각질로 육성하기도 하며, 마군 속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 포지션이나 시야와 관련된 스킬의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 육성 도중 사고날 확률이 가장 높지만 포텐셜이 높은 각질




■ 동 스탯인 상황이라면 가장 폭발력이 강한 각질 - 추입(追込)

레이스 내내 최후방에서 달리다가 라스트 스퍼트 구간에서 뭉쳐진 마군을 피해 외곽에서 치고 올라오는 포지션입니다.

장점으로는 최후방에 위치하기 때문에 레이스 도중 일어나는 우마무스메간의 경합을 하지 않아 스태미너를 쉽게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며, 대신 마지막에 최후방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가야하는만큼 스퍼트 거리가 길기 때문에 스태미너의 중요도가 높은 편입니다.

비슷한 후방 포지션이라 할 수 있는 선입과 비교하면, 뒤에서 치고 올라가는 것은 동일하지만 안전하게 외곽에서 치고 올라가는 것과 마군을 뚫고가는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팀 레이스의 경우 모브마라 불리는 NPC들의 스탯이 낮아 자연스럽게 선입 포지션에서 달리기에 결국 선입과 비슷한 육성 방향을 띄게 됩니다.

최고 고점의 우마무스메가 필요한 챔피언스 미팅에서 가장 선호되는 각질로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고, 스탯에 의한 보정치가 높기 때문에 스킬만 받쳐준다면 우승하기 가장 쉬운 각질 중 하나입니다.

단점으로는 거리가 짧은 단거리나 마일인 경우 라스트 스퍼트 구간이 워낙 짧기 때문에 도주마나 선행마를 따라잡기도 전에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단거리/마일 경기가 목적이라면 추입보다는 도주, 선입을 육성하는 것이 더욱 유리합니다.


▲ 고루시로 대표되는 그 각질로 적성을 지닌 말이 희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