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로 유명한 조지 R. R. 마틴(GRRM)이 프롬 소프트웨어의 기대작, 엘든 링의 세계관 제작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 조지 R. R. 마틴(by. Henry Soderlund)

GRRM은 자신의 블로그에 엘든 링의 협업 요청과 게임에 대한 기록을 공개했다. GRRM은 수년 전 프롬 소프트웨어의 임원이자 겸 아머드코어, 소울 시리즈, 블러드본, 세키로 등 다양한 작품의 디렉터인 미야자키 히데타카가 엘든 링의 배경 스토리와 역사 제작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요청은 GRRM이 선뜻 수락하기 어려운 일이었는데 GRRM은 그 이유로 게임이 자신의 본업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판타지와 SF,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 조예가 깊었던 만큼 GRRM은 레일로드 타이쿤, 삼국지, 마스터 오브 오리온 등 여러 전략 게임을 즐기긴 했지만, 게임 속 세계관을 잘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은 없었던 상황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프롬 소프트웨어와 함께 작업하기로 결정한 속내에는 새로운 작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GRRM은 프롬 소프트웨와 미야자키 히데타카가 만들어나가는 멋진 아트와 획기적인 작업물을 떠올리며 그들의 제안이 거절하기에는 너무나 흥미진진한 일이었다고 요청 수락 당시를 기록했다. GRRM은 이후 게임에 대한 기대감과 플레이 영상, 스토리 트레일러 등을 공유하며 놀라운 완성물에 대한 감탄을 블로그에 함께 남기기도 했다.

1970년대 SF 단편들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GRRM은 1974년 ‘리아에게 바치는 노래’를 통해 SF계에서 큰 권위가 있는 휴고상를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판타지 소설과 코믹스 대본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를 통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GRRM은 프롬 소프트웨어의 신작 3인칭 액션 RPG 엘든 링의 세계관 제작을 맡았다. GRRM은 게임의 큰 배경이 되는 세계 설정과 신화 등을 제작했고 프롬 소프트웨어 개발진이 이 세계 설정을 기반으로 플레이어들이 만날 수 있는 세부적인 이야기와 설정을 다듬어 게임에 담아냈다.

한편, 엘든 링은 소울 시리즈 특유의 게임플레이 위에 개방된 필드를 거니는 비선형적 플레이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소울 시리즈 팬들과 프롬 소프트웨어의 신작을 기대하는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게임은 TGA에서 2년 연속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꼽히기도 했다.

GRRM이 참여한 엘든 링은 오는 2월 25일 PC, PS4, PS5, Xbox One, Xbox Series X|S를 통해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