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의 자회사이자 IoT 하드웨어 기기를 개발하는 시프톨(Shiftall)이 가벼운 VR 헤드셋으로 시장 진입을 노린다.


시프톨은 4일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2022에서 새로운 스팀VR 헤드셋 메가네X(MeganeX)를 공개했다. 안경을 뜻하는 일본어인 메가네라는 이름답게 시프톨의 새 헤드셋은 기존의 고글형 디자인과 달리 안경 형태를 취했다. 디자인에서 볼 수 있듯 경량화도 이뤘다. 메가네X의 무게는 약 250g. 이는 높은 점유율로 시장 선두가 된 오큘러스 퀘스트2의 무게인 503g의 절반 수준이다.

메가네X의 강점은 무게와 함께하는 편의성이다. 경량화와 함께 소형화를 이뤄 휴대도 용이하며 안경 프레임은 접이식으로 이루어져 보다 작은 크기로 접을 수 있다. 1.5인치의 마이크로 OLED는 5.2K, 각 눈 2,560x2560의 해상도이며 최대 120hz의 초당 프레임도 지원된다. 또한, 10bit HDR 화면을 표현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프레임에는 스피커가 포함되어 별도의 음향기기 없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전면에 달린 2개의 카메라는 헤드 트래킹과 6자유도 트래킹 지원을 돕는다.

메가네X는 게임 플레이를 강조하며 스팀VR 지원을 예고했다. 확장 현실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XR1 프로세서를 사용해 별도의 선 없이 이용 가능한 독립 실행이 가능한 스펙을 가졌지만, 이에 대한 정보는 따로 공개하지 않고 스팀 VR 지원을 먼저 공개하며 게임용으로의 강점을 내세운 셈이다. 단, 컨트롤러와 관련된 정보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며 스팀VR 이용 시에는 본체에 있는 USB-C 포트를 통해 PC와 연결 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프톨은 이날 다양한 VR 기기를 함께 공개하며 메타버스 환경에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약돌 모양의 페블필(Pebble Feel)은 특수 셔츠나 서포터 벨트에 착용해 몸을 덥히거나 식히는 역할을 한다. 페블필은 스팀VR 애드온을 통해 VR챗과 같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추위와 더위 경험을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페블필의 플레이트 온도는 25도 환경에서 최소 9도부터 최대 42도까지 지원된다.

뮤토크(mutalk)는 이용자가 낸 소리를 외부로 새지 않도록 막는 동시에 주변 소음을 막는 기기다. 음성 채팅 시 사용하는 기기는 시끄러운 야외 공간에서도 목소리가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도우며 스트랩을 착용하면 얼굴에 고정되어 손을 대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스트랩은 제거가 가능해 필요한 경우에만 입에 대고 사용할 수도 있다.



한편, 전신 트래킹을 돕는 하리토라X(HaritoraX)는 미국 상용화가 이루어진다. 일본 내에서만 판매되던 하리토라X는 2022년 내 미국지역에서 판매되며 현재 사전 구매가 진행중이다. 하리토라는 별도의 카메라 없이 몸에 장착해 사용하는 전신 트래킹 기기로 가슴, 허벅지, 발목을 추적해 이용자의 정확한 움직임을 잡아낸다. 기기는 시프톨의 VR 헤드셋인 메가네X 외에도 오큘러스 퀘스트2, 오큘러스 리프트 S, 바이브, 바이브 프로, 바이브 코스모스, 밸브 인덱스 등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판매 중인 하리토라X와 함께 메가네X, 페블필, 뮤토크 모두 2022년 봄과 여름 출시될 예정이며 하리토라X는 270달러, 메가네X는 900달러 이하, 페블필과 뮤토크는 각각 약 20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