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큘러스 창업자 팔머 럭키(Palmer Luckey)

오큘러스의 창업자인 팔머 럭키(Palmer Luckey)가 "소드 아트 온라인의 '풀다이브' 기술은 앞으로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며 메타버스, 그리고 현재의 VR 시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팔머 럭키는 지난 22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온라인 이벤트 '소드 아트 온라인 -엑스 크로니클- 온라인 에디션(이하 소아온 엑스 크로니클)' 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초빙됐다. 그는 2012년에 오큘러스 VR을 창업하고, 2017년에 퇴직한 후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방어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인 '앤듀릴 인더스트리즈'를 설립한 인물이다. (기사 수정: 2022.03.02 22:31)

행사에 초빙된 팔머 럭키는 이날 메타버스 키워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메타버스를 "사람이 살고, 일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노는 등, 현실세계의 제약 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평행우주"라고 정의했다. 닌텐도의 수장인 후루카와 슌타로 CEO, 'PS의 아버지'로 불리는 쿠타라기 켄, 그리고 밸브의 CEO인 게이브 뉴웰 등 게임계 인사들이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아 바라본 것과는 또 다른 시선이다.

팔머 럭키는 이어서 "일본의 라이트 노벨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 그려지는 풀다이브형의 VR 체험 역시 앞으로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중에 등장하는 VR 기기인 '너브 기어'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활용하여 촉각을 플레이어에게 전달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며, 광학 프로젝터를 활용하여 시각 데이터를 사용자의 눈에 직접 보내는 방식으로 '너브 기어'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팔머 럭키는 지난 1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의 제한을 넘을 수 있게 되면, 너브 기어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 약속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소아온 엑스 크로니클은 '소드 아트 온라인'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자는 의미에서 소니가 직접 주최하는 체험형 온라인 전시 이벤트다. 한국에서는 22일부터 3월 11일까지 약 3주간 개최된다.

▲ '소드 아트 온라인'에 등장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너브 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