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1R 2경기, 광동 프릭스가 DRX의 대결이 진행됐다. 혈전이 예상됐던 두 팀의 대결은 어김없이 풀세트로 흘러갔는데, 5세트서 절묘한 밴픽을 선보인 광동 프릭스가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2R 무대로 향했다.


다음은 광동 프릭스의 미드 라이너 '페이트' 유수혁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풀세트 끝에 극적 승리를 거뒀다. 소감이 궁금하다.

몸이 좋지 않아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되도록이면 빨리 끝내고 싶었는데 5세트까지 가서 많이 힘들었다.


Q. 경기가 5세트까지 갈 것을 예상했나? 집중력을 어떻게 유지했는지 말해 달라.

치열할 것이라고는 예상했는데... 5세트 정도에서 승리할 거라 생각했다. 집중력의 경우엔 평소에도 길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며, 오늘은 매 경기 바쁘게 흘러가다보니 따로 컨디션 관리가 필요 없었다.


Q. 레드 진영이었던 1, 2세트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풀었다가 4세트에선 밴했다. 이유가 궁금한데.

1, 2세트를 해보니 상대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중심으로 한 조합을 준비해온 느낌이 있어서 잘랐다.


Q. 4세트에서 '기인'의 우르곳이 등장한 배경은?

뜬금없이 나온 건 아니고, 연습 과정에서 몇 번 했던 픽이다. '기인' 선수는 뭘 해도 잘하기 때문에 괜찮아 보여서 뽑았다.


Q. 본인이 4세트에서 꺼낸 벡스 플레이가 아쉬웠을 듯한데.

오늘 전반적으로 침착하지 못했다. 4세트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Q. 5세트 밴픽이 절묘했다. 4연속 노틸러스를 기용하던 '호잇'이 라칸을 잡았고, '엘림'이 뽀삐를 선택해 승리할 수 있었다. 모두 준비된 것이었나.

어느 정도는 구상된 것이었는데, 픽은 즉흥적으로 한 것이다. 중반에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경기를 잘 풀어낸 것 같아 나름 만족한다.


Q. '테디'의 드래곤 스틸이 5세트 승리의 주요 요인이었다. 당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드래곤을 스틸한 것은 좋았지만, 앞선 상황이 좋지 않았기에 다음에 할 것만 생각했다.


Q. 정규 시즌 초반에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엔 플레이오프 2R 진출을 예상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당시엔 개인 문제도 있었지만 팀 호흡이 전체적으로 맞지 않는 느낌이 있어서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지금은 상대가 누구든 간에 매 경기 우리를 증명하는 느낌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Q. 최근 본인의 폼이 어느 정도라고 보나? 앞으로는 어떤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충분히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경기 당일에는 집중력이 올라오는 게 느껴져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경향이 생겼다. 앞으로는 어느 상황에 처하든 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려 한다.


Q. T1이 플레이오프 2R 상대로 광동 프릭스를 지목했다.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현재 T1의 팀 호흡도 개인 기량도 절정이라 생각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본다. 그래도 이왕 2R에 진출했으니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아쉽다고 느낀 만큼, 2R에선 보다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