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은 2016년 크라켄의 해부터 매년 정규력을 중심으로 확장팩을 출시해왔다. 첫 정규력에 등장한 "고대 신의 속삭임" 확장팩이나 "한여름 밤의 카라잔" 모험 모드처럼 각각의 카드팩이 개성적인 매력을 보여준 경우도 있고, 2019년 용의 해나 2021년 그리핀의 해처럼 뼈대가 되는 시나리오의 선을 따라 카드 팩이 출시되는 경우도 있었다.

2021년 그리핀의 해가 가고 2022년에 새롭게 발표된 정규력은 바로 "히드라의 해". 신규 확장팩인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에서 새롭게 추가되는 카드 이상으로 핵심 카드와 주요 콘텐츠 변화에 관심이 쏠렸는데, 그런 기대에 부합하는 카드들이 핵심 세트에 편입되면서 다양한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대대적인 밸런스 및 메타 변경이 확정된 상황에서 하스스톤 개발팀은 어떤 의도로 새로운 정규력을 준비했을까? 또, 올해 정규력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하스스톤 총괄 디렉터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Nathan Lyons-Smith, Executive Director), 파이널 디자이너 에드워드 굿윈(Edward Goodwin, Associate Game Designer, Final Designer)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새 정규력과 앞으로의 하스스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기회를 가져보았다.


▲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총괄 디렉터(좌) / 에드워드 굿윈 파이널 디자이너(우)




Q. 새로운 정규력은 히드라의 해이다. 보통 정규력의 상징이 해당 해의 테마를 암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히드라의 해가 올해 정규력으로 선정되게 된 가장 큰 의미라면 첫 확장팩과 관련 있을 것 같다.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 확장팩은 거수 등 굉장히 많은 하수인을 선보이게 된다. 신규 확장팩에서 히드라의 정신이 담긴 멋진 하수인 만날 수 있는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Q. 히드라의 해에서 플레이어들이 가장 크게 느낄 변화는 무엇일까?

일단 대전 형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올해 대전 모드에 있어서의 주요 목표는 필드 중심의 게임 플레이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 선보이게 될 3개의 확장팩도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출시를 앞둔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에서 거수나 인양 등 새로운 메커니즘을 선보이게 되는데, 그 외에도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이 자리에서 전부 공개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수개월간 이들 카드와 메커니즘이 어떻게 플레이되고, 거수를 어떻게 즐길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재미있고, 필드를 중심으로 상당히 치열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Q. 편의 기능과 클라이언트 성능 개선이 예고되었는데, 언급된 최근 업적과 무작위 영웅 스킨, 신고 기능 외에 기대할만한 개선 사항이 있다면?

이번 주에 관련 영상을 공개했는데, 가장 큰 변화라면 UI 상의 변화이다. 특히, 최근 완료한 업적을 별도로 표시해서 업적을 좀 더 쉽게 수집하는 식으로 편의성을 주었다. 이 외에 준비 중인 게 많지만, 아직 공개에 이른 감이 있다. 올해 전반적으로 다양한 개선을 기대하실 수 있을 것이다.


▲ 편의성 관련 UI 개편은 출시 이전인 현재도 적용된 상태이다.


Q. 페이즈별로 독특한 테마의 이벤트나 1인 모험 콘텐츠가 있었는데, 히드라의 해에선 어떤 것들을 만날 수 있을까?

저희가 이전만큼의 1인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진 않으나, 그런데도 공포의 무덤과 같은 수준의 이벤트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올해에도 특별한 이벤트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어서 다른 확장팩에서도 이런 콘텐츠 즐길 수 있다.


Q. 신고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했는데, 사실상 봇(BOT) 신고가 대부분일 것 같다. 그 외에 신고 처리되는 항목이나 처리 형태는 어떻게 되나?

블리자드의 게임으로써 많은 혜택을 보는 측면이 바로 배틀넷 시스템이다. 배틀넷을 통해 고객 서비스 조직의 공용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신고와 관련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세부적인 기술 형태는 언급하기 힘들지만 신고 기능을 통해 채팅 신고 역시 가능한데, 불쾌감을 주거나 공격적인 발언을 하는 플레이어에 대해서 앞으로 신고가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신고 기능의 도입을 하게 되어 기쁘고, 부적절한 행위를 발견하시는 경우 신고를 통해 더 나은 게임 환경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Q. 신규 핵심 카드를 보면 대부분 오리지널이나 각 확장팩의 애용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핵심 세트가 특정한 목표에 더 적합하게 업데이트할 것이라 밝힌 바 있는데,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핵심 세트를 선정한 것인가?

개발팀이 핵심 세트를 논의할 때 크게 3가지 목표를 두고 진행하게 된다. 첫 번째 목표는 기존에 하스스톤을 즐기는 플레이어 외에도 신규 유입이나 복귀자가 용이하고 즐거운 하스스톤 경험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어떤 덱으로 시작하더라도 핵심 세트를 통해 강력한 덱을 구성하고, 하스스톤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업별 전설 하수인이 추가되기도 하는데, 이번에 핵심 세트에 편입된 칼렉고스 같은 경우가 그 예인데, 9마나로 조정되긴 했지만 발견이라는 키워드와 관련해 배우는 한편, 강력한 효과를 주는 목적에 부합한다.

두 번째 목표는 핵심 세트 디자인이 특정 아키타입에 대해 일관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핵심 세트를 구성할 때, 각 아키타입에 맞는 카드 구성을 하려고 한다. 특정한 형태의 플레이를 하는 성기사나 마법사 덱 같은 경우 이러한 핵심 카드가 관련 아키타입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구성을 했다.

마지막으로 하스스톤의 플레이 경험이 충분히 즐거울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스스톤을 플레이하다 보면 이런 것을 했을 때 즐겁다 하는 특정한 경험이 있을 텐데, 이런 것들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제나 성기사, 전사 등 각 직업별로 선호하는 플레이 양상이나 묘수 같은 게 있는데, 이런 경험은 지속적인 플레이 동기가 된다. 만약 전사라면 마무리 일격으로 피해 받은 적을 단번에 제압하는 쾌감이 있는데, 이런 경험을 살리기 위해 2마나로 너프 되었던 것을 다시 1마나로 돌리는 식이다. 이런 변경을 통해 전사는 더 즐거운 게임 경험이 가능해진다.


▲ 발견 키워드에 대한 학습, 강력한 번 주문 등 일관적 방향이 있는 마법사 핵심 카드



Q. 추가된 카드들 중 벽덱이나 필드 컨트롤을 통해 게임 후반으로 갈 수 있게 턴을 지연시키는 카드(파멸의 예언자, 광기의 화염술사 등)가 눈에 띈다. 필드 싸움과 긴 턴 플레이 메타를 기대하는 것인가?

앞선 질문에서 답변드린 것처럼 올해 정규력은 좀 더 필드 싸움에 초점을 두었고, 그것이 정규력은 관통하는 테마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특정한 덱 스타일이 계속 우위를 점하는 것을 희망하지는 않는다. 어그로 덱이나 컨트롤 콤보만이 과도하게 강력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모든 하스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스타일에 따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파멸의 예언자나 광기의 화염술사도 이러한 플레이를 위한 하나의 도구로 작용할 것이다.

특정 덱이 강세를 보이는 것을 지양하면서, 각자의 스타일대로 덱을 시도해볼 수 있는 방향성을 기대해본다.


Q. 핵심 카드로 탐험가 연맹 영웅들이 돌아오고, 핀리는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 신규 카드로도 등장했다. 다른 영웅들도 차기 확팩에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나?

앞으로 출시될 확장팩의 스포일러를 여기에서 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웃음) 플레이어 외에도 개발팀 모두가 탐험가 연맹에 대해 큰 애정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번 확장팩에 등장하는 핀리 경은 상당히 재미있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이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른 탐험가 연맹 일원들도 선보이고 싶긴 하다.


Q. 사제의 핵심 세트 카드는 정말 유용한 것들로 가득하다. 나즈마니 혈매듭꾼, 세데크 장막직공, 통찰 등 기존 미라클 사제의 카드가 야생으로 가는 것에 대한 보상인 것인가?

핵심 세트를 디자인할 때 관통하는 목표가 이번 사제 직업군과 잘 맞아 떨어졌다. 사제의 핵심 카드는 이 직업이 갖는 아키타입과 잘 맞게 구성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핵심 세트를 통해 용족을 활용하는 덱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제 아키타입을 어떻게 활용하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지 그 비밀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신규 확장팩에서는 새롭게 출시하는 나가 종족과 연계해 1마나 주문들을 연계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히드라의 해 전체적으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사제를 하기에 딱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 알짜배기로 눌러 담았다! 올해는 사제의 해가 되나?



Q. 리노 잭슨이 돌아왔는데, 하이랜더 관련 지원 카드도 추후에 볼 수 있을까?

아쉽지만 이후 콘텐츠에 대해서 스포일러를 하는 것은 어려워 제한적으로나마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다. 하스스톤을 직접 만드는 개발자이자 플레이어로서 리노 잭슨이나 위대한 제피르스와 같은 하이랜더 카드에 대한 애정은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개발팀 내에서도 참 많다. 오히려 이러한 카드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일 것이다.

이렇게 사랑받는 하이랜더 메커니즘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한국팬들에게 코멘트 하자면?

[에드워드] 하스스톤 플레이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새 확장팩에서도 즐거운 경험 갖길 기대하며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하는 분들의 드로우와 플레이 잘 풀리길 기원한다.

[네이선] 저도 아시안 게임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하스스톤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 모두 가라앉은 도시 확팩에서 만날 수 있길 기대하겠다. 새로운 카드, 핵심 세트로 즐거운 플레이 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