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듀얼은 지난 5월 9일 업데이트로 신규 카드가 업데이트됐다. 이중 순번상 나올만한 '데스티니 히어로 디스토로이 피닉스 가이(OCG 기준 정규 부스터 카드)' 외에도 일부 카드가 주목을 받았다. 바로 'P.U.N.K'와 '엑소시스터' 테마군이다. 이 카드들은 유희왕 오피셜 카드 게임(OCG, 오프라인 TCG) 기준 덱 빌드 부스터 팩인 '그랜드 크리에이터즈' 소속 카드들이다.

이렇기에 이블 트윈의 'Evil★Twin's 트러블 써니'처럼 자연스럽게 그랜드 크리에이터즈의 남은 카드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생각해 볼 수 있다. 해당 팩에서 '용사' 테마군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용사는 OCG 기준 2021년 8월 28일 등장해 현재까지도 성능을 인정받아 연달아 리미트 레귤레이션에 추가, 현재는 핵심 카드가 모두 제한으로 지정된 테마군이다.

'용사'는 자체 성능도 우수하지만 어떤 테마와도 섞이기 좋은 범용성을 가지고 있어 '디스트로이 피닉스 가이'처럼 용병으로 활약하는 카드군이다. 현재 '퓨전 데스티니'와 '디스트로이 피닉스 가이'처럼 마스터 듀얼 환경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 P.U.N.K와 같은 팩 출신이지만, 마듀에는 미출시 상태인 '용사' 테마군


■ 한 장으로 1회 만능 무효가 가능?! '용사' 테마군이란?

용사 테마군은 '용사'라 불리는 가상의 토큰 카드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모든 카드가 '용사' 토큰이 있을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되어 있어 필드에 용사 토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사 토큰을 부를 수 있는 카드는 '아라메시아의 의'가 유일한데, 대신 아라메시아의 의를 서치할 카드가 여럿 있다. '운명의 여로', '성전의 수견사', '아라메시아의 의' 세장이 서로를 서치하기 때문에 파츠 간의 압축률이 뛰어나고 효율이 높다.

전개 자체는 '아라메시아의 의'를 사용한 순간, 모든 파츠를 전부 서치할 수 있고, 최종 결과물로 나오는 '방랑의 그리폰'라이더가 마법/함정/몬스터의 효과를 1회 무효로 할 수 있다. 손패 1장(코스트), 아라메시아의 의 또는 서치 카드 1장, 2회 특수 소환으로 1회 퍼미션을 만드는 셈이니 가성비가 훌륭하다. 메인 덱의 기믹과 관련 없이 용사 파츠를 회전시켜 그리폰 라이더를 소환, 1회 방해를 만들어 두고, 메인 덱 기믹을 상대의 패트랩에서 안전하게 돌리는 것이 '용사' 기반 테마 덱들의 주요 전략이다.

- 아라메시아의 의, 성전의 수견사




덱의 핵심 파츠로, 모든 용사 파츠의 전개는 '아라메시아의 의'에서 시작한다. 아라메시아의 의를 직접 서치하는 카드로 '성전의 수견사'가 있기 때문에 무제한 기준 최대 6장의 아라메시아의 의를 확보할 수 있다. 성전의 수견사를 서치할 수단(어리석은 매장) 등이 있다면 7~8장으로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아라메시아의 의는 디메리트로 '특수소환된 몬스터 이외의 필드의 몬스터는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는 제약이 붙는다. 일반 소환을 포함하는 몬스터들은 효과를 사용할 수 없는 셈이다. 따라서 일반 소환한 몬스터의 효과 발동이 중요한 덱(트라이브리게이드 등)과는 양립할 수 없는 단점이 존재한다.

성전의 수견사는 용사 토큰이 존재할 경우 특수 소환이 가능해 전개 요원이나 싱크로 소환 소재로 사용할 수 있고, 묘지에 보내 후속 아라메시아의 의를 서치할 수도 있다.


- 기룡 드라코백, 운명의 여로, 방랑의 그리폰 라이더





3장의 카드는 '아라메시아의 의' 발동 후 따라오는 추가 파츠다. 아라메시아의 의 발동이 성공했다면 용사 토큰과 '운명의 여로'가 깔리고, 이어서 몬스터를 일반/특수 소환하거나 패 코스트 1장을 소모해 '방랑의 그리폰 라이더'를 서치할 수 있다.

'방랑의 그리폰라이더'는 특수 소환 7레벨 몬스터로 용사 토큰이 있으면 만능 무효 1회를 제공한다. 덱으로 돌아가더라도 '운명의 여로'가 있다면 서치할 수 있어 이후로도 퍼미션을 제공한다. 용사 파츠의 핵심 카드로 그리폰을 내고 안전한 필드를 만들고 전개하거나 방해를 추가하는 식으로 연결된다.

'기룡 드라코백'은 일종의 돌파 카드이자 어드벤티지 확보 수단이다. 일반 소환하거나 특수 소환할 수 있는 몬스터가 있다면 운명의 여로의 1번 효과 사용 전에 2번 효과를 사용, 그리폰라이더 서치에 필요한 손패 코스트를 '기룡 드라코백'으로 대체할 수 있고, 버려진 드라코백을 용사 토큰에 장착할 수 있다. 드라코백이 제공하는 바운스 효과는 자신 턴에만 사용할 수 있지만, 상대의 마법/함정을 치우거나 주요 몬스터를 무력화하는 등 돌파 용도로도 유용하다. '운명의 여로' 3번 효과와 연계해 용사 토큰을 지키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 용사 파츠의 실제 움직임

용사 카드의 연계는 '아라메시아의 의'로 시작해 끝난다. '아라메시아의 의'를 직접 뽑거나 '성전의 수견사'를 이용해 서치한다면 의를 발동, 용사 토큰과 운명의 여로를 설치하면 된다. 여기까지만 해도 1회 특수 소환으로 방해 1회를 추가할 수 있으며, 후공이라면 '기룡 드라코백'의 바운스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 만약 아라메시아의 의에 '증식의 G'를 맞았다면, 상대에게 1드로우를 준 뒤, '상대 메인 페이즈에' 방랑의 그리폰라이더의 효과를 사용해 특수 소환하는 것으로 1드로우 1방해 착지가 가능하다.


▲ 수견사 효과로 서치한 '아라메시아의 의'를 발동

▲ 용사 토큰과 운명의 여로 설치 후 패를 한장 버리고 그리폰 라이더와 드라코백을 서치

▲ 서로가 서로를 서치해 압축률이 훌륭한 용사 카드들



■ '용사' 테마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선공 플레이의 파워 증가"

용사 파츠의 가장 큰 의의는 손패 1장이 효율적으로 1방해를 만든다는 점이다. 상대 손패에 있는 '하루 우라라'와 같은 강력한 패트랩뿐 아니라 '원시 생명체 니비루', '무한 포영'처럼 대응하기 힘든 카드도 그리폰라이더가 1회 한정으로 막아낼 수 있다.

일종의 범용 '말살의 지명자'라고 볼 수 있다. 선공 기준으로 아라메시아의 의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상대의 패트랩의 위협에서 대부분 벗어나 버리기 때문이다. 1회 무효로 끝나는 말살의 지명자와 달리 이쪽은 '용사 토큰', '기룡 드라코백'과 같은 추가 어드밴티지도 있기 때문에 용사 토큰을 링크 소재로 쓰거나 그리폰라이더로 '플뢰르 드 바로네스'를 내는 등 효율적으로 추가 전개에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용사' 파츠의 디메리트(특수 소환 외 몬스터 효과 발동 불가)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시너지가 나는 대표적인 덱들은 '용사 팬텀 나이츠', '용사 프랭키즈', '용사 천위'가 있다. 이들은 용사 파츠의 결과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거나 용사 파츠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 등 시너지가 뛰어나 용사 테마군 발매 이후로 바로 승률덱 반열에 오른다.


▲ '용사'는 덱 자리를 많이 먹는 범용 말살의 지명자라 볼 수도 있다


- '용사' 이후 등장할 승률 덱은? ① '용사 팬텀 나이츠'

용사 등장과 함께 최고의 티어에 오르는 덱은 '팬텀 나이츠' 테마군이다. 기본이 3레벨 중심의 덱인데 '성전의 수견사'가 마침 3레벨인 것이 컸다. 수견사의 1번 효과로 특수 소환, 3+3 전개하거나 '피안의 흑천사 케루비니'를 이용해 성전의 수견사를 버리는 것으로 용사 기믹으로 강제 연결할 수 있다.

팬텀 나이츠 테마군의 전개력 자체도 훌륭한데, '용사'가 전개 도중 연결되니, 상대 패트랩을 우회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패트랩을 2~3개 맞아 정지하더라도 '프레데터 플랜츠 베르테 아나콘다'를 이용해 피닉스 가이를 내거나 '팬텀 포그 블레이드'를 이용해 방해를 추가하는 등 유연한 움직임이 된다.

여기에 '기룡 드라코백'과 메인 덱과 시너지가 좋은 '금지된 일적'으로 후공 돌파력까지 확보해 밸런스가 좋고 운영까지 가능한 덱이 만들어졌다. 현재 마스터 듀얼의 '십이수 트라이브리게이드'처럼 '용사 팬텀 나이츠'는 선공과 후공이 모두 뛰어난 밸런스형 덱으로 평가된다.

메인 플랜은 '방랑의 그리폰라이더'와 '데스티니 히어로 디스트로이 피닉스 가이', '팬텀 포그 블레이드'를 이용해 다수의 방해를 갖추는 것이다. 덱에 따라서는 '아티팩트 다그자'를 이용해 아티팩트 데스사이즈를 설치, 디스트로이 피닉스 가이를 이용해 데스사이즈를 파괴하며 봉쇄를 노리기도 한다.


▲ 성전의 수견사를 덤핑해 용사 기믹에 연결하는 '피안의 흑천사 케루비니'

▲ 다그자를 활용하는 용사 팬나 샘플


- '용사' 이후 등장할 승률 덱은? ② '용사 천위 싱크로'

'천위' 싱크로는 현재도 존재하는 덱이지만, 용사의 등장 이후로 더욱 강해진다. '방랑의 그리폰라이더'가 방해를 막아주며, 그리폰라이더가 없더라도 '플뢰르 드 바로네스'를 내서 연결할 수 있다. 그리폰라이더나 바로네스를 세운 뒤, '크리스트론 - 하리파이버'의 효과를 통과시키면 게임에 승리한다고 봐도 된다.

'방랑의 그리폰라이더'가 7레벨이기 때문에 바로네스를 내기 쉽고, '용사 토큰'이 일반 몬스터 취급되는 토큰이라 '천위'의 효과를 발동시킬 수 있다. 이런 시너지를 바탕으로 선 방해, 후 전개로 이어지는 하리파이버-아우로라돈 콤보로 게임을 굳혀 버린다.

'원룡성 - 보우텐코우'를 바탕으로 하는 환룡족 싱크로 연계는 방해도 강력하고 무엇보다 카운터 함정 '룡성의 구지'가 결과물에 포함되어 룡성의 필드를 뚫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상황에 따라서는 '아크 디클레어러'를 내 '금지된 일적'을 원천 봉쇄하는 필드를 만들 수도 있다.

이렇게 한 번 전개로 돌파가 불가능한 필드를 만들어 한 번에 승리하는 것이 '용사 천위'의 기본 전략이다. 마스터 듀얼에서는 '드라이트론'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OCG에서는 용사 파츠의 등장으로 인해 안정성이 크게 상승, 이후 용사 파츠 제한 전까지 오랜 기간 승률덱으로 군림한다.


▲ 바로네스와 그리폰라이더를 이용, 하리파이버를 안전하게 통과시킬 수 있다

▲ 무제한 용사 기준으로 정말 강력한 용사 천위 덱



- '용사' 이후 등장할 승률 덱은? ③ '용사 프랭키즈'


'프랭키즈'는 마스터 듀얼에서는 하위 티어에 속하는 덱이다. '통과되면' 강하지만, 막히면 그대로 턴이 넘어가는 단점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프랭키즈 몬스터의 일반 소환이 끊기면 후속이 없어지는 것이 컸다. '이펙트 뵐러'나 '무한 포영'은 몰라도 '하루 우라라'가 큰 걸림돌이다.

하지만 용사 파츠의 등장으로 프랭키즈 또한 안정성이 크게 오른다. 용사가 상대가 패트랩을 1회 막아줄 뿐만 아니라 '운명의 여로'와 프랭키즈 몬스터의 유언 효과 체인 블록을 만드는 것으로 '하루 우라라'를 우회할 수 있다. 이렇게 1번만 프랭키즈 효과를 터뜨리면 이후로는 '프랭키즈 하우스 버틀러'를 바탕으로 하는 운영으로 상대를 압살할 수 있다.

어드밴티지와 자원 수급 능력 면에서는 따라올 테마가 없는 프랭키즈다보니 용사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1티어급 승률덱으로 떠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