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졌던 넥슨의 NFT 프로젝트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넥슨은 금일(8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 키노트 강연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NET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번에 넥슨이 최초로 공개한 NFT 프로젝트는 '메이플스토리 N', 'MOD N',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N SDK' 4종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라고 명명한 해당 프로젝트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속한 여러 게임들이 같은 메이플스토리 NFT를 공유하는 걸 골자로 하고 있다.


첫 번째 타이틀이 될 '메이플스토리 N'은 원작 메이플스토리에 NFT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MMORPG다. 원작 메이플스토리와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몬스터 처치와 퀘스트 완료 등 게임 플레이를 통해 아이템과 토큰을 획득할 수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렇게 획득한 아이템들은 NFT화가 가능하다.


이렇게 NFT화한 아이템의 소유권은 일반적인 MMORPG에서와 달리 유저에게 완전하게 귀속된다. 소유권 자체를 유저가 갖게 된다는 의미로, 이를 통해 유저는 자신의 NFT 아이템을 자유롭게 거래하거나 이전할 수 있게 된다. 유저에 의한 자유 시장 경제 시스템이 구축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메이플스토리N'에서는 캐시샵 역시 운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모든 아이템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 획득할 수 있으며, 넥슨은 유저가 경제 활동을 하면서 내는 일정 수수료만을 얻는 구조다.


두 번째 프로젝트 'MOD N'은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쉬운 개발이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이다. 기존의 MOD와 달리 'MOD N'에서 제작된 모든 게임은 크리에이터의 소유가 된다. 이렇게 만든 게임들은 다른 유저가 즐길 수 있으며, 인기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에서 기여가 측정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N SDK'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획득한 NFT를 활용해 다양한 앱을 만들 수 있는 SDK다. 이와 관련해 강대현 COO는 "만일 넥슨이 제공하는 메이플스토리의 모든 블록체인 게임과 서비스가 사라지더라도 '메이플스토리 N SDK'는 남아 NFT의 지속적인 사용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마지막은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이 장식했다. '메이플스토리 N'에서 플레이하던 캐릭터 NFT를 그대로 가져와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걸 목표로 한 프로젝트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메이플스토리 N'과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의 연결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끝마치며 강대현 COO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앞으로 나올 넥슨 게임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최대한 융화되는 구조로 설계됐다"라며, "'메이플스토리 N'은 게임이라는 벽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전방위적으로 활용처를 확장하는 동시에,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에 외부 NFT가 들어올 수 있는 융합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