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2일 진행된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14일 차 2경기서 광동 프릭스를 2:0으로 꺾고 6연승을 달성했다. 무패 질주를 하고 있는 팀답게 밴픽, 인게임 모두 완벽했다.
이날 '피넛' 한왕호는 뽀삐를 플레이한 1세트 극초반, 드래곤 둥지를 점멸로 넘어가 카운터 정글을 들어가고, 봇 갱킹까지 연결시키는 깜짝 전략으로 찬사를 받았다. 또한, 경기 내내 주도적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POG에 선정됐다.
다음은 '피넛' 한왕호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경기 승리한 소감은?
승리해서 당연히 좋다. T1을 잡은 광동 프릭스라 팀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잘 대처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Q. 어떤 부분을 우려했나.
아무래도 세라핀, 세나, 애쉬 이 세 챔피언이 포인트였다. 세라핀과 세나는 첫 페이즈에서 다 밴하고, 애쉬를 어떻게 할 것인지만 고민했다.
Q. 1세트에는 애쉬를 밴하지 않았고, 2세트는 가져오는 선택은 했는데,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1세트에서는 사실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애쉬와 조합할 건 없겠지 싶었다. 근데, 칼리스타랑 나오더라(웃음).
Q. 1세트는 초반 동선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
경기에 들어가서 좀 더 게임을 헤집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평범하게 가면 상대의 강력한 봇 조합으로 인해 주도권을 잃는 게 당연했고, 그 흐름을 바꾸고 싶었다. 이 동선은 연습하면서 벼르고 있다가 오늘이 기회인 것 같아서 썼다.
Q. 판단의 근거는 뭐였나.
보통 뽀삐가 카운터 정글을 올 거라고 생각을 잘 안 한다. 벽을 넘는 챔피언이 아니지 않나. 그래서 상대가 드래곤 강가에 와드를 잘 안 박는다. 그런 허점을 노려서 점멸로 넘어갔다. 상대 대처가 늦을 수록 피해는 커질 거라고 생각했다.
Q. 동선을 연구할 때 참고하는 선수가 있다면?
국내에서는 '캐니언' 김건부 선수가 초반 동선을 잘 짜는 것 같다. 근데, '캐니언' 선수의 동선은 심리전에 가깝다. 상대가 레이스에 와드를 박았다고 하면, 그 틈으로 노출이 안 되게 하면서 심리전을 거는 식이다. 또, LPL에선 상위권 정글러가 다들 초반 동선을 잘 짠다. 그거 보면서 많이 배운다.
Q. 뽀삐만 잡으면 맹활약하는데.
옛날 사람이라 뽀삐를 좀 더 잘하는 것 같다. 내가 프로게이머 전성기가 시작됐을 때가 2016년도인데, 그때 탑 뽀삐가 열풍이었다. '스맵' 송경호 형과 같이 플레이하면서 보고 배웠다.
Q. 스프링보다 한층 더 강해진 느낌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스프링 때 어떤 게 아쉬웠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19 때문에 호흡을 좀 더 못 맞춘 게 영향이 있지 않겠냐고. 당시 내 개인적인 생각은 누구나 동일한 조건이었기 때문에 변명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스프링에도 꾸준히 계속 호흡을 맞췄다면 좀 더 잘했을 것 같다.
Q. 전 라인이 강한 팀의 정글러 입장을 들어보고 싶다. 기분이 어떤가.
당연히 나에게는 큰 행운이다. 내가 요리사라면, 너무 좋은 재료들이다. 근데, 이전에도 라인전 강한 선수들을 많이 겪었다. 또, 라인전이 약한 팀에서도 두 번 다 조금씩 결과는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결국 두 조건 모두에서 플레이를 잘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지금도 만약 우리 팀원들이 라인전을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다. 좋은 경험이 많이 쌓였다.
Q. 다음 상대는 T1이다. '1황'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스프링 때는 멤버들이 없어서 어떻게 무슨 팀으로 할 지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했다. 이번엔 그러지 않아도 돼서 좋다. T1이 너무 잘하는 팀인 건 알지만, 우리도 분위기 좋으니 잘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스프링 우승 팀이고, T1이기 때문에 붙어봐야 알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까지 해서 6연승을 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도 우리가 좀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이 몇 개 있다. 잊지 않고 고쳐서 좀 더 잘해진다면 이번 서머에서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팬분들도 많은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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