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는 담원 기아의 압승으로 끝났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오만한 밴픽이 화를 불렀다.

조용한 라인전이 이어지던 중 6레벨을 달성한 '너구리' 장하권의 사이온이 귀환 후 봇으로 달렸다. 서로의 수가 치열하게 교환된 결과 담원 기아가 2킬을 올리고 첫 드래곤을 챙겼다. 이후 '너구리'의 사이온이 탑에서 대량의 골드를 확보한 '두두' 이동주의 솔로 킬 냈고, 담원 기아는 안전하게 첫 전령까지 확보하며 순조롭게 앞서갔다.

이후로도 담원 기아의 스노우볼이 쉴 새 없이 굴렀다. '두두'의 쉬바나를 집요하게 견제하여 성장을 막았고, 운영과 정면 힘싸움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에겐 사이온-트런들-갈리오를 쓰러뜨릴 대미지가 턱없이 부족했고, 반대로 제리-유미를 앞세운 담원 기아의 대미지는 차고 넘쳤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만들 수 있는 변수는 '온플릭' 김장겸 뽀삐의 홈런뿐이었다.

반전은 없었다. 세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담원 기아가 말 그대로 아무 어려움 없이 에이스를 띄우고 바론을 처치했다. 이후 한화생명e스포츠의 저항을 무력화하며 단 22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