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대전 대표 쉐도우 아카데미가 21일 창원스포츠파크 창원체육관에서 '제14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이하 대통령배 KeG)' 전국결선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상대인 부산 대표 리브 샌드박스 아카데미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미드-정글 싸움에서 득점하며 출발한 대전은 협곡의 전령 한타에서도 승리하면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3킬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성장한 트런들의 존재감은 무지막지했고, 대전은 그런 트런들을 앞세워 스노우볼을 쭉쭉 굴렸다. 돌진 조합의 부산은 전투로 흐름을 바꿔보려 했지만, 성장 차이가 너무 커 쉽지 않았다.

킬 스코어는 16:7이었고, 글로벌 골드는 5,000 이상 벌어졌다. 드래곤도 대전이 독식했다. 24분 경, 화염 드래곤 영혼이 등장한 상황에서 오히려 대전이 부산의 아펠리오스와 바이를 먼저 잘라냈고, 손쉽게 영혼을 손에 넣었다. 이변은 없었다. 매복 플레이로 추가 킬을 올리며 바론 버프를 두른 대전은 미드로 진격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부산이 선취점을 챙겼다. 비에고의 탑 갱킹이 유효타로 들어갔다. 탑 다이브에도 성공하며 성장 가도를 탄 비에고는 카운터 정글을 통해 세 번째 킬을 올렸다. 미드 상황도 부산이 좋았다. 코르키가 탈리야를 상대로 30개 이상 CS 격차를 벌렸다. 이에 대전은 주도권을 쥔 봇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올리며 추격의 의지를 다졌다.

대전이 협곡의 전령 앞에서 레나타 글라스크를, 미드 대치 구도에서 아펠리오스와 오른을 잘라내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듯 싶었다. 하지만, 부산은 데스 없이 잘 큰 코르키를 앞세워 드래곤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건 대전이었다. 세주아니가 사이드 라인에서 시선을 끄는 사이 바론을 챙겼다.

25분 경, 탑 한타에서 양 팀 모두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을 선보이면서 킬을 교환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골드는 타워를 훨씬 많이 밀어낸 대전이 앞섰다. 결국, 대전은 마지막 미드 한타에서 세주아니와 오공의 완벽한 궁극기 연계를 앞세워 클린 에이스를 띄웠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