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20일과 21일 양일간 창원스포츠파크 창원체육관에서 '제14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이하 대통령배 KeG)' 전국결선이 진행됐다. 종합 우승을 차지한 지역은 서울이었다. 5년 만의 우승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서 우승을 거머쥔 게 주효했다.

이번 대통령배 KeG는 정식 종목 세 가지와 시범 종목 두 가지로 운영됐다. 정식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카트라이더였고, 시범 종목으로는 이터널 리턴(일반 부문)과 카트라이더(발달 부문)가 선정됐다.

먼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는 서울 대표 '어썸가이즈'가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 치킨을 가져가며 기분 좋게 출발한 서울은 5라운드까지 총 65점을 획득하며 선두를 지켰다. 6라운드 부진으로 2위 제주에게 바짝 따라잡히기도 했지만, 마지막 8라운드서 순위 방어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굳혔다.

카트라이더 종목의 우승 지역은 전북이었다. 전북 대표로 출전한 한기웅은 단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16강에 진출했으나, 폼을 확 끌어올리며 결승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결승전에도 초반부터 꾸준히 최상위권 경합을 펼쳤고, 12라운드 승리로 우승을 확정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는 대전이 웃었다. 대전 대표 '쉐도우 아카데미'는 조별 리그로 진행된 16강 및 8강, 4강 토너먼트에서 혈투 끝에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부산의 리브 샌드박스 아카데미였는데, 압도적인 기세로 1세트를 선취한데 이어 봇 듀오의 힘으로 2세트까지 승리했다.

최종 합산 결과, 서울이 118점으로 종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게 주효했고, 그 외 종목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점수를 챙긴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그 뒤를 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 우승 지역인 대전과 카트라이더 우승 지역 전북이 113점으로 공동 준우승에 올랐다.

한편,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이터널 리턴 일반 부문과 카트라이더 발달 부문에서는 각각 한동규와 윤성빈이 우승했다. 한동규는 우승 후보답게 일찌감치 큰 점수 격차를 벌렸고, 마지막 라운드 빠른 탈락에도 불구하고 1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다섯 트랙에서 모두 1등에 오르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