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 눈이 내리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고 있다. 저번 주만 해도 꽤 따뜻했던 것 같은데, 사계절 구분이 뚜렷하다던 우리나라도 이젠 봄가을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계절이 바뀌는 추세다.

이와 동시에 언제나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열심히 굴뚝의 먼지를 마셔가며 머리맡에 선물을 나르는 자선 사업가 산타클로스(부모님)가 슬슬 맞춤형 선물을 준비하고 별 문양의 장식과 인형, 깜빡이는 전구 달린 트리가 길거리에 수 놓이는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바로 전 세계 최대 명절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누군가에겐 가족, 연인과 좋은 공간에서 함께하는 따뜻한 저녁 식사 혹은 몇십 년 지기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꼽을 수 있겠지만, 필자는 한 해 고생한 나를 위한 선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물론 방금 이야기한 뜻깊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도 중요한 편에 속하겠지만, 필자 같은 경우 자기 자신을 위한 선물이 빠지게 되면 마음 한 켠이 섭섭해질뿐더러 다가올 2023년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어렵기 때문. 변명거리 만들기 참 힘들다..

더불어 이젠 어린이가 아닌, 덩치가 커진 어른이가 된 필자는 큰 곰 인형이나 닿기만 해도 이빨이 썩을 것 같은 달달한 간식에는 관심이 썩 가지 않는다. 번쩍번쩍한 RGB를 머금은 고성능의 게이밍 기어 정도면 모를까.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같은 장비들 말이다.


요즘 여기저기에 알고리즘으로 떠오르는 게이밍 기어들을 보면 없던 구매 욕구도 불타오를 정도로 성능은 물론 게이밍 느낌 폴폴 나는 디자인의 제품들이 여럿 보인다. 그중에서도 필자 눈에 띈 게이밍 기어 브랜드는 바로 HP의 게이밍 기어 브랜드 하이퍼엑스. 하이퍼엑스는 키마헤(키보드, 마우스, 헤드셋)는 물론 마이크 그리고 게이밍 모니터까지 게이밍 기어 제품군을 점점 확장해가며 시장 내 그 입지를 넓히고 있다.

당연히 나에게 주는 선물이 통 크게 그래픽카드나 CPU처럼 비싼 하드웨어 제품이나 양옆으로 길고 큼지막한 모니터라면 좋겠지만, 아직 사회 초년생의 지갑 속은 그 정도로 녹록지 못하다. 그렇기에 지갑과 타협 볼 수 있는 선에서 고를 수 있는 주변기기, 그중에서도 고성능에 디자인도 끌리는 하이퍼엑스 제품들이 눈에 띈다. 한 번 제품군 별로 확인해볼까?



키보드
풀배열부터 텐키리스, 포커배열까지 다 있다!

▲ 오리지널 풀배열! 하이퍼엑스 알로이 엘리트2

▲ 넘버패드가 빠진 적당한 크기의 텐키리스 키보드, 하이퍼엑스 알로이 오리진 코어

뭐 안 써봤다면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 게임할 때나 웹서핑할 때 그리고 지금 필자처럼 업무를 보고 있을 때도 없어선 안 될 주변기기 중 하나다.

그리고 필자 기준으로 말하자면 가장 체감이 컸던 주변기기는 이 키보드가 아닐까 싶다.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하여도 클릭·넌클릭과 같은 스위치의 방식에 따라, 이와 함께 키가 눌리는 압력인 키압부터 하물며 타건 소리까지 조금만 바뀌어도 확 체감되는 분야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

하이퍼엑스 키보드는 확실히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도 어디 나무랄 데 없는, 적당한 가격대에 만족감도 높은 기계식 키보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다. 키보드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이제 막 키보드를 입문한 키린이 그게 바로 접니다 에게도 추천해줄 만한 브랜드.


그중에서도 알로이(Alloy) 라인업. 이름만 들어도 유추해볼 수 있겠지만, 바로 항공기 등급의 알루미늄 하우징을 사용한 라인업이다. 당연히 모든 키보드, 그리고 하이엔드급까지 생각해봤을 땐 풀알루미늄 하우징의 그 느낌까지는 따라가기 어렵겠지만 확실히 가격 대비 무난하고 호불호 없는 키보드 라인업 중 하나다.

하이퍼엑스 알로이 라인업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넘버패드가 달린 풀배열부터, 넘버패드가 빠진 적당한 크기의 텐키리스 그리고 이쯤부턴 약간 마니아층으로 갈릴 수도 있는 60 배열과 65 배열이 있는 포커배열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적당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풀배열이나 텐키리스를, '나는 특별하다', '역시 주변기기는 디자인이지'라는 생각을 가진 유저분들이라면 적응하기 쉽지 않겠지만 60배열이나 65배열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도 챙기며 그나마 방향키라도 챙긴 65배열로 합의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아 보인다.

▲ 방향키 돌려줘.. 포커배열 알로이 오리진 60, 근데 작아질수록 예뻐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 아 물론 방향키까지 확보한 65배열의 알로이 오리진 65도 있으니 걱정 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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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가볍고, 성능도 함께 챙긴 펄스파이어 시리즈

▲ 구멍이 송송 뚫린 펄스파이어 헤이스트, 아 당연히 무선 제품도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주변기기에서 마우스가 빠지면 섭하다. 괜히 키마헤라고 하겠는가. 마우스도 꽤 손이 타는 분야 중 하나다. 최근에는 가벼운 무게에 여러 신기술이 들어간 광학센서까지 좋은 성능을 달고 나오는 추세다.

그중에 하이퍼엑스 펄스파이어 헤이스트를 빼놓을 수 없다. '초경량', 이 단어 하나로 정리할 수 있는 펄스파이어 헤이스트는 고작 59g의 가벼운 무게와 본체가 송송 뚫린 허니콤 쉘 구조를 채택해 장시간 사용해도 쾌적함을 유지해준다. 또한, 게이밍 마우스답게 Pixart 3335 센서를 탑재하여 게이밍 성능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제품이다.

이외에도 게임을 위한, 게이밍에 최적화된 마우스도 찾아볼 수 있다. 주인공은 하이퍼엑스 펄스파이어 레이드 게이밍 마우스. 이름에서부터 뭔가 레이드를 해야 할 것만 같은 이 마우스는 양옆, 휠클릭까지 합치면 총 11개의 키를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론상 손에만 익는다면 턱 괴고 게임할 수 있을 정도. 물론 자세에도 좋지 않고 여럿이 가는 레이드라면 민폐가 될 수 있으니, 정자세로 집중하여 플레이하는 것을 권장한다.

▲ 한 손으로 레이드 가능? 이름값 하는 펄스파이어 레이드 마우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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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으로 게임 가능? 하이퍼엑스, 펄스파이어 레이드 리뷰 바로가기



헤드셋과 이어폰
입문용으로 제격인 클라우드 스팅어2부터 저지연의 무선 게이밍 TWS까지

▲ 고급스러운 외관의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스팅어2 헤드셋

요즘 확실히 날씨가 추워지니 헤드셋이 땡긴다. 보온 돼, 거기에 음악도 들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닌가.

그중에 하이퍼엑스에서 최근 나온 헤드셋이 자꾸 머리에 맴돈다. 안 그래도 하이엔드는 너무 부담스럽고 적당한 음질의 가성비 괜찮은 헤드셋 어디없나 찾아보고 있던 찰나였는데. 약 한 달전에 출시한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스팅어2 헤드셋이 괜찮아 보인다.

외관만 보면 하이엔드급의 제품처럼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어느정도 타협을 본 가성비 헤드셋. 50mm 네오디뮴 드라이버를 탑재해 적당한 음질을 들려주며 노이즈 캔슬링 가능한 마이크까지. 각각의 기능도 빠짐없이 챙겼다. 또한, 오버이어 방식으로 이뤄져 있어 가죽재질의 쿠션이 귀를 완전히 덮어줘 보온은 걱정 없겠다.

▲ 하이퍼엑스의 게이밍 TWS, Cloud MIX Buds

추가로 아무리 헤드셋이 좋다고 한들, 귀를 덮어버리는 헤드셋의 특성상 결국 무더운 여름에는 쾌적하게 사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며 누군가에게 답답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또한 하이퍼엑스 제품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이퍼엑스의 게이밍 TWS, Cloud MIX Buds로 말이다.

저지연 모드(Low-Latency)로 게임할 때에도 문제없고, PC나 다른 플랫폼에서도 2.4Ghz 동글로 쉽게 연결할 수 있어 좋은 연결성과 호환성을 보여준다. 또한, 평상시 외출을 하거나 음악을 들을 때도 사용할 수 있어 꽤 유용하다.

▲ 무선을 고민한다면, 최대 300시간 사용 가능한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알파 무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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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는 하이퍼엑스 콘덴서 삼형제!

'마이크가 굳이 필요한가..? 걍 헤드셋에 딸려있는 거 쓰면 되지'라고 말하던 주변 지인이 이번 콘덴서 마이크로 바꾸고 나서 생각이 확 바뀌었는지 괜찮은 게이밍 마이크, 이왕이면 디자인 예쁜 거로 하나 추천해달라고 하더라.

그만큼 쓰기 전까지는 체감하기 힘든 기기 중 하나가 마이크라고 볼 수 있겠다. 게임할 때, 그것도 음성 채팅을 통해 경쟁 게임을 한다거나 친구들끼리 주말에 삼삼오오 모여 스팀 게임하는 날이라면 마이크를 빼놓을 수 없다. 안 그래도 위에 말했던 지인의 경우 헤드셋에 부착된 마이크를 사용하던 사람이었는데, 목소리를 작게 내기도 하고 이게 콧바람과 섞여 나오니 당최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가 자주 들려와 꽤나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후에 적당한 전방향 패턴을 가지고있는 콘덴서 마이크로 바꾸더니, 아무리 작게 이야기해도, 콧바람으로 비트박스를 불러도 확실히 수음 면에 있어 일반 헤드셋 마이크에 비해 소리를 받아들이는 방법이나 양이 다르다 보니 원활하게 소통이 잘되더라. 편-안

▲ 여름에 듀오캐스트가 출시하며 삼형제 라인업이 완성됐다

콘덴서 마이크, 그것도 예쁜 디자인에 괜찮은 성능을 가진 제품을 고민하고 있다면 하이퍼엑스 콘덴서 마이크 삼형제를 기억하자. 단일 지향형 패턴만 지원하지만, 그 정도로도 충분한 성능을 뽐내고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막내 솔로캐스트부터 단일 지향형과 전방향 패턴까지 두 개를 지원하는 듀오캐스트, 4가지 맛(단일 지향형 / 전방향 / 양방향 / 스테레오)패턴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녹음 작업에도 무리 없는 하이엔드 쿼드캐스트 S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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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역시 선물로 주변기기 만한게 없지



필자의 경우 아무래도 업무 시간에도, 퇴근 후에도, 주말까지도 업무든 게임이든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거의 누워있는 시간보다 많다 보니 주변기기 하나만 바꿔도 체감이 확 되는 편. 모두는 아니겠지만 게임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인벤 유저분들도 몇몇은 공감될 것이라 생각된다.

큼지막하고 가격대 있는 고가의 선물은 설령 본인을 위한 선물일지라도 부담된다. 그것도 사회 초년생이라면 더 그렇고. 물론 이거 빼고 저거 빼다 보면 남아나지 않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성비와 체감을 모두 챙길 수 있는 게이밍 주변기기 정도로 타협한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적당한 성능과 가성비 그리고 제품군 별로 다양하게 나뉘어 있는 하이퍼엑스 게이밍 주변기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한 해 고생한 나를 위해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