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가 신작 해상 어드벤처 게임 '스컬 앤 본즈'의 출시일 연기 소식을 밝혔다. 2017년 첫 공개 이후 목표 재정비를 위해 게임의 근간을 뒤엎었던 작업까지 모두 더하면, 이번이 총 6번째 출시일 연기 발표인 셈이다.

유비소프트는 현지시각으로 11일, '대형 브랜드에 대한 전략적 초점 강화 및 장기적인 성장과 가치 창출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향후의 주요과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운영 전략의 방향성을 소개했다.

유비소프트는 지난 4년간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고스트리콘, 레인보우 식스, 디비전 등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인기 프랜차이즈의 입지를 더 단단히 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 이러한 인기 타이틀이 준비되는 동안 다른 신작 타이틀이 실적을 견인해줄 필요가 있는데, 지난 2022년에 출시된 신작 `마리오 + 래비드 반짝이는 희망`이나 `저스트 댄스 2023`의 실적이 야심찬 마케팅 계획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부진했던 탓에 수익 전망의 완전한 재검토가 필요하게 됐다는 것이다.

유비소프트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와 라이브 서비스 중인 타이틀의 구축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으며, 이에 앞서 공개한 4개의 프로젝트 및 3종의 미발표 프로젝트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비소프트는 5억 유로(한화 약 6,699억 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는 감가상각하고, 적은 수의 타이틀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구조조정도 불사할 예정이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해상 어드벤처 게임 `스컬 앤 본즈`의 출시일 연기 소식이 함께 담겼다. 지난 2022년 9월에 퀄리티 상승을 근거로 한 차례 연기한 이후,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금 연기 소식을 발표한 것이다. 이번 발매일 연기의 근거는 `더욱 세련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인 것으로 전해졌고, 연기된 발매일은 회계연도 기준 2023년에서 2024년 초가 될 전망이다. 가장 빨리 만나본다고 해도 기존 출시 예정일보다 한 달 뒤인 4월 이후이며, 늦으면 2024년 3월까지도 연기될 수 있는 셈이다.

스컬 앤 본즈는 지난 2017년 E3 컨퍼런스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신작 IP 타이틀이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3편과 4편 등에서 호평받았던 해상전 콘텐츠를 떼어내서 하나의 독립적인 게임으로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 게임으로, 공개 당시부터 많은 게이머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하지만 당초 예고했던 2018년 출시 계획이 계속해서 연기됐고, 이 과정에서 디렉터가 프로젝트를 떠나거나, 수년간 개발 중이었던 목표를 모두 폐기하고, 개발팀까지 변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게이머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유비소프트가 새롭게 결정한 운영 방침대로 `선택과 집중`을 완수하고, 스컬 앤 본즈의 일곱 번째 연기 없이 무사히 발매할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