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대표 김창근, www.webzen.co.kr)은 18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Beyond the Future, Beyond WEBZEN’이라는 주제 아래 웹젠과 NHN게임스의 합병 이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기자간담회에서 NHN게임스의 김병관 대표와 웹젠 김창근 대표는 통합 웹젠의 비전 발표를 통해 “10년 역사의 명가 웹젠과 고속 성장을 이어 온 NHN게임스의 합병 후 시너지를 극대화 하고, 대형 게임 콘텐츠 기업으로서 적극적인 외형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진출을 도모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관 대표는 “가장 치사율이 높은 암의 생존율이 10% 정도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고성장 고수익을 내는 기업의 10년 생존율은 5%도 안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웹젠은 5%도 안 되는 가능성에 도전한 게임 회사이며, 이제는 NHN게임스와의 합병을 통해 550여 명의 임직원이 지난 10년을 뛰는 최고의 게임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창근 대표는 “경영 안정화와 각자 대표 체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재 급격히 변하고 있는 게임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 게임 및 견실한 게임 업체에 적극 투자할 것이며, 모회사가 되는 NHN과는 사업 교류를 통해 비즈니스 효율성을 극대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 양사 MMORPG의 명가, 기존 게임 고급화와 장르 다변화로 매출 확대 예상






오늘 간담회에서는 통합 웹젠의 경영 현황과 전반적인 사업 방향은 물론 양사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타이틀 라인업과 향후 모든 게임들의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양사가 정식 서비스 중인 대형 MMORPG인 ‘뮤 온라인’, ‘R2’, ‘썬:월드에디션’, ‘아크로드’ 4개 게임의 누적 매출은 3천 3백억 원 이상이며, 4개의 타이틀 만으로 통합 웹젠은 매년 500억 원 이상의 고정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이 외에도 웹젠은 2010년 서비스 예정인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와 ‘배터리’를 통해 그간 MMORPG에 치우쳐 있던 단일 라인업에서 벗어나 FPS 장르의 고객을 확보, 게임 이용자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매출 기반의 안정화를 도모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6월 말부터 초기 투자기여금의 형태로 회수하게 될 글로벌 게임 APB와 북미, 유럽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을 갖고 있는 레드5의 ‘T-Project’, NHN게임스에서 비공개로 개발 진행 중인 신규 게임 등의 글로벌 게임 라인업을 발표, 통합 웹젠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과 매출 다변화 전략도 공개했다.


김창근 대표이사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뮤2’는 통합 웹젠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타이틀로 양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뮤’와 ‘R2’등으로 대표되는 양사의 대표 브랜드들은 그 잠재적 가치를 높이고, 고급화에 집중해 차기작 개발 등 사업성이나 활용성을 한층 끌어 올릴 것이며, 이 역시 통합 웹젠에서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 웹젠은 현재 정식 서비스 중인 4개의 MMORPG와 2개의 FPS게임, 준비중인 차기작들을 포함해 12개 이상의 게임 라인업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 각자 대표 체제 전환, 사업과 전략 부문에서 책임과 역할 다할 것






6월의 임시 주주 총회를 거쳐 양사의 합병이 완료되는 7월, 웹젠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김창근 대표는 사업 및 재무를 비롯 회사의 경영 전반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을 담당하고, 김병관 대표는 중장기 전략의 기획과 실행 및 프로젝트 개발 방향에 대한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지난 2008년 10월 웹젠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창근 대표는 경영진 교체 후 만성적인 적자를 해소하고, 수익 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효율화와 매출 다변화를 통해 15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또한 2004년 설립 이후 5년 만에 7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49%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보여 온 NHN게임스의 김병관 대표는 최고 전략책임자로서 통합 웹젠의 성장과 수익 증대를 위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웹젠은 지난 해 5월 글로벌 게임 포털 ‘WEBZEN.com’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뮤 온라인’, ‘썬:월드에디션’, ‘아크로드’ 등을 서비스하며 180여 개국 65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해 왔다. ‘WEBZEN.com’은 현재 독일어, 스페인어 등을 비롯한 다국어 서비스를 진행중에 있으며 글로벌 회원은 매월 평균 5만 명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게임 포털 ‘WEBZEN.com’은 미래 성장과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갈 것이며, 통합 웹젠의 게임은 ‘WEBZEN.com’서비스를 우선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창근 대표는 “성공적 기업 합병은 물리적 통합만이 아니라 양사의 문화적, 조직적 통합을 어떻게 해내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며 “사업과 개발에서 실패와 성공을 두루 경험해 본 양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10년의 역사를 기록해나가겠다”고 통합 웹젠의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통합과 관련된 발표가 끝난 후 Q&A 시간에 오고간 내용들이다.


- 통합 후의 지분율은 어떻게 되는지? 지분의 관계가 복잡할 것 같은데...

자세한 지분율은 공시된 부분을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고, 정리는 확실하게 끝났다.
지분에 관련해서 통합에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없다.


-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인력이 많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프로젝트 개발은 어떻게 되는가?

일단 파르페스테이션은 인력을 보충해서 개발중이고, 일기당천은 아직 검토 단계일 뿐, 재개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일기당천의 경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걸 지금 말씀드리긴 힘들다. 다만 개발 인력이 충분하니 진행하는데 무리는 없을 것이다.


- 웹젠으로 통합하게 된 이유, 우회상장을 고려한다면 NHN게임스로의 합병도 가능할텐데?

웹젠이 코스닥 및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NHN 게임스가 합병을 하게 되면 기존의 웹젠 주주들에 대한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렇게 웹젠이 NHN게임스를 합병하는 역병합 형태가 된 것이다.


- 프로젝트 T의 개발사인 레드5를 더나인이 인수했다. 더나인과의 관계는 불편하지 않은지...

더나인의 인수와 상관없이 프로젝트 T는 개발중이고, 미주/유럽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똑같다. 뮤X 등과 관련해서 껄끄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서로 관계를 유지하며 잘 협의하고 있다. 프로젝트 T의 개발이 다소 지연되고는 있는데 내년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발표에서 언급된 APB의 경우 독특한 요금제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 국내 서비스나 퍼블리싱이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웹젠은 프로젝트를 투자하고 수익을 가져가는 투자 단계이다. 퍼블리싱이나 기타 다른 서비스 등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지는 않다. 퍼블리싱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는 없었다.


- 대표끼리의 업무와 의사결정은 어떻게 되는지? 의견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텐데...

김창근 대표 : 물론 업무를 진행하다보면 충돌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긴 시간 함께 일해왔고 서로 잘 이해해주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충돌이 있어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김병관 대표 : 서로 오랫동안 함께 회사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 마음이 잘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생각을 맞춰가면서 더 좋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회사가 성장할수록 혼자서 결정하기 힘든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각자 대표 체제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