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제1회 '올림픽 e스포츠 위크'를 오는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한다. 태권도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e스포츠 위크'는 먼저 진행되는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결승 행사다.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가 '올림픽 e스포츠 위크'에 참가할 수 있다.

'올림픽 e스포츠 위크'는 싱가포르에서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결승전을 실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예선전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는 3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올림픽 공인 e스포츠 대회인 '올림픽 버추어 시리즈'가 열렸다. 야구, 사이클, 조정, 요트, 모터 레이싱 등 5개의 e스포츠 종목을 선정하여 경기했다. 블래드 마리네스쿠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은 지난 올림픽 버추어 시리즈에는 120만 명의 누적 시청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종목은 댄스, 모터스포츠, 사이클, 야구, 양궁, 요트, 체스, 태권도, 테니스 이상 9개다. 태권도가 이번에 처음 추가됐다.

각 종목에 사용되는 게임은 댄스(Just Dance), 모터스포츠(Gran Turismo), 사이클(Zwift), 야구(WBSC eBASEBALL™: POWER PROS), 양궁(Tic Tac Bow), 요트(Virtual Regatta), 체스(Chess.com), 태권도(Virtual Taekwondo), 테니스(Tennis Clash)이다.


종목마다 예선전 방식이 다르다. 예로 태권도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리플렉트 테크놀로지스가 협력해 개발한 가상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선수 동작을 추적해 게임에 적용하는 트래킹 기술이 사용된다. 리플렉트 테크놀로지스는 싱가포르에 있는 VR 기술 개발사다.


모터스포츠는 '그란 투리스모7'로 진행되며, 예선 참가자는 PS4 또는 PS5가 필요하다. 예선은 4월 13일부터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맞춤 트랙에서 치러진다. 온라인에서 상위에 랭크된 드라이버들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올림픽 e스포츠 위크에 초대된다.

선수는 1개 이상 종목에 참여할 수 있다. 개인이 태권도, 댄스, 모터스포츠 등 여러 종목에 참가할 수 있다. 각 종목마다 참여 방식이 다르므로 IOC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의 e스포츠 대회는 이번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종목에 없다. 관련해 IOC VS(버추어 스포츠) 부분 책임자 빈센트 페레이라(Vincent Pereira)는 "현재 우리는 가상, 모의 스포츠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사명은 올림픽 무브먼트 내에서 가상 스포츠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기에 국제 연맹과 게임사, 그리고 팬이 가상 스포츠에 참여할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함께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대회는 올림픽의 가치관을 지킬 것이고, 올림픽의 가치관과 혼에 부합한다면, 그걸 지원할 것이다"라며 "그것이 우리가 '올림픽 e스포츠 위크'를 준비한 이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