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맥이 끊겼던 밸브의 하프라이프 신작이자 오늘날까지 최고의 VR 게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하프라이프 알릭스. 알릭스 밴스를 주인공으로 하며 정식 스토리를 잇지만, VR 없이는 즐길 수 없었던 게임을 일반 화면으로 끝까지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 후반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시청에 주의하세요.)

하프라이프 알릭스의 NoVR 모드를 제작하는 GB_2 디벨롭먼트 팀은 10일 모드의 6번째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제목처럼 해당 모드는 VR 전용 타이틀인 하프라이프 알릭스의 비(非) VR 환경 구동을 구현하는 모드다.

GB_2 디벨롭먼트 팀은 이번 6번째 업데이트를 통해 그간 조금씩 늘려오던 게임 플레이 가능 구간을 게임 전체로 확대했다. 게임 시작부터 엔딩 구간까지 모두 VR 없이 플레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개발팀은 이번 업데이트로 중력 장갑의 특징을 활용할 수 있는 게임 메커니즘 역시 함께 지원하기 시작했다. 중력 장갑은 중력 활용 능력으로 멀리 존재하는 물체를 툭 낚아채듯 손으로 끌고 오는 능력이다. VR의 특징상 많은 움직임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플레이어가 오브젝트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든 설정이다.

이 외에도 추가적인 32개의 도전 과제 달성, 잠입을 위한 느린 이동 등도 지원한다.

밸브가 지난 2020년 출시한 하프라이프 알릭스는 시리즈 주역으로 고든 프리맨과 함께 여러 작품에 등장해 온 알릭스 밴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타이틀이다. 특히 게임은 시리즈 최초로 VR 버전으로 출시, VR 환경에 최적화된 종으로의 맵디자인과 훌륭한 물리 엔진을 선보이며 출시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고의 VR 게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다만, VR 독점 타이틀로 쉬이 즐길 수 없었던 만큼 이번 모드를 통해 2D 화면으로나마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게 됐다. GB_2 디벨롭먼트 팀은 지난 3월에는 스팀 덱으로의 플레이 역시 모드로 지원한 바 있다.

GB_2 디벨롭먼트 팀은 간단한 방식으로 VR이 없는 플레이어, 또는 쉽게 멀미를 느껴 게임을 플레이하기 어려운 유저들이 이를 통해 VR의 제약을 넘은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대신 VR이 제공하는 놀라운 경험을 해당 모드만으로는 대체할 수는 없다며 가능하다면 꼭 VR로 플레이해보길 당부했다.

하프라이프 알릭스 NoVR 모드의 설치 및 실행법은 관련 깃허브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