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죽음의 성물 파트2를 끝으로 원작 소설 7권의 이야기 영상화를 마무리 지은 해리포터. 소설 7권의 내용이 10년에 걸친 TV 시리즈로 리부트된다. 소설 원작자 J. K. 롤링은 작품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J.K. 롤링은 현지 시각으로 12일 해리포터 TV 시리즈의 제작을 공식화하며 참여 소식을 알렸다. 지난주 크게 불거진 루머와 함께 소식통을 통한 다수의 보도가 해리포터 시리즈의 리부트 내용을 실어날랐다. 이날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J.K. 롤링이 이를 확정하며 해리포터의 이야기는 TV 시리즈로 새로 시작되게 됐다.

앞서 전해진 리부트 대신 '새로운 해리포터 TV 시리즈(New Harry Potter TV series)'라는 표현이 새 작품을 설명하는 표현으로 쓰였다. 다만 실질적인 리부트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J.K. 롤링은 공식 프레스 자료를 통해 이번 작품이 7권의 책에 집중한 시리즈로서 새로운 출연진이 작품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비롯한 기존의 배우 대신 새로운 배우들이 등장하고 내용 역시 영화와 동일하게 원작 소설 7권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TV 시리즈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프리퀄격 영화인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총괄 프로듀서인 닐 블레어, 다수의 영국 TV 시리즈를 이끈 루스 켄리 레츠가 총괄 프로듀서로 제작팀을 이끌 예정이다. 해리포터 시리즈,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 줄곧 프로듀서로 참여한 데이비드 헤이먼의 참여 역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10년에 걸친 장편 TV 시리즈로 선보일 해당 리부트 타이틀은 각 시즌이 소설 하나하나에 집중할 예정이다. 영화보다 더 긴 시간을 개개 소설에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원작 내용을 더 세세하고 충실하게 각색할 것이라고 롤링은 전했다. 또한, 새로운 해리포터 세대의 팬덤을 이끌 작품으로 영화와 함께 팬들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리포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게임 호그와트 레거시은 평단과 유저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다만, 이미 원작이 종료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게임 자체의 이야기는 소설 자체보다는 세계관을 가져다 소설 이전 시대의 오리지널 이야기를 다뤘다. 게임이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신규 TV 시리즈 공개 이후 해리포터를 주인공으로 한 새로운 게임의 등장 역시 기대해볼 법한 상황이 됐다.

이날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HBO 맥스와 디스커버리+ 콘텐츠를 한데 묶은 새 스트리밍 서비스 '맥스(Max)'를 발표, 5월 23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해리포터의 새로운 TV 시리즈는 빅뱅이론 기반 오리지널 시리즈, 왕좌의 게임 및 컨저링의 프리퀄 타이틀 등과 함께 맥스의 핵심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맥스 서비스 전 지역에서 향후 작품을 시청할 수 있다. 다만, HBO 맥스의 국내 정식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아 큰 인기에도 국내에 서비스되지 않는 라스트 오브 어스처럼 국내 팬들이 바로 해리포터 TV 시리즈를 만날 수 있을지는 미정인 상태다.